희망과 행복의 샘 Spring of Hope & Happiness
21년만의 이사 본문
지난 2월 9일 21년간 살던 은마 아파트를 떠나
잠실 리센츠 아파트로 이사를 했다.
같은 서울인데 그리고 불과 5km정도 떨어진 곳인데 이렇게 다를 수 있을까
할정도로 많이 다르다.
집을 바꾼 것에 불과한데 내가 마주치고 느끼는 변화는 생각보다 무척 크다.
사람들이 부산하게 움직이고 자동차 행렬이 꼬리를 무는 8차선 도로,
우리나라에서 제일 높은 타워팰리스 아파트,선경과 미도 아파트와 대모산이 보이던 것과 달리
새로 이사온 집은 아파트 단지 안에 있어 조용하고
100%지하주차장이어서 지상으로 사람들의 왕래가 적어 사뭇 이전 살던 곳과
주변 환경이 크게 다르다.
늦은 밤이나 새벽에 주변 아파트를 보면 전에는 불이 켜진 집이 많았는데
여기서는 그렇게 늦도록 또는 새벽 일찍 불이 켜진 집이 적다.
그뿐 아니다.
뒤로는 한강과 영동대교 그리고 강변북로 등이 아파트 사이로 보이고
앞으로는 역시 대모산이 멀리 보인다.
그래서 식탁에 앉아 있으면 한강이 보이고
거실에 앉아 있으면 산이 멀리 보여 마치 콘도에 놀러온 기분이 들기도 한다.
이런 여건의 변화는
나와 내 생활에 변화를 몰고 온다.
주변에 상가가 없고
버스정류장이나 지하철역이 전에 살던 곳보다 집에서 거리가 멀어
많이 걸어야하니 운동량도 많아진다.
조용한 집안에서 강과 산을 동시에 볼 수 있으니 정서적으로 안정이 되고
집중력도 높아진다.
그리고 집이 전의 것보다 다소 넓고 새 집이어서 깨끗하니
생활하기가 편리하다.
편리함과 쾌적함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어 너무 좋다.
단지 이사를 했을 뿐인데 이렇게 달라질 수 있을까?
이래서 맹자 어머니는 자식을 위해 3번이나 이사를 한 모양이다.
10년이 넘게 한 곳에서 사는 분들은 여건이 되면
한번 이사를 해볼 일이다.
생활에 큰 변화를 가져온다.
21년만의 이사, 나에겐 생각하지 못한 큰 긍정적 변화를 가져다 주었다.
이사는 생활환경을 변화시키고, 생활환경의 변화는 습관을 변화시키고,
습관의 변화는 성격을 변화시킨다.
'일상의 감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숲 길을 걸으며 협상을 하여봤으면 (0) | 2009.03.05 |
---|---|
형님 말씀 한마디에 우왕좌왕하지 않았으면 (0) | 2009.02.27 |
눈이 와도 숲은 따뜻하더라 (0) | 2009.01.16 |
달걀 속에서 크는 식물 (0) | 2008.12.31 |
새벽 운동 (0) | 2008.12.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