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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과 행복의 샘 Spring of Hope & Happiness

식물이 없으면 인류는 생존할 수 없다. 풀과 나무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다. 열대식물엔 겨울눈과 단풍이 없고 향기와 꿀이 적다. 대신 꽃이 화려하고 색이 선명하다. 열대나무는 한 몸으로 동시에 사랑하고 잉태하고 생산한다. 사물에 대한 관심과 고마움은 인간이 추구하는 일을 성취하는 데 큰 힘이 된다. 책 『열대식물 엿보기-식용』 역시 열대식물에 대한 관심과 고마움이 낳은 산물이라고 본다. 아프리카와 동남아에서 4년9월을 살면서 직접 관찰하고 조사한 20종의 식용 열대식물에 대해 사진을 곁들여 쉽게 설명했기에 열대식물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더욱이 책을 읽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열대식물의 환경 적응력과 생존전략에 놀라고 공감하면서 생존을 위한 지혜를 터득할 수도 있다. 걸핏하면 ..

2020년 11월 05일 혼자 395m 굴봉산(屈峰山) 정상을 올라갔다 왔다. 산행하는 동안 한 사람도 만나지 못했다. 나 이외엔 아무도 없었다. 하루 종일 굴봉산은 내 것이었다. 이런 등산은 태어나 처음이다. 굴봉산에는 참나무, 잣나무, 소나무 등이 많았다. 낙엽을 한 없이 밟아 보았다. 산의 오색 빛깔, 송진냄새와 어우러진 천연향기와 피톤치드, 새-바람-나무 등의 조화와 뽐냄도 맘껏 즐겼다. 높지 않은 산이지만 정상 바로 아래는 가파른 암석지대로 등산하는 스릴도 있었다. 산행 중에는 한 사람도 못 만났지만 역에서 등산로 입구까지 오가는 동안에는 딱 세 사람을 만났다. 한 사람은 오전에 등산로 입구를 가르쳐 준 노인이고, 나머지 두 사람은 등산을 마치고 만난 등산로 입구 서사천(西士川) 옆에 사는 부부..

세상은 즐기는 이에겐 낙원이다. 가을이 손짓했다. 다가가지 않으면 생병이 날 것만 같았다. 그래서 가볍게 배낭 하나 메고 2일간 소양호, 청평사(淸平寺), 강촌의 구곡폭포(九曲瀑布) 등을 구경했다. 좋았다. 모두가 좋았다. 청명한 날씨, 울긋불긋 물든 단풍, 파란 하늘과 흰구름, 푸른 호수와 산들 바람, 조용하고 깨끗한 주변, 바람-물-새소리, 가을 햇살의 따사로움 등 …………. 코로나19 탓인지, 사람은 많지 않았다. 거슬리거나 괴롭히거나 걱정하게 하는 것들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저 걷고, 보고, 듣고, 말하고, 숨쉬고, 느끼고, 생각하고 …… 그러다 힘들면 앉아서 쉬면 그만이었다. 하루에 15,000보 이상을 걸었다. 그래도 배는 고프지 않았다. 이틀 동안 점심은 먹지 않았다. 생수가 다 떨어져 약수..
There is no Autumn in Rwanda. It is also not easy to see the red and yellow maples in Rwanda. All the year round, mountains and fields are green. I wrote a leaf letter, content of which is '미안해요. 고마워요, 사랑해요. Sorry. Thank. Love. Ki-Yull Yu, ISAE, Rwanda', let the letter flow on the stream. I hope anyone will see the letter and be happy. 1년 내내 이..
어제 일상에서 탈출을 했다. 친구들과 함께 백담사와 십이선녀탕 가는 길을 걸었다. 단풍과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 맑은 물 위로 떠가는 붉은 단풍잎에 연애편지를 쓰고 싶은 충동을 참았다. 운무와 안개, 소나무 등 늘푸른 나무와 넓은 잎 나무의 노랗고 붉은 단풍은 그대로 그림이었다. 아니다.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