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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열의 르완다 80] 아이들의 간식? '두더지' 잡아 구워먹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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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roasted mole seems to be a snack of village children
A mole in Rwanda is not different from one in Korea in the aspects of color, size, shape and habitat etc..
The method a objective to catch them are different between both countries.
In Korea, moles are to be caught usally by an iorn trap in order to use as a medicine and
to reduce the damage of agricultural crops by them.
While they are caught by a string made of plant stem and wire for using as a kind of food in Rwanda.
Children seeing a caught mole on the road
두더지는 르완다나 한국이나 별반 다르지 않다. 모양, 색깔, 크기, 사는 곳... 거의가 같거나 비슷하다. 다만 잡는 목적과 방법이 다르다. 한국에서는 농작물의 피해를 줄이거나 약으로 쓰기위하여 잡는 데 반하여 르완다에서는 먹으려고 잡는다. 잡을 때는 한국에서는 철제 덫을 사용하는 게 보통이지만 여기서는 철사와 나무껍질로 만든 가는 줄을 이용한다. 학교를 오가면서 가끔 길에서 두더지를 들고 가는 어린이들을 만난다. 그때마다 어떻게 잡는지 궁금하여 물어보고 설명을 들었으나 이해가 안 되었다. 그러다 여러 마리를 잡아서 가지고 가는 어린이를 만나, 약속을 하고 시간을 내어 같이 잡아보았다.
두더지가 다닐 것으로 추정하는 자리를 찾으면 그 곳에 구멍을 약 15~30cm 깊이로 판다. 그런 다음 구멍아래 땅바닥에 나무껍질이나 풀줄기를 갈라서 만든 가는 줄을 묻고 작은 감자 조각을 구멍을 뚫어 줄에 꿰어 땅바닥에 놓는다. 줄의 나머지 끝은 나무막대기에 꽁꽁 묶는다. 두더지의 유인먹이를 설치하고 나면 가느단 철사의 한쪽 끝에 올가미를 만들어 먹이 앞에 세워 놓고 흙으로 덮는다. 철사의 나머지 한쪽은 땅위로 연결된 가는 구멍으로 빼내 풀줄기를 동여맨 막대기 부위에 여러 번 감아서 꽉 맨다. 덫과 먹이설치를 마치면 철사와 풀줄기가 묶여진 부위의 막대기 끝을 올가미와 먹이가 설치된 위 옆의 땅속에 꽂아 고정한다. 그런 다음 막대기를 활처럼 구부려 다른 한 쪽 끝도 땅에 꽂아 고정하면 두더지 덫 설치작업이 끝난다.
감자를 매달아 놓은 끈은 끊고, 철사로 만든 덫에 걸린 놈을 끌어 올리면 두더지 잡기는 끝난다. 덫에 걸린 지 얼마 안 되는 놈은 따뜻하고 오래된 놈은 차다. 털은 생각보다 부드럽고 촉감이 좋다. 이렇게 잡은 두더지는 가난한 어린이들에게 좋은 고기가 된다. 먼저 껍질과 내장을 제거한다. 살코기는 껍질을 벗겨 만든 나무고쟁이에 꽂아 꼬치를 만든 뒤 구이를 해서 먹는다. 꼬치를 만든 것은 보았으나 비위가 약해 차마 먹어보지는 못했다.
하긴 세상에 못 먹을 고기가 어디 있을까? 죽을 정도로 배가 고프면 먹게 된다. 독이 있으면 어떠랴! 적당한 독은 약이 된다는 말도 있다. 무엇이든 먹고 사는 게, 먹지 않고 굶어죽은 것보다 낫다. 그러니 두더지를 잡아서 먹는 어린이를 이상하게 볼 일만은 아니다. 오히려 그런 어린이들을 보면 안쓰럽다. 측은하지만 그들을 그런 삶에서 구해내는 일이 쉽지 않아 괴로울 따름이다. 잘 사는 나라가 버려지는 음식을 줄여서 이들을 도와주는 방법은 없을까?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자기 일처럼 고민해보았으면 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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