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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열의 르완다 81] 앗! 팝~ 팝콘이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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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 Popcorn!
Popcorn can be enjoyed now in Rwanda, even in Sector.
Popcorn has been sold here Busogo and Byangabo sector since March this year.
The fragrant smell of popcorn attracts and holds passers.
One mother pulled out coin of 50fr and bought one bag of popcorn with hesitation.
The mother worried to care for a living while her children just were joyful to the sky.
Such a scenery in front of the university this year is different from one of last year.
Popcorn machine in front of supermarket
르완다에도 팝콘장사가 나타났다. 수도 키갈리에 이어 이곳 부소고와 비안가보면(Sector) 소재지에도 생겼다. 팝콘(Popcorn)의 구수한 냄새가 행인(行人)을 붙든다. 한 어머니가 아껴둔 50프랑(약 85원)동전을 머뭇머뭇 내밀며 팝콘 1봉지를 산다. 먹고살기를 걱정하는 엄마와는 달리 아이들은 하늘에 오른 듯 즐거워한다. 올해 들어 달라진 학교 앞 풍경이다. 팝콘은 팝콘튀김용 옥수수를 뜻하기도 하고 동시에 이들 옥수수를 튀겨 튀밥처럼 만든 식품을 이르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팝콘하면 주로 후자를 말한다. 팝콘용 옥수수는 Zea mays everta 종(種)이 널리 사용된다. 남미의 멕시코와 페루 원주민들은 B.C 3000년 전부터 팝콘을 먹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주로 돌판 등 간단한 도구를 이용해서 팝콘을 만들어 먹었을 것이다. 그러다 1885년 미국의 찰스 크래터(Charles Cretors)씨가 대형 상업용 팝콘기계를 고안했다. 이 기계는 1893년 콜롬비아 박람회(The Colombian Exposition)에 출품되기도 했다. 그러니까 1880년대 후반부터 오늘날과 같은 팝콘이 대량 생산되어 판매 소비된 셈이다.
2차 세계대전기간에는 설탕부족으로 캔디생산량이 줄었다. 이러자 미국인들은 팝콘을 전보다 3배 더 먹어 부족한 설탕섭취량을 보충하였다. 이 역시 팝콘문화의 발달에 기여했다. 미국 일리노이 주는 초등학생들의 공식적인 주(州) 간식으로 팝콘을 지정해오고 있다. 한국에서도 팝콘은 오래 전부터 간식이나 맥주안주 등으로 널리 애용되고 있다. 그러나 르완다는 이제야 팝콘이 나타났다. 르완다 최대 일간지인 The New Times(2014. 5.14.)는 젊은이들의 팝콘장사를 “일자리 창출하는 르완다팝콘(Creating jobs with popcorn in Rwanda)"이라는 제목으로 보도까지 했다. 올 3월이다. 대학교 학생식당 옆 홀에서 학생들이 팝콘을 만들어 팔았다. 전에 없던 일이다. 100프랑 주고 1봉지를 사 먹었다. 맛이 괜찮았다. 5월에는 비안가보시장과 슈퍼마켓 앞에 팝콘장사가 더 생겼다. 시장에 장보러 가면 팝콘장사 주위에 어린이들이 모여 있다. 가끔 한 봉지를 사서 조금씩 나누어주면 좋아 한다. 100프랑의 즐거움을 아이들과 만끽한다. 6월이 되자 방학을 맞았다. 논문발표를 해야 하는 졸업예정학생들과 개인사정으로 고향에 가지 못하는 일부학생들만 남았다. 그런 탓인지 팝콘을 파는 학생이 안 보였다. 알고 보니 학교 앞 가게 옆으로 옮겨서 팝콘을 팔고 있었다. 그 학생은 24살인 작물학과 3학년 요한(John)이다. 학생의 이야기를 빌리면 팝콘장사는 이렇다. ‘팝콘기계는 120,000프랑 주고 샀다. 팝콘을 만들기 위해서는 전기가 필요해 가게의 처마 밑에 자리를 잡았다. 원료로 사용하는 옥수수는 우간다에서 수입한 것이며 하루에 옥수수 3kg정도를 소비한다. 옥수수 품종명은 모른다. 튀김용 식용유 1리터를 1,500프랑 주고사면 하루에 반절정도 사용한다. 소금과 마가린 약간도 든다. 하루에 5시부터 9시까지 일한다. 그러면 약 2000~ 3000프랑을 번다.’ 하루 2~3천 프랑 벌이면 괜찮은 편이다. 들판에서 하루 막일하고 받는 노임이 700~1000프랑이기 때문이다. 일을 즐겁게 하는 요한 학생의 웃음에서 학생의 밝은 미래를 본다. 팝콘! 한국이나 미국, 유럽 등에서는 별로 관심 밖이다. 그러나 르완다에서는 젊은이들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방안으로 대두될 만큼 각광을 받는 특별하고 귀한 존재다. 이처럼 같은 사물, 같은 일이라도 장소, 시기와 여건에 따라 얼마든지 다르게 받아들여지고 가치가 다를 수 있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자기를 필요로 하는 곳에서, 필요로 하는 때에 일하면 존재가치가 극대화 된다. 팝콘을 볼 때마다 르완다에 내가 필요한 존재인지, 필요한 곳에서 필요한 때에 일을 하고 있는지 자문해 본다. ************** ******* ******* ******* ******* ******* ******* ******* Dr. KI YULL YU(유 기 열, 劉 璣 烈) Professor of UR-CAVM and Koica WF Advisor, Room 217, Crop Science Department, UR-CAVM(University of Rwanda, College of Agriculture, Animal Sciences and Vererinary Medicine), Busogo Sector, P.O. Box 210, Musanze, Rwanda e-mail : yukiyull@hanmail.net yukiyull@isae.ac.rw tel :+250-78-739-6582 blog : http://blog.daum.net/yukiyull Facebook : http://www.facebook.com/yukiyull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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