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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열의 르완다 79] 르완다 농촌에서 많이 듣는 3가지 소리 본문

르완다-Rwanda in Africa

유기열의 르완다 79] 르완다 농촌에서 많이 듣는 3가지 소리

futureopener 2014. 6. 17.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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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vitation to Forest Music Concert of Birds, by Birds and for man.

Going countryside of Rwanda, easily you can listen to crying of babies, children's noise in playing, birds' singing and worshiping from churches. These sounds make villages activated and vitalized.

Specially, Rwanda countryside must be a heaven of a wide range of birds. A wide variety of birds are seen and observed any points around villages and forest. Their singing, at least to me, seems to be felt as a forest fantastic orchestra by birds.

Please come on Rwanda and enjoy forest music concert of birds, by birds and for man free.

 

 

                                                            

                                                             
 
                동생을 업은 어린이                                         우르르 몰려오는 농촌 아이들
 

르완다농촌에서 많이 들을 수 있는 소리는 아기 울음과 어린이들의 떠드는 소리, 새들의 노랫소리, 교회의 예배 보는 소리다. 이런 소리들이 농촌의 적막을 깨고 농촌을 활기차게 한다. 다만 일부 교회(회교 포함)의 찬송가, 설교 등이 소음공해에 가까운 점은 고쳐졌으면 한다.

 

한국의 농촌에 노인들이 많다면 르완다농촌에는 아기와 어린이들이 많다. 한 집에 5~10명의 자녀들이 보통이다. 엄마는 아이를 안고 보듬고 업고 걸리고... 엄마 대신 형, 누나, 오빠, 언니가 동생들을 업거나 데리고 다니기도 한다.

마을 골목을 걸으며 아침 산책을 가끔 한다. 아이들 우는 소리가 골목을 울린다. 그런 아이들은 대개 말을 안 들어 엄마에게 혼나는 아이, 젖을 달라고 보채는 아이, 밥이 적다고 투정하다 꾸중 듣는 아이들이다.

조금 큰 어린애들은 마당을 청소하기도 하고, 여러 애들과 어울려 놀기도 한다. 그러다 나를 보면 무중구(백인)하며 몰려온다. 순식간에 수십 명이 된다. 예전과 달리 지금은 콧물, 먼지 등으로 범벅이 된 손을 아무 거리낌 없이 내민다. 일일이 악수를 한다. 손을 잡아주면 무척 좋아하고 자랑스러워한다. 그러나 사실은 어린이들이 나에게 행복을 준다.

한 가지 안 하는 것은 돈을 달라고 하는 데 돈은 주지 않는다. 누구는 주고 누구는 안 주고 할 수가 없고, 다 주자니 버겁고, 한 번 주면 으레 돈을 주는 줄 알게 되어 감당하기 어려워서다. 대신 퀴가(Kwiga), 고쿠라(Gokura)라고 말한다. 공부하고 일하라, 그러면 돈을 벌 수 있다는 뜻이다.

   
 
  시험보는 교실에 들어온 2마리 새  
 
한국의 60년대도 그랬다. 나의 부모도 4남 2여를 두었다. 르완다의 농촌을 다니다 보면, 조그만 초가(草家)에서 살을 부딪치며 동생들과 같이 먹고 자면서 생활하던 나의 어린 시절이 생각난다. 나도 그때 그 시절엔 여기 어린이들처럼 남루했고 흙투성이였다. 그런 체험과 추억이 여기 어린이들과 더욱 잘 어울리게 해서 편하고 좋다.

아기 울음소리와 어린이들의 왁자지껄한 소리 못지않게 새들의 노랫소리가 사방을 울린다. 르완다는 새들의 천국이다. 시골 어디를 가도 새들이 노래하며 반긴다. 노래 소리가 구슬 굴러가는 소리 같기도 하고, 좋아-좋아 하는 소리 같기도 하고, 정말 아주 다양하다. 엄지손가락만한 크기에서부터 한국의 매 크기의 새까지 크기도 다양하다. 색도 검정, 빨강, 노랑, 파랑, 흙 갈색 등 여러 가지 색을 하고 있어 예쁘기도 하다.

장소도 별로 가리지 않는다. 집, 숲, 가로수, 들판 할 것 없이 새들은 돌아다니며 장난치고 지저귄다. 걸어가면 길 앞, 옆에서도 새들이 지들 하고 싶은 짓을 두려워하지 하고 다한다. 회의를 하고 있는 학교 강당에도, 시험을 보는 교실에도 새들이 들어와 먹이를 잡아먹고 배설을 하기도 한다.

학교는 없어도 농촌시골오지에 교회는 있다. 복음을 전하고 지역발전과 생활개선에 기여하는 등 교회의 순기능도 많다. 그러니 찬송가를 부르고 기도를 하며 예배를 보는 일은 누가 뭐라 하지 않는다.

   
 
 시골교회
 
문제는 이른 새벽부터 저녁 늦도록 확성기를 틀어놓고 예배를 보아 그것이 주변 사람에게 스트레스로 작용한다. 신성한 예배가 소음공해로 변질되는 셈이다. 교회만 생각하지 말고 이웃도 배려하는 멋진 교회가 되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예배가 가끔 소음으로 느껴질 때 혼자 중얼거린다.

농촌은 평화롭다. 그곳에 가면 아이들의 울음소리에 젖어도 보고 어린이들이 장난치며 노는 시끌벅적함에 만사를 잊은 채 즐거움에 빠져도 본다.

르완다의 농촌과 산간은 그 자체가 새들의 노래마당이다. 자연이 만든, 자연 속의, 자연과 함께 하는 아름다운 공연장이다. 그저 돌아다니며 다양한 새들의 자연스런 오케스트라와 공연을 감상하고 즐기면 된다.

그래서 시간이 나면 가끔 책 한 권 들고 농촌이나 숲을 찾아 새들이 벌이는 숲속음악회-노래잔치를 즐긴다. 선선한 바람, 바람에 나뭇잎 흔들리는 소리, 100% 몸으로 하는 새들의 제멋대로의 연주와 노래를 맘껏 즐긴다.

가능하면 교회의 예배가 소음이 아닌 조용히 영혼을 구원하는 촉매제가 되어준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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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 좋다는 것을 느끼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자연은 우리를 괴롭히지도 않고
우리와 경쟁도 하지 않고
그저 주기만 합니다.
맑은 공기, 아름다운 빛깔, 감미로운 소리...
공기 속에 산소가 없으면 한시도 살 수 없는 데
산소를 공급하는 숲에 고마움 없이 살고,
자연의 멋지고 편안하고 아름답고 찬란한 빛과 색을 감상하면서도
그런 자연에 미안해 하지 않고
더 가지고 더 올라가고 더 앞서가려고만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여기는 그런 사람들이 적어서 더욱 좋습니다.
"유기열의 르완다79-농촌에서 많이 듣는 3가지 소리"의
글과 사진을 보냅니다.
자연에 고마워하는 삶을 살아가려 노력합니다.
즐거운 삶을 사세요.

2014. 6. 15.

Dr. KI YULL YU(유 기 열, 劉 璣 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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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essor of UR-CAVM and Koica WF Advisor,
Room 217, Crop Science Department,
UR-CAVM(University of Rwanda, College of Agriculture, Animal Sciences and Vererinary Medicine),
Busogo Sector, P.O. Box 210, Musanze,
Rwanda
e-mail : yukiyull@hanmail.net
yukiyull@isae.ac.rw
tel :+250-78-739-6582
blog : http://blog.daum.net/yukiyull
Facebook : http://www.facebook.com/yukiyu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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