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과 행복의 샘 Spring of Hope & Happiness
북풍과 노풍의 차이 본문
또 선거철이 되었나 보다.
가장 저질적인 말과 행동, 음모와 술수가 판을 친다.
그것이 옳든 그르든, 좋든 나쁘든 몰아가는 것을 일컬어 바람이라 한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번 지방선거를 위해 준비를 해둔 듯
부는 바람이 있다.
하나는 천안함이 북한의 어뢰공격에 의해 침몰했으니
북한을 응징해야 한다는 북풍이다.
정부와 한나라당은 북풍이 거세게 몰아쳐 선거에서 이기기를 바란다.
다른 하나는 노무현 전대통령 1주기를 맞아 노무련 대통령에 대한
추모의 물결이 널리 넘실거리기를 바라는 노풍이다.
야당은 노풍이 강하게 불어서 이번 지방 선거에서 이기기를 바란다.
북풍이든 노풍이든 이번 선거 때 부는 바람은 마찬가지다.
그러나 이 둘 사이에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노풍은 이미 1년 전에 정해진 자연적이고 운명적인 것이라면
북풍은 정부와 군이 잘못하여 일어난 사건을 사과는 커녕
국가와 국민을 불안하게 만드는 인위적이고 기획적이라는 느낌이 드는점이다.
천안함 침몰을 100%북한이 그랬다고 치자.
그래도 10일도 남지 않은 선거가 끝난 후에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먼저 이런 사건이 일어난 것에 대한 정부의 사과가 있어야 하는 게 옳지 않을까?
10여일 늦게 조사결과를 발표하면 무슨 큰 문제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지난 20일의 천안함 침몰 조사결과 발표와 내일 있는 대통령의 담화는
지나치게 정략적인 냄새가 풍긴다.
오늘 발표된 여간첩 구속 뉴스도 그렇다.
우리는 언제쯤 정부는 이런 의심 살만한 일들을 하지 않고
사심 없이 국가와 국민을 위하여 일하는 지도자를 볼 수 있을까?
눈 앞에서 벌어지는 원하지 않는 현실을 보고 있자니 마음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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