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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감상

철 모르고 핀 개나리꽃

futureopener 2008. 11. 20.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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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남먕주 촬영소에 들렸다.

날씨가 생각보다 추웠다. 취화선, 공동경비구역, 음란서생 등의

촬영세트가 영화 속에서보다 더 생생하게 나를 맞이했다.

운당(雲堂) 아래 쪽 울타리를 보니 빨갛게 익은 산수유 열매 아래

노란 개나리 꽃이 피어 있었다.

봄에 피는 개나리가 왜 지금 필까?

개나리는 내년 봄에 필 꽃눈을 가을이 가기 전에 다 만들어 놓는다.

이 꽃눈이 겨울을 지나 봄이 되면 꽃을 핀다.

그런데 지구온난화로 가을 이후의 온도가 높아지고 겨울이 늦게 옴에 따라

개나리는 봄이 온 줄 착각하고 꽃을 피우는 것이다.

이런 것을 보면 지구온난화는 상상이 아니라 현실이다.

우리가 잘 대처하지 않으면 앞으로 큰 화를 당할지 모른다.

개나리는 꽃눈이 벌어지면 생존전랸상 약간 조건이 안 좋아도

꽃을 피우기 마련이다. 그래야 후대를 이을 수 있다고 믿기때문이다.

그리고 한 번 꽃이 핀 자리에서는 이어서 꽃을 피지못하기 때문에 

지금 꽃이 핀 자리에서는 내년 봄에는 절대로 꽃이 피지 않는다.

이처럼 조건이 맞다고 생각하면

식물은 봄을 기다리지 않고 꽃을 피워 대를 이어가려 한다.

식물이 인간보다 한 수 위의 종족보존 전략을 구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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