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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열의 르완다 100] 다섯 친구(Five friends of mine) 본문

르완다-Rwanda in Africa

유기열의 르완다 100] 다섯 친구(Five friends of mine)

futureopener 2014. 11. 11.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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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 am human being, so feel lonely. Loving, I suffer from fatigue due to longing for. But I am living gladly because there are still five friends in Rwanda. Even though not enough, but the advancement of knowledge, the experience and the information I can impart to students is also rewarding.

My fivefrends are students,  books, lap top,,smartphone and birds in Rwanda.

 

Me with lap top, books

 

사람이니까 외롭고, 사랑하니까 그리움에 몸살을 앓기는 한다. 그래도 다섯 친구가 있어 르완다에서 즐겁게 생활하고 있다. 미약하지만 선진화된 지식, 경험 그리고 정보를 대학생들에게 나누어줄 수 있어 보람도 있다.

르완다에 온지 벌써 2년이 다 되어 간다. 그간 친지들로부터 “어려움은 없는지? 르완다 생활은 어떤지? ...” 등의 질문을 많이 받았다. 그때마다 “괜찮아요. 지낼 만해요. ...”라고 말해주었다.

가족과 더불어 살다가 갑자기 먼 이국에서 혼자 사는 일이 처음엔 쉽게 적응이 되지 않은 게 사실이다. 정신적으로는 물론 밥을 하고 빨래도 하고 청소까지 다하다 보니 때로는 육체적으로도 힘이 든다.

집이 크고 할 일이 많으면 하우스보이 등을 고용하면 되지만, 집도 조그마하고 혼자 사는 데 그런 게 오히려 거추장스러워 스스로 다해오고 있다. 지금은 운동한다 생각하며 즐기고 있다.

   
 
 
새로운 생활에 대한 생각이 달라진 탓도 있지만 르완다생활을 편안하고 즐겁게 할 수 있는 것은 다섯 친구 때문이다.

첫째 친구는 학생들이다. 한국에 있을 때도 대학교에서 20년을 강의한 탓인지 유난히 학생들에게 친근감이 간다. 강의시간은 물론 사무실, 집, 교정 어디서든지 만나 대화하다보면 활기가 돋는다. 가끔 그들의 문제를 듣고 조언을 해주면 고마워한다. 학생들의 그런 모습을 보면 기분이 좋다.

둘째 친구는 책이다. 책을 보며 강의준비를 하다보면 역시 지루할 겨를이 없다. 새로운 것을 아는 즐거움까지 있으니 더 없이 좋다.

창피한 일이지만 나는 대학교 입학시험을 보기 전까지는 소설책 한 권을 제대로 읽지 못했다. 돈이 없어 소설책을 살 수도 없었고, 일하며 공부하느라 교과서 공부하기도 벅찼기 때문이다.

내가 처음 읽은 교과서가 아닌 책은 대학입학시험을 본 뒤, 전주시립도서관에 가서 빌려 읽은 플루타크 영웅전이다. 위인전이나 유명한 소설을 얼마나 읽고 싶었던지, 도시락을 싸들고 도서관에 가서 책을 빌려 읽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지금도 책만 있으면 몇 시간이고 심심하지 않게 보낸다.

셋째 친구는 컴퓨터다. 여기 올 때 LG Xnote를 사가지고 왔다. 아마 이것을 가져오지 않았으면 이곳 생활이 정말 힘들 뻔 했다. 여기는 컴퓨터가 흔하지 않고, 있어도 오래 된 것이라 고장이 잦기 때문이다.

다행히 컴퓨터만 좋으면 사무실에서는 속도는 느리지만 인터넷을 하는 데 큰 불편함이 없다. 집에서는 모뎀을 사용하면 인터넷 연결이 가능하다. 인터넷으로 들어가면 동서고금의 역사와 문화를 즐길 수 있음은 물론 새로운 지식과 정보의 바다에서 놀 수 있으며, 많은 사람들과 교감까지 할 수 있다.

모뎀은 개인이 사야하고, 사용하는 용량에 따라 돈을 내야 된다. 나는 3개월에 5기가를 사용하는 조건으로 15,000RF을 지불한다.

넷째 친구는 스마트폰이다. 삼성 갤럭시Ⅱ를 사용하는 데 아무 불편함이 없다. 스마트폰 하나면 전화기, 카메라, 컴퓨터를 들고 다니는 셈이니 어찌 좋지 않을까? 무료 영상통화를 하고, 사진도 찍고, 간단한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으며 실시간으로 소통하고 있다. TED나 영어공부 사이트에 들어가 영어공부도 한다.

다섯째 친구는 새다. 매일 아침 식사 전에 집 문 앞에 새 먹이를 준다. 그런지가 1년 6개월이 넘었다. 이젠 가까이 가도 새들이 도망가지 않는다. 식사를 하다보면 새들이 찾아와 먹이를 먹는다. 아침식사는 새와 같이 하는 셈이다.

학생, 책, 컴퓨터, 스마트폰 그리고 새가 있어 르완다의 생활이 한결 즐겁다. 이들 다섯 친구는 괴로움이나 아픔은 전혀 안준다. 오히려 소통의 기쁨과 즐거움을 주고, 하고 싶거나 해야 할 많은 일을 단순하고 쉽게 할 수 있게 해준다.

사람, 문명의 이기 그리고 자연과 벗하며 사는 한 외로움과 그리움은 시(詩)로 남고 르완다 생활은 즐거움과 보람으로 가득하리라 믿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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