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과 행복의 샘 Spring of Hope & Happiness

유기열의 르완다 83] 한국의 양파 값, 르완다의 1/3수준 본문

르완다-Rwanda in Africa

유기열의 르완다 83] 한국의 양파 값, 르완다의 1/3수준

futureopener 2014. 7. 15. 05:43
반응형
SMALL

Korea's onion prices is arround one third of Rwanda's

Korea's onions are marketed at 1/3 of Rwanda's onion prices. onion prices in Korea is so much cheap compared with  the 700U$ GDP per capita of Rwanda. The urgent government's solution measures are necessarily required. onions are good for our health, so I want people to increase their consumption of onions also.

 

사다 놓은 양파가 싹이 나서 자람

한국의 양파 값은 르완다의 1/3수준 밖에 안 된다. 700달러가 안 되는 르완다의 국민소득을 감안하면 한국의 양파가격은 싸도 너무 싸다. 양파 생산농민에 대한 정부의 대책이 절실하다. 양파는 건강에도 좋으니 국민들도 소비를 늘려주었으면 한다.

뉴스에 따르면 지금 한국에서는 양파 20kg들이 한 망이 4,500원을 밑돈다. 양파농사만 20년을 해온 농민은 “세상에 이런 일은 처음”이라며 탄식했다. 생산농민들은 생산비라도 건지려면 최소한 1만 원 이상은 받아야 한다며 울상이다.

지난 7월 8일에 이곳 비안가보 재래시장에서 양파 18개(1.5kg)를 600rf(1,020원) 주고 샀다. kg당 400rf(680원)으로 20kg 한 망이면 8000rf(13,600원)이다. 수도 키갈리의 대형마트 등에서는 이 보다 비싸다.

이곳 시장에서는 양파를 무게단위로 거래하지 않고 개수로 한다. 보통 큰 것은 3~4개, 작은 것은 5~6개로 묶어 200rf에 판다.

   

  7월 8일에 600프랑(1,020원정도) 주고 사온 양파 18개(1.5kg)

 
르완다의 양파는 한국양파와 달리 하얗지 않고 대체로 적청색으로 크기가 작은 편이다. 맛은 별반 다르지 않다.

농림수산부 채소계장으로 근무하던 때의 일이다. 양파 값이 크게 올라 사과가격과 맞먹었다. 물가당국인 기획원에서는 수입을 해서 양파 값을 안정시키라고 닦달이었다. 주요 신문에서도 “양파 값 폭등, 금값”이라며 연일 농림수산부를 질타했다.

욕을 먹어가며 기진맥진하면서도 수입은 하지 않았다. 이유는 수입산 양파 값이 국내산 보다 싸지 않았고, 수입할 물량이 외국에 없었으며, 4~5월이 되면 제주도의 조생종 양파가 출하되기 때문이었다.

더 나아가 지금처럼 농산물가격이 땅바닥으로 떨어져도 물가당국은 이들의 가격지지에는 소극적이었던 일을 여러 차례 경험한 영향도 있었다.

또 다른 이유는 농산물가격의 특성을 알기 때문이었다. 농산물은 공산품과 몇 가지 다른 특성이 있다. 생산기간이 길어 단기간에 대량생산이 힘들다. 기후와 환경의 영향을 받아 겨울철 등에는 노지(露地) 생산을 할 수 없어 시설재배에 의존한다.

자연재해에도 취약하여 예상치 않은 피해로 생산이 크게 줄 수 있다. 재배농민이 불특정 다수여서 적정재배면적의 유지가 어렵다.

이런 이유로 공산품과 달리 수요변동에 탄력적으로 대처하기가 어려워 연도별, 계절별 농산물가격을 적정하게 지속적으로 유지하기는 불가능에 가깝다.

그 해 감사원 정기 감사를 받을 때 양파를 수입하지 않아 물가안정에 역행했다며 혹독한 고생을 당한 일이 생생하다. 그러나 감사가 끝날 무렵에는 감사관이 오히려 일을 잘 했다며 우수사례로 보고하겠다고 했다. 참으로 기뻤다.

물론 양파가 생산되어 출하되자 양파가격은 정상으로 되돌아왔다. 만약 수입을 했으면 분명히 가격이 떨어졌을 게다. 그러면 수입해서 가격이 떨어졌다며 농민은 정부에 대한 불만불평과 함께 시위로 이어졌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어느 나라나 농민은 약자다. 힘이 적다. 농협이 있어도 지금처럼 가격이 폭락할 때 농민의 시름을 덜어주기에는 힘이 달린다. 정부가 농산물이 오를 때 수입만 하지 말고 가격이 떨어진 지금 같은 때 좀 더 적극적인 가격지지정책을 펼쳤으면 한다.

정부뿐만 아니라 양파를 원료로 사용하는 기업도 이런 때 수매를 많이 해서 원료확보와 가공 량을 늘리고, 국민은 한 개씩이라도 양파를 더 많이 먹어 소비를 확대하여 농민의 아픔과 슬픔이 하루빨리 말끔히 씻겨 졌으면 한다.

어쨌거나 2013년 기준 1인당 국민소득이 25,977U$(세계은행자료)인 한국의 양파 값이 633U$에 불과한 르완다의 1/3수준으로 싸다는 게 말이 되는가? 비정상적인 양파가격의 정상화가 시급하다.

***** ***** ***** ***** ***** ***** ***** ***** ***** ***** ***** *****

Dr. KI YULL YU(유 기 열, 劉 璣 烈)

Professor of UR-CAVM and Koica WF Advisor,
Room 217, Crop Science Department,
UR-CAVM(University of Rwanda, College of Agriculture, Animal Sciences and Vererinary Medicine),
Busogo Sector, P.O. Box 210, Musanze,
Rwanda
e-mail : yukiyull@hanmail.net
yukiyull@isae.ac.rw
tel :+250-78-739-6582
blog : http://blog.daum.net/yukiyull
Facebook : http://www.facebook.com/yukiyull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