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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열의 르완다 73] 르완다에서 차(茶)산업의 위치는? 본문

르완다-Rwanda in Africa

유기열의 르완다 73] 르완다에서 차(茶)산업의 위치는?

futureopener 2014. 5. 7.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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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a industry in Rwanda

Tea is the first cash & export crop in Rwanda.

Tea export 2013 was 56,244 thousand U$ in revenues and 21,344ton in volume.

This export revenues ranks second only to the amount of the mining,

and is equal to 9.8% of the total export of Rwanda.

The area under tea cultivation is around 15,000ha.

 

Karongi tea factory. The car on which we rode

 

르완다에서 차(Tea)는 제1의 수출환금(Cash&Export Crop, 輸出換金)작물이다. 2013년 차 수출액은 56,244천U$로 르완다 총 수출액 573,029천U$의 9.8%를 차지한다. 수출액으로 보면 광산물(Mining)에 이어 2번째다.

차 재배면적은 15천ha(2010년)이며, 2013년의 경우 녹색 차 잎 생산량은 93,048톤이다. 이것을 가공하여 22,185톤(2010년 23,149톤)의 차를 생산하여 이월 량과 함께 21,344톤을 수출하고, 생산량의 1.6%도 안 되는 334톤을 국내에서 소비하였다. 수출가격은 kg당 평균 2.64U$이었다.

차 협동조합은 13개가 있으며 회원은 30,334명이다. 차 재배농가의 70%가 0.25ha의 소농이며, 년 간 차 잎(Green Leaves) 생산량은 ha당 7,000kg이다. kg당 차 잎 가격은 70RF 이하다. 따라서 0.25ha 차 농사로 농가가 1년간 벌 수 있는 돈은 122,500RF(189U$)정도로 소득이 매우 낮다. 

      

   
  차공장과  들어가는 길  
 
르완다정부도 이를 알고 2020년까지 농가당 차 경작규모를 0.5ha, 년 간 ha당 차 잎 생산량을 10,000kg, kg당 차 잎 가격을 100RF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비배관리, 차 잎 따기 기술 등을 개발보급하고, 운송방법 등을 개선하여 차 잎의 품질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1995년 차 생산량이 5,414톤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르완다 차 산업은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세계시장에서 르완다 차는 품질이 우수함을 인정받아 수요가 증가추세에 있다. 르완다 차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증가하는 이유는 ❶ 년 중 10~20℃의 기온과 년 간 2000mm의 충분한 강우량 ❷ 해발 1,800m이상의 pH4.5~5.5 산성토양에서 재배되어 잎의 색깔선명도, 강도(强度), 향기가 좋고 ❸ 노동력이 풍부하여 품질과 가격 면에서 경쟁력이 있기 때문이다. 

        
   
  발효후 건조
 
르완다에는 11개의 대규모 차 공장이 있다. 생산량 점유율 순위로 보면 Sorwathe 13.63%, Mulindi 13.13, Pfundi. T. C. 9.92, RMT Rubaya 9.41, Gisovu 9.14, Gisakura 8.48, Kitabi 8.28, Shagasha 7.96, Mata 7.47, Nshili-Kibu 5.36, RMT Nyabihu 5.03, Karongi 1.86순이다.

그러나 2013. 9. 4일 UK-based Borelli Tea Holdings Limited가 Gisovu와 Karongi 공장을 인수 합병하여 Karongi Tea Factory Ltd로 하였다.

합병되어 생산점유율 11.0%로 3위에 오른 Karongi Tea Factory를 지난 2월 25일 방문하여 차밭과 공장가동현장을 둘러보았다. 

        
   
  차잎 건조(wilting)  
 
차밭 세상에 온 느낌이었다. 공장은 차 밭 가운데 산 위에 있었다. 차 밭 가운데로 나 있는 공장가는 길은 구불거리는 비행기 활주를 연상케 했다. 보이는 세계는 온통 차밭이었다.

공장은 수백 평이 넘어 보였다. 1~2층으로 된 건물 안에서는 10명도 안 되는 인부와 함께 기계가 쉼 없이 돌아갔다. 기계소리를 빼고는 너무 한산하고 조용했다.

차 잎을 따서 공장으로 가져온 뒤부터 가공공정의 90%이상이 자동화 된 탓이었다. 가공과정은 차 잎 품위검사-무게측정-1~14단계를 거치는 음건(wilting)-덖기(rolling)-파쇄-발효(fermentation)-건조-선별-품질검사-포장으로 되어있다.

현재 르완다 마트나 슈퍼에서 차는 50봉지 한 곽에 1500~2,000RF이면 산다. 한국의 홍차와 거의 비슷하나 르완다 사람들은 차에 우유와 설탕을 타서 즐겨 마신다. 이런 차를 르완다 차 또는 아프리카 차라고 부르기도 한다.

한기가 느껴지는 을씨년스러운 밤에 나는 르완다 차에 꿀을 넣어 즐겨 마신다. 하얀 컵에 담긴 적갈색 또는 선홍빛이 보기 좋고, 약간 떫은 듯한 향과 달콤함이 어우러진 느낌이 좋고, 따끈함이 시나브로 온몸을 녹여주는 게 좋아서다.

누군가는 식민지산물이라고 말하지만 차는 르완다의 발달과 자립(Self Reliance)을 위해 꼭 필요한 작물이다. 생산성과 품질을 향상시키고, 가공기술을 개선하면 세계인은 보다 좋은 차를 즐길 수 있어 좋고, 르완다인은 돈을 많이 벌어서 좋을 것이다.

차 잎을 따는 남루한 옷차림의 가녀린 소녀가 눈에 선하다. 앞으로 르완다 차 산업이 번성하여 그 소녀가 꼬까옷도 입고, 좋은 음식도 먹고, 대학에서 공부도 하고, 가까운 곳이라도 여행을 다니는 날을 상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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