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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열의 르완다 71] 빨간 우체통이 그립다 본문

르완다-Rwanda in Africa

유기열의 르완다 71] 빨간 우체통이 그립다

futureopener 2014. 4. 22.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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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red postbox is missed

A letter can not be put in a mailbox on the way

because there is no a postbox.

A postman also is not here so that a letter can not be delivered home.

To send one letter or to get a single card,

people must go personally to the post office which are only 2-5 in a province.

 So it?

Seeing to mail and receive a letter seems to be rare in everyday life of Rwanda.

 

 

 

 

 

Kigali National Post Office

 

우체통이 없으니 길가다가 편지를 넣을 수 없다. 우체부(集配員) 아저씨가 없으니 집에서 편지를 받아 볼 수도 없다. 한통의 편지를 보내거나 한 장의 카드를 찾으려도 1개도에 2~5개 밖에 없는 우체국까지 직접 가야한다. 그래서일까? 편지를 주고받는 일을 일상생활에서 보기가 어렵다.

 

뿐만 아니다. 공공기관 등은 주소가 명확하나 개인 집 주소는 정비과정에 있어 정확하지 않거나 없다. 편지왕래가 어려운 또 다른 이유다.

르완다에는 이포지타(Iposita)라 하는 우체국이 있으나 그 수가 너무 적다. 수도 키갈리에 중앙우체국(National Post Office 또는 불어로 Office National des Postes여서 약자로는 onP라고 함 )이 있고, 전국에 18개의 지국(Agency 또는 Guichet)이 있을 뿐이다.

국제우편연맹(Universal Postal Union)이 권고하는 인구 9000명당 1개의 우체국 운영과는 아직 거리가 멀다. 이 또한 원활한 우편업무에 장애가 된다.

   
 
  키갈리의 중앙우체국  
 

그러면 르완다 인들은 어떻게 편지, 서류, 물건을 주고받을까?

직접 우체국에 가야하는 번거로움은 있지만 우체국의 EMS(Express Mailing Service)를 가장 많이 이용한다. 공공기관이나 회사는 우체국의 사서함(Post Office Box)을 배정받아 운영한다. 담당직원이 우체국에 가서 우편물을 발송하고 와 있는 우편물을 받아와 직원들에게 전달해준다.

EMS의 경우 르완다 안에서는 발송한 날 또는 24시간 이내 받을 수 있는 2가지가 있다. 발송한 날 받을 수 있게 하려면 11시 이전에 우체국에서 발송이 되어야 한다. 무게는 30kg 이내다. EMS가 가능한 지역은 마을배달(Umurenge Mailing)이 인정된 416개 sector(한국의 면에 해당)다.

국제우편물도 EMS 이용이 편리하고 안전하다. 국내우편과 같이 30kg 이내까지만 가능하다. 한국에 600g의 물건을 보내는 데 공인(公認) 케이스 값 800rf, 발송료 27,250rf을 합하여 28,050rf(약 48,000원)이 들었다. 한국까지 가는 기간은 대략 10일 걸린다.

르완다의 우체국은 국내외 우편물송수신업무 외에 예금. 송금. 환전 같은 금융, 사이버카페운영, 우표수집 도우미 같은 일도 한다.

   
 
  무산제 우체국  
 

두 번째는 가까운 버스정류장 등에 가서 운전기사 편으로 우편물을 보낸다. 소정의 수수료를 지불하고 받을 사람에게 미리 연락하여 버스터미널 등에서 서류나 물품을 찾도록 한다.

세 번째는 중요하고 급한 서류는 직접 가지고 간다.
공지사항이나 의사전달은 편지보다는 전화, 이메일, 게시판을 활용한다.

이 중에서 현재는 모바일전화 이용이 가장 보편화 일상화 되어 있다. 직접 통화를 하거나 문자메시지를 주고받는다. 대학생들은 거의 100%가 모바일 폰을 가지고 있다.

다음은 이메일이다. 공공기관 직원들은 이메일 활용이 보편화 되어 있는 편이나 일반인의 경우는 아직은 컴퓨터 보급률이 낮아 이용률은 기대에 못 미친다. 그러나 2012년에 비하여 2014년에 학생들의 컴퓨터 소지 율이 눈에 띄게 높아진 점으로 보아 미래엔 확대될 것이다.

마지막은 게시판에 알림 물을 부착한다. 지정게시판을 이용하거나 사람들이 많이 왕래하는 벽이나 정문을 활용하기도 한다.

어쨌든 르완다인은 편지를 많이 쓰지 않고, 주고받는 일도 많지 않다. 그러다보니 편지문화가 발달하지 않았다. 우체국이 없던 옛날에도 서신왕래가 활발했고 편지문화가 발달했던 한국과는 대조적이다.

빨간 우체통과 우편배달부 아저씨가 없다고 사는데 큰 문제는 없다. 보내야할 편지를 보내지 못할 일도 없다. 그러나 보던 것을 볼 수 없는 아쉬움이 진하다.

익숙했던 일을 하지 못하는 안타까움이 크다. 편지 한 통이 주는 역사적 교훈은 물론 웃고 울며 기쁨과 슬픔을 맛보고 감격할 수 없는 상실감이 허전하게 한다. 그런 아쉬움, 안타까움과 상실감이 모이고 쌓이니 그리움이 되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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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 KI YULL YU(유 기 열, 劉 璣 烈)

Professor of UR-CAVM and Koica WF Advisor,
Room 217, Crop Science Department,
UR-CAVM(University of Rwanda, College of Agriculture, Animal Sciences and Vererinary Medicine),
Busogo Sector, P.O. Box 210, Musanze,
Rwanda
e-mail : yukiyull@hanmail.net
yukiyull@isae.ac.rw
tel :+250-78-739-6582
blog : http://blog.daum.net/yukiyu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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