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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감상

돈은 주고 가야지

futureopener 2010. 7. 19.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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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길고 대학방학이라 시간도 있어 오전에 미용실에 가서 이발을 했다.

목욕탕에 가서 사우나를 하면서 이발을 해왔는데

멀리까지 가기가 귀찮아서 올 들어 가끔 미용실에 가서 이발을 하곤 한다.

비용도 6천 원으로 저렴하고 친절하고 머리도 맘에 든다.

이발 중에 60대 후반으로 보이는 부부가 들어 왔다.

남자가 이발을 하려고 하자 아내가 나가면서 말했다.

"가서 운동할테니 머리깎고 와요."

아내가 막 문을 나가려는 순간이었다.

남편은 당황한 듯 말을 했다.

"여바, 돈은 주고 가야지. 돈이 하나도 없어"

이 말을 듣는 순간 그 남자가 불쌍해 보였다.

아내는 가방에서 지갑을 꺼내더니 퉁명스럽게 말했다.

"여기 있어. "

돈도 못 버는 주제에 이발을 한다는 투로 빈정대는 듯 보였다.

요즘 정년을 한 남편들의 비애를 보는 듯 하여 같은 남자로 안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자들이여,

그대들이 지금처럼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남자들이 얼마나 많은 고통을 겪으며

직장생활을 해왔는지 한 번쯤 생각해주기 바란다.

그러면 정년을 한 남편이 복덩어리로 보이고

절로 잘 해줄 수 있을 거다.

아내들이여,

젊음을 가족을 위하여 불사른 남편이

용돈 걱정하지 않고 노년을 편하게 보내도록

최소한의 예우는 해주어라.

그러면 그런 노력이 그대들에게 복이 되어 돌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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