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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열의 씨알여행 154- 함박꽃나무...새색시 볼에 찍은 "연지 같은 씨" 본문
Oyama Magnolia(Magnolia sieboidii) seems to be
one of the most beautiful garden flowers
and is known a national flower of North Korea.
A seed looks like heart type.
It is red in case of having seed dress
and makes us to imagin a rogue mark at a bride's cheeks.
But being peeled out skin,its colour is black.
내가 가장 아름답게 본 함박꽃나무의 꽃은 20여 년 전 오대산 상암사 부근의 푸른 숲속에서 본 꽃이다. 도시 공원이나 일반 가정의 정원에서 피는 꽃과는 남달랐다. 은은한 미소 너머로 수줍음을 머금은 채 숨어 있는 곱디고운 산 색시를 만난 듯했기 때문이다. 잠시 아무 말 없이 물끄러미 꽃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신선이 따로 없었다. 묘한 기분에 젖었다. 조심히 아주 가만히 꽃잎에 손을 댔다. ‘아! 어찌 이리도 부드러울 수가!’ 절로 나온 독백이다. 부드러움에 전율이 느껴졌다.
함박꽃은 작약의 다른 이름이다. 작약 꽃을 함박꽃이라 부르는 것은 통나무를 파서 만든 함지박인 함박을 닮아 크기 때문이다. 함박꽃나무는 꽃이 함박꽃을 닮고 나무(작약은 풀이다.)에 핀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함박꽃이 피는 나무란 뜻이다. 천녀화(天女花)라는 이름도 있는데 이는 하늘의 여인처럼 생긴 꽃이라는 말일게다. 하지만 아직 난 하늘의 여자를 본 일이 없으니 함박꽃나무 꽃을 보고 하늘의 여인을 상상할 뿐이다. 북한의 국화이기도 한 이 꽃을 북한에서는 목란(木蘭)이라 부르기도 한다. 나무에 피는 난이란 뜻이니 꽃에 붙일 수 있는 최대의 찬사이기도 하다. 이 밖의 다른 이름으로는 함백이꽃, 산목련, 개목련, 대산연화(大山蓮花), 심산연화(深山蓮花)가 있다.
색은 수술대나 꽃밥 모두 적자색이나 연한 자주색 또는 연분홍색이다. 꽃밥이 터지고 나면 꽃밥은 연분홍빛이 도는 흰색이 되지만 수술대 색은 그대로 유지되는 편이다. 암술은 둥근꼴 타원형인 꽃턱 기둥의 위쪽 겉에 여러 개가 일정한 가격으로 돌려가며 가시 털처럼 나 있다. 열매는 둥근꼴 타원형이다. 색은 초기에는 녹색이며 익으면 적갈색이나 붉은색이 된다. 껍질이 벌어져 씨가 빠져나가면 흑갈색이나 암흑색이 된다. 크기는 길이 8~14㎜, 지름 5~7㎜다. 광택은 없으며 겉은 매끄럽지 않다. 싱싱한 이삭(여러 개 열매가 모인 열매송이)은 물에 가라앉으나 씨가 빠진 것은 물에 뜬다. 열매는 이삭에 열매자루 없이 딱 붙어 달린다. 일반적으로 열매라고 하는 것은 열매송이다. 열매송이는 자루가 짧은 길 다란 울퉁불퉁한 곤봉모양이나 뻐꾸기시계의 작은 추 같다. 크기는 길이 3~7㎝, 지름 1.5~3.0㎝다. 이삭의 아래(열매송이 바로 아래로 이삭자루 위를 말한다. 보통 열매자루 위로 불리는 부분이다.)는 이삭자루 다른 부분보다 훨씬 굵고 뭉뚝하며 5(~6)각형이다. 5각형의 마디(테) 위에는 아름다운 점무늬로 보이거나 가는 선이 그어져 작은 마름모무늬로 보이는 것이 수없이 많다. 이삭자루는 4~7㎝며, 작은 돋음점이 많다.
껍질두께는 0.9~1.2㎜정도며, 마르면 딱딱하나 물에 적셔 불리면 어느 정도 부드러워진다. 씨가 빠진 벌어진 열매껍질이 수십 개 모여 있는 열매송이 모습은 도깨비 방망이 같기도 하다. 어찌 보면 껍질 속이 누런빛이 도는 하얀 색이라 그런지 익어 벌어진 목화열매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광택은 싱싱할 때는 약간 있고 겉도 매끄러우나 마르면 광택이 없어지고 겉도 쭈글쭈글 해진다. 잘 익은 것은 가라앉으나 많은 씨는 뜬다. 뜨는 대부분의 씨는 속이 비어 있거나 벌레가 먹고 벌레가 있는 것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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