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 멧돼지를 보다(수10-기타3)

어제(6. 23일) 아침 8시 20분경에 수목원 생태로를 걷다 야생의 멧돼지를 보았다.

아침 산책이 좋아 거의 매일 8시 전에 출근하여 약 1시간 정도 산책을 한다.

그러다보면 꽃과 곤충은 물론 새와 동물도 보게 된다. 지금까지 직접 본 야생동물은

다람쥐, 청솔모, 산토끼, 고라니 그리고 멧돼지다. 물론 뱀도 보았다.

멧돼지의 흔적은 이전에 여러 번 본일이 있다. 멧돼지는 땅을 뒤집어 파놓는다.

먹이를 찾거나 몸을 부벼 긁기위해서 그런 경우가 많다. 

그러나 실제로  야생의 멧돼지를 직접 보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런데 그것이

현실이 되었다. 이것은 광릉 숲이 그만큼 건강하고 우거져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사실 멧돼지를 보는 순간 약간 두렵기도 했다. 그러나 호기심은 두려움을 훌쩍 뛰어 넘었다.

멧돼지가 걸어가는 모습을 빤히 쳐다 보았다. 그랬더니 멧돼지가 나를 보고는

슬금슬금 멀리 사라져 갔다.

다른 날의 아침 산책도 그렇지만 23일엔  정말 즐겁고 신나는 아침 산책을 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