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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열의 르완다 22] 3대 대형마트에 가면 다 있다 본문
구 나쿠마트 전경
르완다의 농촌에서는 돈이 있어도 물건이 없어서 사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때는 수도 키갈리에 간다. 키갈리 중심가에는 르완다의 3대 대형마트인 나쿠마트(NAKUMATT), 심바(SIMBA), T 2000이 있다. 이들 마트는 우리나라 하이마트, E-마트와 비슷하다. 다양한 물건을 갖추고, 품목별 종류별로 분류하여 질서정연하게 진열해놓아 물건을 고르고 사는데 큰 어려움이 없다. 이런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사진을 찍으려 했더니 아가씨 점원이 못 찍게 했다. 난감했다. 점원에게 사정했으나 통하지 않았다. 하도 내가 간청을 하니까 점원은 바로 위 상사에게 안내해주었다. 그 사람도 자기에게 권한이 없다며 또 윗분에게 데리고 갔다.
결국은 그곳 총 지배인에게까지 가게 되었다. 왜 사진을 찍으려 하느냐고 물어 마트홍보를 위해 사진이 필요하다고 설명을 했더니 총지배인은 흔쾌히 촬영을 허락하였다. 구 나쿠마트의 실내사진은 그렇게 해서 찍은 사진이다. 2번째 갔을 때는 내가 사진을 찍으니 아무런 제지도 하지 않았다.
구 나쿠마트에는 필립스제품 코너보다는 작지만 옆에 삼성제품 코너도 있다. 삼성코너를 보니 기분이 좋았다. 간 김에 여러 가지 물품과 함께 양고기를 한 번 산 일이 있는데 집에 와서 끓였더니 겉에 잔털이 많았다. 옛날 우리나라 농촌에서 돼지를 잡아서 먹을 때 겉에 붙은 털이 생각나 손으로 뽑아내고 먹었다. 아직 도축시설이 현대화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이들 마트에는 믹서, 밥솥 등도 있지만 품질은 떨어진다. 와인도 있는데 수입 산이라 그런지 값은 싼 편이 아니다. 상품에는 바코드가 붙어 있고 출구에 계산기가 있어 물건 값 계산은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한다.
상권은 중국계, 인도계가 장악하고 있단다. 그리고 대형마트가 있는 주변은 고층빌딩의 신축공사가 한창이다. 르완다 발전모습의 한 단면을 볼 수 있다. 거리는 활력이 넘친다.
지금 르완다 농촌에도 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다. 멀리 수도나 시내까지 가지 않고도 원하는 것을 살 수 있고,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날이 가까워지고 있다. 희망적인 일이다. 나의 봉사가 그날을 앞당기는 데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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