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수목원 일기 (29)
희망과 행복의 샘 Spring of Hope & Happiness
호랑나비 애벌레다. 산초나무 가지 위에 나뭇잎 색을 하여 몸을 숨기고 있다. 머리를 들고 배에 하얀 무늬를 드러내어 한 껏 위용을 자랑하는 바람에 들켰다. 그래도 겁내지 않고 있다. 요놈은 지금 외부의 위협을 감지하고 뿔을 내어 자기가 만만치 않다는 것을 보이고있다. 사람이나 큰 동물의 입장..
어제(6. 23일) 아침 8시 20분경에 수목원 생태로를 걷다 야생의 멧돼지를 보았다. 아침 산책이 좋아 거의 매일 8시 전에 출근하여 약 1시간 정도 산책을 한다. 그러다보면 꽃과 곤충은 물론 새와 동물도 보게 된다. 지금까지 직접 본 야생동물은 다람쥐, 청솔모, 산토끼, 고라니 그리고 멧돼지다. 물론 뱀도..
좋은 일이 있으려나 보다 수목원 습지원을 돌아보다 뜻하지 않게 이상한 물체를 보았다. 크기가 0.1mm도 안 되는 녹색의 알갱이 같은 것이 거미줄의 1/10도 안되는 가느단 흰 줄기 끝에 붙어 수영 열매 위에 서 있었다. 우담바라였다. 흰색의 우담바라는 뉴스를 통해서 본 적이 있지만 실물을 직접 보기는..
으름덩굴이 꽃을 피기 시작했어요. 깊은 산 속에서나 볼 수 있는 줄 알았는데 수목원에는 여러 곳에 많이 으름덩굴이 자라고 있어 쉽게 볼 수 있어요. 오늘은 8시 전에 수목원에 가서 산책을 하면서 며칠 전부터 맺기 시작한 꽃망울이 터져 한 번 찍어 보았습니다. 왼 쪽이 암꽃이고 오른쪽이 수꽃입니..
봄이 온줄 알고 산수유, 생강나무, 풍년화, 영춘화, 만리화, 제비꽃, 복수초, 꿩의바람꽃, 노루귀 등이 꽃을 피웠다. 그런데 하늘은 무심하게도 이렇게 꽃을 피운 풀과 나무는 생각하지 않고 어제 눈을 쏟아 내 수북하게 덮었다. 오늘 가서 보았더니 꽃들은 눈을 이겨내고 웃고 있었다. 사진은 눈이 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