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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펙트체크 100인터뷰] 유기열 한-베트남 인큐베이터파크자문관, "문제는 사회교육"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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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펙트체크 100인터뷰] 유기열 한-베트남 인큐베이터파크자문관, "문제는 사회교육"

futureopener 2018. 4. 29.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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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펙트체크] 교육자 100인에게 “e길을 묻다” 인터뷰

* 2018. 4. 25일자 뉴스에듀에 보도된 내용이다.


◆본인소개 및 근황은?

 


 
      한-베트남 인큐베이터파크자문관

제12회 농림기술고시 출신으로 34년간 농림수산부에서 근무하였다. 전북대학교에서 1986년에 농학박사 학위를 받고, 단국대학교 등 4개 대학교에서 20여년 식물검역학을 강의 하였다. 아프리카 르완다대학교 농대에서 코이카 자문관 겸 교수로 약3년 종자생산기술학, 채소생산학, 외래채소생산학을 강의 하였다. 정년 후 숲이 너무 좋아 국립수목원 숲해설가로 4년 활동하였다.


저서로는 대학생, 바다에는 후회 없는 길이 있다, 식물검역학, Seed Production and Distribution in Korea와 르완다-아프리카의 심장 등 5권이 있다.


현재는 베트남 껀터에 위치한 한-베 인큐베이터 파크(Korea-Vietnam Incubator Park, KVIP)에서 WFK NIPA(정보통신산업진흥원) 자문관으로 활동하고 있다.


◆교육업계에 발을 들이신 계기는?

부모님이 배우지 못한 게 한(恨)이 되어 저를 어려운 환경가운데서도 대학까지 가르쳐 주셨다. 그래서 대학 졸업 후 첫 사회생활을 교사로 시작했다.


“알아야 산다. 죽어도 배워야 한다.”는 아버지 말씀이 공직에 있으면서도 대학교에서 강의를 하게 된 큰 동기라고 본다. 학생들에게 강의하며 함께 있는 자체가 즐겁고, 젊은 학생들에게 지식과 희망을 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지역 간·빈부 간 교육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선행과제는?

공교육의 질을 높이는 일이다. 전국 국공립교사의 자질을 향상시켜 사설학원보다 학교 교육을 전국적으로 우수하게 만들면 교육격차가 없어지고, 대다수가 비싼 돈 주고 학원에 가지 않을 거다. 그리고 누가 생활비가 비싼 서울에서만 공부하려고 하겠는가?


그리고 수능시험 등 대학시험 문제를 공교육 중심으로 출제하는 일이다. 특히 수능시험출제위원을 서울지역 교사와 함께 지방에 근무하는 교사를 고루 포함시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현재처럼 서울시 수능이 되기 쉽고 지역 간 빈부 간 교육격차는 지속될 것이다. 수능출제위원의 전국화가 절대 필요하다.                                                                                                           


◆평생교육&성인교육(기업교육 HRD) 대한 견해와 비전은?

인간 수명이 늘어나 은퇴 후 삶의 기간이 길어지고, 정치, 사회, 경제, 과학, 문화예술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이런 시대에서는 평생교육과 성인교육은 현대인이 잘 살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이다. 평생교육은 앞으로 더욱 강화되고 다양화 될 것이다.
한국 정규교육은 어찌 보면 졸업과 학력, 시험과 취직을 위해 있는지 모른다. 그러나 평생교육은 배우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정말 배우고자 하는 것을 교육하는데 초점이 맞추어지기 때문에 공부하라고 하지 않아도 시험을 보지 않아도 다들 열심히 공부하고 배운다. 교육내용 자체가 그곳에 오는 학생이 배우고자 하는 것을 중심으로 짜여 진다.


학교 정규교육은 관심이 없어도 배우지 않아도 되는 내용을 어쩔 수 없이 공부해야 된다. 따라서 정규교육은 많은 학생들이 마지못해 졸업장을 따기 위해서 받는 반면에 평생교육은 수요자 중심으로 이루어짐으로 정규교육 못지않게 활성화 될 것이다. 평생교육장에 가면 자기가 정말 하고 싶은 공부를 즐겁게 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될 것이다.


◆교육계에 몸담으면서 재미있는 경험이나 에피소드를 소개한다면?

국립르완다대학교 농대에서 있었던 일이다. 학생들이 처음엔 내 말을 믿지 않았다. 그런다고 욕을 할 수도 없고 난감했다. 그러다 이론 강의가 끝난 후 실습을 하였다. 실습결과가 강의 내용대로 나오니 그때부터 믿고 따랐다.
그런데 하루는 학생이 배가 아프다며 찾아왔다.
“아프면 병원에 가야지 나한테 오면 어떻게 하란 말이냐!”라고 말했다.
“교수님 하라는 대로 하면 병도 나을 것 같아서 왔어요.”라고 학생이 말했다.
내 말을 전적으로 믿는 학생이 고마웠다. 우리는 웃었다. 나도 웃고 학생도 웃었다. 서로 웃다 보니 학생이 괜찮아졌다며 고맙다고 했다.


◆교육인의 기본자격 및 요건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인성, 심성이 좋아야 한다. 밝고 맑고 건전하고 곧고 이타적이고... 이런 바탕 위에 실력을 갖추어야 한다.


◆다음세대, 청소년·청년들에게 들려줄 희망의 메시지는?

다른 사람과 같이 되려고 남을 따라 살지 말고, 개성 있는 유일한 자기가 되라. 그러면서 목표를 정하고 이루어질 때까지 포기하지 말고 노력하라. 그러면 반드시 찬란한 미래를 누릴 것이다.

◆가정교육과 학부모교육의 중요성과 대안은?

가정교육은 학교교육이나 사회교육보다 더 중요하다. 따라서 평생교육과정을 통하여 학부모교육이 확대되어야 한다.

문제는 사회교육이다. 가정교육이 좋아도 사회전반이 바람직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면 좋은 가정교육을 받은 청소년들은 바보 취급을 당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래도 자녀의 행복을 위해서는 부모는 자녀들의 가정교육을 잘 시켜야 한다.


◆본인이 존경하는 인물은, 이유는?

세종대왕이다. 백성을 사랑하고, 백성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한글을 만들고, 서민도 능력이 있으면 관직을 주어 대우를 해주고, 과학기술을 중요시했기 때문이다.
백성 위에 군림하는 왕이 아니라 백성을 사랑하고, 백성의 어려움을 덜어주고, 국가를 부강하게 만든 왕이지 않았는가? 세상에 세종대왕 말고 백성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글을 만든 이가 또 있는가? 없다. 오히려 백성이 무지한 것이 왕 노릇하기 좋아 있는 글도 가르치지 않은 왕은 있었어도 말이다.


◆내가 교육부장관(수장)이라면, 대한민국 교육정책의 미래 비전은?

우리나라 5개 대학교를 세계 50위 안에 들도록 하겠다.
공교육의 질을 높여 사교육비를 줄이고, 수능을 자격시험으로 바꾸고, 대학 자율로 학생을 선발하도록 하겠다. 자율성, 다양성이 상실된 조직이나 기관은 미래가 없고 그런 정책은 발전의 장애물이어서 없는 것만 못하다.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앞두고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

3차 산업혁명까지는 과학기술(학문)이 전문화, 세분화되었다. 그러다 현재에 이르러서는 그동안 분리되어온 과학기술 등의 경계가 융합이라는 이름으로 희미해지고 있는데 이것이 4차 산업혁명의 본질이다.


그렇다면 과학기술의 전문화를 병행하면서 이들 전문화된 기술을 하나하나로 분리된 채 놓아두지 말고 하나로 융합하여 더 크고 새로운 효과를 내는 창조적 기술개발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
예를 들어 암을 막는 기작을 알아냈다면 그 기작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지는 데 필요한 화학물질, 암세포 발생 차단기술, 생명공학을 이용한 신생물질 등을 빅데이터 등을 활용하여 하나의 암치료기술로 융합 정립하는 일이다.


한 사람이 모든 일을 다 할 수 없다. 그런데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을 활용하면 한 사람이 할 수 있는 한계를 뛰어넘어 큰일을 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분리된 기술을 공간(미국 개발기술 한국에서 활용)과 시간(2018년에 개발한 기술을 2019년에 이용)을 뛰어넘어 세분화 전문화된 과학기술(물리학, 생물학, 생명공학, 의학, IT, AI)을 연결 융합하여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는 일을 준비하고 시작해야 한다. 옛날처럼 독불장군 식으로 하면 4차 산업혁명은 다른 선진국의 잔치만 될 것이다. 따라서 전문화 세분화 된 발달된 선진 신기술을 연결 융합하는 일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준비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과학기술연구자들도 밥그릇 싸움하기보다 밥그릇을 내놓아 기술 비빔밥을 만들어야 한다.


◆청년 취업과 일자리 창출과 성공창업의 해법은?

신기술을 개발한 사람들에게 창업지원만 할 것이 아니라 원하면 기존의 관련 기업과의 제휴를 하도록 지원해서 돈을 많이 버는 기업을 늘리는 것이 청년취업과 일자리 창출의 첫째 해결책이다. 창업만 꼭 고집할 일이 아니다.
둘째는 신기술을 개발한 사람들에게 법률, 자금, 세제혜택 지원 등의 창업지원이 성공창업의 좋은 방법이다. 이렇게 하여 새로운 창업기업을 많이 만들면 이것 역시 효과적인 일자리 창출로 이어진다. 이런 점에서 창업지원을 잘 하여 성공한 창업기업을 늘리고, 기존의 기업과 신기술을 접목시켜 건실한 기업을 많이 늘려야 한다.
이처럼 창업과 기존 기업의 성장을 확대하여 기업을 많이 크게 만드는 것이 청년취업과 일자리창출을 위한 바람직한 대책이다.


◆교육업계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전하실 말씀은?

적어도 교육계에 근무하는 직원과 선생은 학생들에게 본이 되고 존경을 받도록 처신했으면 한다. 언행일치, 책망보다 모범 보이기, 실력 향상에 더 신경을 썼으면 한다.


◆교육의 ‘백년지대계’를 세 단어로 표현한다면?

자율, 다양, 지속


◆끝으로 월간뉴스에듀 독자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월간 뉴스에듀는 독자들에게 삶의 보람, 즐거움, 건강함을 선물하는 기사를 많이 싣고, 독자들은 여기서 삶의 보람과 즐거움을 얻었으면 한다. 그리고 조금 맘에 들지 않는다고 쉽게 등 돌리지 말고 ‘그럴 수도 있다. 더 좋아지겠지.’ 생각하고 꾸준히 월간 뉴스에듀를 사랑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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