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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열의 르완다 87] 난생 처음 헌 구두 사서 신다 본문
Second-hand shoes bought and used for the very first time
My sports-shoes brought from Korea was worn out and not so good in views. I was obliged to buy a second-hand shoes for the first time in my life. I still do not know who wore the shoes before my buying. Since April, I have worn it. It fits my feet and is also good condition.
Do not throw them into the trash, whatever can be either recycled. Rather than wasting them as the trash, how about someone using it again like me? There are a lot of people who really need them all the world.
비안가보 시장 거리의 신발 파는 모습
한국에서 가져온 신발이 헤어져 보기가 안 좋았다. 하는 수 없이 태어나 처음으로 누가 신었는지도 모르는 헌 구두를 샀다. 4개월 째 신고 있는데 발이 편하고 상태도 좋다.
Timberland는 구두를 포함한 아웃도어(Outdoor) 제품을 만드는 제법 알려진 미국회사여서 브랜드를 보고 골랐다. 신어보니 발이 무척 편했다. 15,000RF을 달라고 하는 것을 흥정하여 5,000RF(8,500원정도) 주고 샀다.
구두를 신을 때 마다 어느 나라에서 누가 얼마나 오래 신었는지 무척 궁금하다. 알 길은 전혀 없다. 아는 사람도 없다. 유명하고 훌륭한 사람이 애지중지 아껴 신었던 구두였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이왕이면 지금 신고 다니는 구두의 주인공이 나보다 나은 훌륭한 사람이었다고 생각한다. 손해될 것도 탈날 것도 없으니 말이다. 이 구두를 신은 뒤부터 인연에 대해 숙고(熟考)하게 되었다. 어느 유명인이 신다가 여기 르완다까지 와서, 그것도 르완다 인이 아닌 한국인인 나의 구두가 되었는지? 인연치고는 깊은 인연이 아닌가? 구두를 신을 때마다 인연이라는 말이 새삼 새롭게 느껴진다. 구두 한 켤레에서 이렇게 깊은 의미를 찾아보고, 깊이 생각을 하기도 처음이다. 헌 구두로부터 받은 선물이다. 전에는 고가의 물건에 대해서도 이토록 깊이 사고하며 뜻을 찾으려고 별로 하지 않았다. 세상에 태어나 남이 신었던 헌 구두를 사서 신을 줄이야! 꿈에도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것이 현실이 되었다. 이렇듯 누가 아는가? 이 구두의 원래주인을 언젠가 만날 수 있을지? 그리고 와인을 곁들여 담소를 나누며 모두가 행복해 할지? 가끔 몽상가가 되어, 헛되어 보이는 그런 꿈을 꿔 본다. 우리가 쓰는 물건 하나라도 재활용이 가능한 것은 쓰레기로 버리지 말고 이처럼 누군가에게 다시 사용되도록 하면 어떨까? 지구상에는 그걸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훨씬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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