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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과 행복의 샘 Spring of Hope & Happiness

- 나의 뿌리 책이 무엇인지도 잘 모르던 6살 때쯤 할아버지 제사 날로 기억된다. 제사를 지내려 큰집에 갔다. 그때는 아버지 3형제가 한 마을에 다 살고 있어 명절이나 제사 날에는 큰아버지 집에 모두 모였기 때문이다. 식구들이 다 모이자 큰아버지가 문갑(文匣)에서 기름칠을 한 것처럼 반질반질하고 누르스름하게 생긴 서책(書冊)을 꺼내었다. 강릉 유씨 족보(族譜)라고 했다. 당시 족보는 3형제 중 맏인 큰아버지 집에만 있었다. 족보는 한자(漢字)로 세로로 쓰여 있었다. 내용이 무척 궁금하였으나 한글도 모르는 나에겐 한문으로 써진 족보는 그림의 떡이었다. 큰아버지는 한학을 공부한 한량(閑良)이었다. 3형제 가족이 모일 때, 특히 선대조상(先代祖上)의 제사 날에는 큰아버지는 족보를 펴 보이며 우리의 뿌리에 ..
일상의 감상
2024. 11. 26. 17: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