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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열의 베트남 112-움직이는 까이랑 물위시장, 살아 있는 그림 같아(KiyullYu's Viet112-Cai Rang floating-moving market like a living picture) 본문
유기열의 베트남 112-움직이는 까이랑 물위시장, 살아 있는 그림 같아(KiyullYu's Viet112-Cai Rang floating-moving market like a living picture)
futureopener 2019. 11. 11. 10:32까이랑 수상시장, 메콩 강위 나뭇잎 같은 배위의 코코넛 열매를 팔고 다니는 아버지와 아들
까이랑 물위시장(水上市場, Floating Market)은 껀터 여행의 필수코스다. 강 위를 떠다니며 배 위에서 물건을 사고파는 베트남의 옛 전통시장과 베트남인 삶을 보고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The Cai Rang Floating Market is a must for a trip to Can Tho. This is because you can see and feel the Vietnamese old traditional market and the Vietnamese life of buying and selling things on boats while floating on the river.
상인들끼리는 나무배(木船)에서 쌀, 과일, 채소, 물고기 등 농수산물을 대량으로 거래하지만 여행객은 주로 국수로 아침식사하고 커피마시며 열대과일을 맛보며 웃고 떠들었다. 강과 운하가 많은 껀터 지역에서 수상시장은 육상교통이 발달되기 전에는 가장 활력이 넘치고 사람냄새가 나는 곳이었지만, 지금은 옛날만 못하다고 했다. 그래도 관광객들은 신기해하며,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체험에 신들이 났다.
나는 2017년 10월 1일엔 새벽에, 2019년 7월 27일엔 해가 뜬 오전에 까이랑 수상시장(Chợ Noi Cái Rang)을 구경했다. 관광 시간에 따라 분위기가 확 달랐다. 둘 중의 하나를 고르라면 새벽이 나았다. 해가 뜬 뒤에는 배만 떠 있는 파장(罷場) 상태여서 시장분위기를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다.
메콩 강에는 까이랑 수상시장 말고도 하우장, 안장 수상시장도 있으나 규모나 전통으로 보아 까이랑 시장이 으뜸이다. 껀터가 베트남 5대도시 가운데 하나이자 남부 메콩 델타의 중심이기 때문이다.
껀터 시내에서 까이랑 수상시장에 가는 방법은 2가지가 있다. 시내 호치민 동상이 있는 닌키우(Ninh Kieu)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가서 구경을 하고 바로 돌아오거나 아니면 다른 곳까지 관광하는 방법이 첫 번째다. 두 번째는 택시나 오토바이를 타고 까이랑 수상시장에 가서 거기서 배를 타고 구경하고 나와 택시나 오토바이로 시내로 돌아오는 방법이다. 나는 첫 번째를 추천하고 싶다. 배를 타고 메콩 강 위를 오가며 주변 관광도 하고, 번거롭지 않기 때문이다. 수상시장은 시내 선착장에서 배로 약30분 거리에 있다.
시장은 어디나 그곳 사람들의 일상이 깃들어 있고 사람 사는 냄새가 난다. 먹고 입고 사용하는 소소한 일상의 물건을 사고팔면서 적지만 서로의 감정까지 나눌 수 있기 때문이다. 까이랑 수상시장도 마찬가지였다.
이른 새벽 동트는 강물 위를 떠다니며 배위에서 흔들거려가며 따끈한 국수 한 그릇을 먹다보면 이런 맛에 사는가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배에서 국수를 파는 아주머니의 미소는 무엇이, 어떻게 사는 삶이 행복인가를 보여주었다. 과일 몇 개를 팔며 좋아 하는 사람들을 보니 내가 욕심쟁이처럼 생각되었다. 농장에서 싣고 온 수박 등의 과일을 신나게 파는 농부들을 보니 앞으로 일은 저렇게 해야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뱃사람들이 사는 이런 저런 모습을 보고 있자니 근심걱정이 사라지고 마음이 부유해진 까닭은 무엇인가?
멀리 Chợ Noi Cái Rang, Hẹn Gặp Lại (까이랑 수상시장, 안녕히 가세요.)라고 쓴 표지판이 붙은 다리 너머로 아침 해가 떠올랐다. 배를 탔던 곳으로 돌아오니 생선 파는 할머니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고기 파는 할머니의 정성과 진지함 때문이었다.
돈 많은 사람이 눈길 한 번 안주는 하찮은 물건도 시장에서는 소중한 생필품으로 변했다. 작은 고기 한 마리, 과일 한 개도 시장에서는 가치상승을 했다. 움직이는 수상시장은 살아 있는 한 폭의 그림 같았다.
Even the little and tinny things that the rich don’t give their eyes to have turned into precious daily necessities in the market. Even a small piece of meat and one fruit, their values have risen in the market. The floating-moving market was like a living picture.
필자 주
2017년 수상시장에서 승선료는 50,000동(약2,500원)이었다. 택시오금은 거주 위치에 따라 다르나 시내중심에서 왕복 200,000동(약10,000원) 정도면 된다.
시간 여유가 있으면 수상시장을 관광하고 전통마을, 과수원, 국수공장 등을 같이 구경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