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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열의 베트남 96-다낭 미케 해변의 아침풍경(Kiyull yu's Vietnam 96-Morning scenery of My Khe beach in Danang) 본문

스크랩-브런치 글,유기열의 베트남

유기열의 베트남 96-다낭 미케 해변의 아침풍경(Kiyull yu's Vietnam 96-Morning scenery of My Khe beach in Danang)

futureopener 2019. 7. 15.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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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다낭의 미케 해수욕장



해변에 가면 수영, 일광욕, 서핑과 같은 물놀이, 산책을 하며 더위를 식힌다. 이와 같은 해변 즐김은 다른 해변에서는 아침, 저녁이 아니라 낮에 많이 한다. 그러나 다낭 해변은 다르다. 낮에는 더워서 그런지 해변이 한산하였다. 

When you go to the beach, you cool off the heat by swimming, sunbathing, surfing, and taking a walk. Beach entertaining experiences like these are common on other beaches during the day, not in the morning or evening. But My Khe beach in Danang was different. The beach was quiet around noon because it may be hot.


다낭 해변의 아침 풍경은 달랐다. 수영이나 물놀이에 신나는 사람, 손을 잡고 산책하는 연인들, 모래 위에 앉아 명상하는 사람, 얼굴만 내놓고 온몸을 모래로 덮고 누워있는 사람, 운동하는 사람 등...많은 사람이 다양하게 시간을 보냈다. 




아침 해변 풍경: 고기 잡는 장면(위), 여행객으로 활기찬 백사장(중앙), 해변 놀이터에서 춤을 배우는 아가씨들(아래)


도로 옆 빈터에서는 스포츠 댄스는 물론 사교춤을 배우는 아가씨들도 있었다. 이런 현상은 라오스 비엔티안 메콩강가 공원에서도 보았다. 춤을 출줄 아는 사람의 수요가 늘고 있다는 증거다. 동남아에 춤바람이 불고 있는 셈이다.


다낭 아침 풍경 중에서 인상적인 것은 일출 무렵 수십 명이 대형어망으로 고기 잡는 풍경이었다. 산책을 하는데 모래 위에서 여러 명의 사람들이 굵은 밧줄을 끌어당기고 있었다. 별거 아니려니 하고 그냥 지나쳐갔다. 

산책을 하고 되돌아 지나간 곳을 다시 지나가려니 더 많은 사람들이 열심히 밧줄에 붙은 그물을 끌어내고 있었다. 약10~20m 너비로 벌어져 두 줄로 서서 끌어 당겼다. 얼마 있으니 어망 끝이 보였다. 밧줄을 끌어당기던 사람들이 물속으로 들어가 어망을 좁혀 원형으로 만들었다. 물 속 어망 안에는 고기떼가 모여 있었다.  


해변에 온 많은 사람들이 너도 나도 할 것 없이 물속으로 들어가 잡힌 고기를 구경하였다. 아가씨는 손을 넣어 고기를 잡기도 했다. 고기는 크지 않았다. 큰 것이 고작 손바닥 정도였다. 이름은 알 수 없는 것들이 태반이었고 정확히 아는 것은 게였다. 

잡은 고기는 아주머니들이 가져갔다. 식당 아주머니 같았다. 어죽이나 매운탕을 끓여서 소주한 잔 곁들여 식사를 하고 싶었다. 이런 해수욕장에서 이런 이른 아침에 고기 잡는 모습을 볼 수 있다니! 흥미롭고 즐거운 아침을 보냈다.


다낭에 도착한 첫날에 점심식사도 할 겸 한 낮에 갔을 땐 사람이 별로 없었다. 파라솔이나 햇빛가림 시설 아래서 선 베드에 누워 일광욕을 하는 사람도 많지 않았다. 맨발로 모래 위를 걸으니 뜨거워서 걷기가 불편했다. 


미케 해변의 하루: 저녁(위), 한 낮(중앙), 아침(아래)


해가 진 밤 해수욕장은 한산했다. 썰렁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해안 도로와 주변은 달랐다. 호텔과 식당 등은 손님이 북적거리고 주차해 놓은 차와 오토바이가 장사진(長蛇陣)을 이루었다. 다낭 미케 해변의 밤은 늦게까지 잠들지 않았다.


다낭 미케 해변의 아침 풍경은 여느 해변과 색달랐다. 조용하면서 생기가 넘쳤다. 운동과 명상, 물놀이와 산책, 노래와 춤...이 어울려 있었다. 해는 바다 위로 붉게 솟아올랐다. 바다는 노을빛으로 물들었다. 수십 명 어부들이 어망을 끌어당겨 고기를 잡았다. 손님들도 함께 하며 즐거워했다. 놀 거리, 볼거리, 즐길 거리, 먹거리 등이 공존하는 평화롭고 자연스럽고 휴식을 할 수 있는 아름다운 해변이었다. 

The morning view of My Khe beach was different from any other beach. It was quiet and lively. Exercise and meditation, water-play and walking, singing and dancing... were harmonized together. The sun rose red over the sea. The sea turned yellow-red like sunset. Dozens of fishermen hauled fishing nets in two lines, and caught the fish. Some tourists also joined and enjoyed it with them. It was a peaceful, natural, and relaxing beach coexisted with playing, seeing, enjoying and eating things. 


필자 주: 1.미케 해변은 포브스 지(Forbes Magazine)가 선정한 6대 해변 중의 하나다. 

 2. 미케 해변은 베트남어로 Bãi biển Mỹ Khê 이다. Mỹ Khê는 영어로 “Fine”이다. 따라서 미케 해변은 “좋은 또는 아름다운 해변”이라는 말이다. 아름다운 해변 그 자체다. 미군들이 그렇게 불러서 지어진 이름이라고 한다. 세상에 존재하는 것들의 이름 가운데 이름이 아르다움인 것은 미케 해변 말고는 많지 않다. 미케 해변은 그만큼 아름답다는 것이다.  

3. 미케 해변은 곱고 하얀 모래, 넓은 백사장과 수심이 완만한 확 트인 푸른 바다, 해안을 따라 잘 가꾸어진 야자수 등의 가로수, 공항과 시내에서의 접근성, 잘 갖추어진 호텔 등의 시설 그리고 교통편 등 모두 훌륭하다. 

4. 규모는 영응사(Chùa Linh Ứng)와 오행산(Ngũ Hành Sơn, Marble mountain)까지 이어진 길이만도 약15km로 거창히 길다. 직접 승용차로 오행산에서 영응사까지 미케 해변을 따라 난 해안도로를 달려보니 30분정도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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