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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열의 베트남 86-베트남 호이안에 금산사(金山寺)가 웬 말! (Kiyull Yu's Vietnam 86-How is there a golden mountain temple in Hoi An, Vietnam! 본문

스크랩-브런치 글,유기열의 베트남

유기열의 베트남 86-베트남 호이안에 금산사(金山寺)가 웬 말! (Kiyull Yu's Vietnam 86-How is there a golden mountain temple in Hoi An, Vietnam!

futureopener 2019. 5. 7.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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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사 이름이 있는 건물의 뒷면


베트남 다낭의 호이안(Hội An)에도 금산사(金山寺)가 있다. 금산사라는 이름을 보는 순간 놀랍고 신기했다. 어떻게 이런 먼 곳에 한국과 같은 이름의 절이 있을까? 

At Hoi An of Da Nang, Vietnam, there is also a Golden Mountain Temple. It was amazing and amazing to see the name Geum(金, Gold) San(山, Mountain) Sa(寺, Temple or Pagoda). How could there be a temple with the same name as in Korea at such a faraway place?    


금산사 전경-복건회관 정문을 들어와서 본 모습


호이안은 1999년 12월 4일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유산(World Heritage)으로 등재된 역사적인 곳이다. 다낭 시내에서 시내버스를 탔더니 호이안까지 약40분 걸렸다. 버스요금은 30,000동(1,500원정도)이었다.    


호이안 옛 도시(Old Town)를 관광하다가 Phuc Kien Assembly Hall(복건회관, 福建會館)을 구경했다. 정문을 들어서니 잘 꾸며진 통로 사이로 멀리 3개의 문이 있었다. 가까이 다가가니 가운데 문 위의 현판에 쓰여 있는 金山寺 3글자가 눈에 탁 들어왔다. 한국 김제 모악산 자락에 자리 잡은 웅장한 미륵신앙의 중심인 금산사와 한자가 똑 같았다.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쓴 것도 같았다.  

  

그래서 문을 들어갈 때는 마음속으로 한국 금산사와 비슷한 것이나 관련된 것이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고, 기대를 했다. 그러나 헛된 기대였다. 같은 것은 없었다. 모든 게 달랐다. 이름만 같을 뿐 건축형태, 모신 신(神), 절 구조, 장식 형태 등 모든 게 한국 금산사와 180도 달랐다.    

 

복건회관자리엔 처음엔 부처를 모신 금산사라는 절이었다고 한다. 1692년에 호이안에 살고 있는 베트남인들이 지었고, 초가형태였다. 세월이 지남에 따라 절은 훼손되었고, 1759년에 베트남인들은 중국 복건성(福建省, 푸젠성, Fújiàn Shěng)에서 온 무역상들에게 절을 팔았다. 중국인들은 금산사(절)를 현재의 모습으로 복원 증축하고, 이름을 현재의 복건회관으로 바꾸었다고 한다.  

   

바다의 여신


현재 이곳에는 부처 대신에 바다 여신인 Thien Hau, 6명의 왕실 장군을 모시고 있다. 산파역을 하는 다산의 신(神)도 모시고 있어 아이를 낳지 못하는 사람들이 찾아와 아이를 갖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장소로 유명하단다.   

  

다른 회관(會館)보다 이곳에는 여러 가지 조각, 범종, 북 등 가치 있는 문화재가 많다. 섬세함과 구도가 뛰어났다.    


현재 이곳은 자손의 안녕과 번창, 부와 행복을 기원하는 기도의 절인 동시에 중국 복건성 사람들이 만나거나 행사를 여는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안내표지판의 베트남어와 영어 외에는  모든 게 한자로 써 있었다. 이곳에 쓰여 있는 글자는 99%이상이 한자였다.  

  

구경을 마치고 나니 원래 있던 금산사를 없애지 않고 복원하기를 정말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베트남 정부는 이런 점과 함께 이곳의 역사적 중요성, 문화재 가치를 인정하여 1990년 2월 17일에 이곳을 국립사적지(The National Relic of History)로 지정하였다. 금산사(복건회관)는 호이안의 아이콘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    


한국의 금산사는 600년에 창건되었다. 이곳 금산사 보다 1,000여년 앞서 지어진 셈이다. 따라서 중국이나 베트남 사람이 한국의 금산사를 보고 영감을 얻어, 이곳 이름을 지을 때 영향을 받았을 개연성은 있을 수 있다고 본다. 그럴만한 시간과 기회도 있었는지 모른다.

   

구경하는 내내, 그리고 이글을 쓰는 지금도 나는 호이안의 금산사와 한국의 금산사가 어떤 관련이 있는지 무척 궁금하다. 이 분야의 전문가들이 한 번 관심을 갖고 알아보았으면 한다. 누가 아나?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정말 흥미진진하고 가치가 높은 역사적 사실이 있었는지.

Throughout the tour, and even now writing this essay, I am still very curious as to how the golden mountain temple in Hoi An is related to the golden mountain temple in Korea. I hope that the experts in this field will research and find out the relation with interest. Who knows? Whether was there a really exciting, high-valuable historical fact unknown so far?


keyword 금산사 호이안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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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 YULL YU PhD, (농학박사 유 기 열)
WFK NIPA Advisor, KVIP, Vietnam
Former KOICA Advisor and Professor at University of Rwanda
Former Director at Ministry of Agriculture, Forestry and Fisheries, Korea
E-mail : yukiyull@hanmail.net
Tel:(+84) 077 483 8191
Blog : http://blog.daum.net/yukiyull

Facebook : http://www.facebook.com/yukiyu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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