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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열의 르완다 147] 흙을 밟으며 새소리를 듣고 싶다(Yu Ki Yull of Rwanda 147] Treading the soil I would like to hear the birds singing) 본문

르완다-Rwanda in Africa

유기열의 르완다 147] 흙을 밟으며 새소리를 듣고 싶다(Yu Ki Yull of Rwanda 147] Treading the soil I would like to hear the birds singing)

futureopener 2015. 10. 5.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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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aving Rwanda, I came back Korea. Having lived here, I have been feeling like to live inside a huge building. I haven't heard the birds singing in walking on the soil for more than three weeks after returning home. I want to step on the soil and miss the birds singing.

If I went out opening the door while in Rwanda, I usally treaded the soil. Except the inner building &houses and the paved roads,

wherever you go is the soil and the unpaved soil road. Birds singing can be heard in a house. Opening a door, birds come into the

house and the classrooms without a scare. They used to sing at around 5:30 every morning surely. I used to get up hearing the songs of the birds every morning.

Pavement rate of roads is 19% among 14,008km of total roads length in Rwanda and 99.9% among 105,673km of total roads length in

Korea.

The convenience should be given more for the people of Rwanda while the comfort, especially one from the nature more for the

Koreans. So I hope that both countries people will be happier enjoying throughout all the comforts and conveniences.

 

대학교 옆길(The road next UR-CAVM)

 

르완다를 떠나 한국에 오니 한국이라는 거대한 건물 안에 들어와 살고 있는 기분이다. 귀국한지 3주가 넘었지만 흙다운 흙을 밟아보지 못했고 이렇다 할 새소리를 듣지 못했다. 흙을 밟고 싶고 새들 노래가 그립다.

르완다에 있을 때는 집 문을 열고 나가면 흙을 밟는다. 흙이 아닌 곳은 건물 안 뿐이다. 새소리는 집 안에서도 맘껏 들을 수 있고 문을 열어놓으면 새가 겁 없이 문 안으로 들어오기도 한다. 아침 5시 30분경이면 어김없이 새들이 일어나라고 노래를 불러준다.

르완다의 전체도로 길이는 14,008km다. 이것은 국도(National Road) 2,860km, 구도(區道, District Road) 1,835, 자갈길(Gravel Road) 3.5이며 나머지 9,309.5km는 분류가 안 되었다.

분류가 안 된 도로는 아마도 자갈도 깔지 않은 사람이 다닐 수 있는 마을과 마을을 이어주는 아주 좁은 흙길이 태반이라고 본다.

어쩌거나 도로포장 율은 전체도로 14,008km 중 2,662km가 포장되어 19%에 지나지 않는다.(자료: Rwanda, Fortune of Africa 2015)

한국은 어떤가? 전체도로 길이는 미개통도로 7,754km를 포함하여 105,673km다. 이중 고속도로 4,139(3.9%), 일반국도 13,950(13.2), 지방도 18,058(17.1), 특별시와 광역시도로 4,758(4.5), 시도로 27,170(25.7), 군도로 22,202(21.0), 구(區)도로 15,396(14.6)로 구성되어 있다.

이중 미포장도로는 8,218km여서 도로포장 율은99.92%로 모든 도로가 포장되었다고 보아도 될 정도여서 흙길이 별로 없다.(자료: 국토교통부 2015 도로현황조서)

도로포장 율이 100%라고 보아도 되는 한국이라 그런지 논밭이나 산속으로 가지 않는 한 흙을 밟기가 어렵다.

   
  33개월간 살던 집  

 

이해가 안 될지 모르지만 흙 길을 걷고 싶은 데 그러지 못하니 이 또한 때론 스트레스로 다가온다. 흙 길을 걸으며 흙냄새를 맡고 싶다.

이런 욕구는 ‘인간은 흙, 흙으로 돌아가야 하는 존재’이기 때문인지 모른다.

뿐만 아니다. 집을 나가 어디를 가려면 전철, 버스, 승용차 안에 갇혀야한다. 가까운 곳을 걸어갈 때는 대체로 빌딩숲 아래를 걷게 된다.

어느 것이나 감옥에 갇힌 듯 답답하고 속박당하는 기분이 들며 더러는 자신이 아주 왜소하게 느껴진다. 그저 대 자연 속에서 자유스럽고 자연스럽게 맘대로 걷고 뛰놀고 싶다.

어디 그 뿐이랴! 소리는 시끄러운 데 듣고 싶지 않은 소음이 거의 다다. 자동차 소리, 기계 돌아가는 소리, 너무 많은 말이 난무해 알아들을 수 없는 시끌벅적한 지껄임... 거의가 짜증나거나 귀찮은 소리다.

   
  시골길과 어린이들  

 

이럴 땐 아이들 웃고 떠드는 소리, 갖가지 새들이 지저귀는 새들의 합창, 바람 부는 소리와 나무 흔들리는 소리...이런 소리가 듣고 싶어진다.

이런 생각과 느낌을 떨쳐내고 르완다에서의 자연과 함께 한 삶에 대한 그리움을 잊는 데는 아마도 상당한 세월이 지나야할 것 같다.

세상이 선진화 될수록 인간은 문명의 이기에 의존하고 자연과 멀어진다. 그런데 인간이 문명의 이기에 의존하면 의존할수록, 자연과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인간은 그만큼 더 피곤하고 시달린다는 점이다.

전철과 버스시간에 맞추기 위해 서둘러야 하고, 일을 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닫힌 좁은 공간으로 들어가야 하고, 실시간으로 연결이 가능해 언제 어디서든 감시당할 수 있고, 기계에 익숙해지지 않으면 일을 할 수 없다보니 사람보다 기계 곁에 더 있게 된다.

이런 것들은 인간으로부터 여유, 자유, 인간성... 이런 것들을 빼앗아 가고, 대신 초조와 불안, 구속감과 삭막함, 그리고 숨 막힘 같은 것을 준다.

사실 이런 삶은 인간이 원하는 삶이 아니다. 인간이 원하는 삶은 쾌적한 곳에서 자유와 여유를 즐기며 편리하게 사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르완다국민에게는 편리함을, 한국인에게는 쾌적함 특히 자연이 주는 쾌적함을 더 누리도록 해야 된다. 그래서 두 나라 국민모두가 쾌적함과 편리함을 두루 즐기면서 행복해지기를 기대한다.

필자 주: 2012년 기준 Wikipedia에 따르면 르완다 전체도로 길이는 4,700km로 되어 있는 데 이것은 14,008km 중 도로종류가 분류된 4,698.5km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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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 KI YULL YU(유 기 열, 劉 璣 烈)

Former Professor of UR-CAVM and Koica WF Advisor,
e-mail : yukiyull@hanmail.net
yukiyull@isae.ac.rw
tel :+82 10 3682-2593
blog : http://blog.daum.net/yukiyull
Facebook : http://www.facebook.com/yukiyu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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