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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감상

아름다운 가을을 그냥 보낼 건가! 즐기자!

futureopener 2020. 11. 1.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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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즐기는 이에겐 낙원이다. 

 

가을이 손짓했다. 다가가지 않으면 생병이 날 것만 같았다. 그래서 가볍게 배낭 하나 메고 2일간 소양호, 청평사(淸平寺), 강촌의 구곡폭포(九曲瀑布) 등을 구경했다.

 

 춘천 소양호와 무지개 핀 분수

 

청평사 전경

  

좋았다. 모두가 좋았다. 청명한 날씨, 울긋불긋 물든 단풍, 파란 하늘과 흰구름, 푸른 호수와 산들 바람, 조용하고 깨끗한 주변, 바람-물-새소리, 가을 햇살의 따사로움 등 ………….

 

코로나19 탓인지, 사람은 많지 않았다. 거슬리거나 괴롭히거나 걱정하게 하는 것들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저 걷고, 보고, 듣고, 말하고, 숨쉬고, 느끼고, 생각하고 …… 그러다 힘들면 앉아서 쉬면 그만이었다. 

 

구곡폭포 가는 길
강촌 구곡폭포,

 

하루에 15,000보 이상을 걸었다. 그래도 배는 고프지 않았다. 이틀 동안 점심은 먹지 않았다. 생수가 다 떨어져 약수를 담아서 마셨다. 

 

자연은 그리고 세상은 나에게 모든 것을 공짜로 다 주었다. 부담 없이 맘껏 즐기고 느꼈다. 손에 쥔 것 없어도 부족함을 몰랐다. 고맙고 고마웠다. 

 

얼마 안 지나면 단풍과 낙엽이 지고 나무는 알몸이 되겠지. 그리고 나다니고 싶어도 그러기 힘든 추위가 몰려올 게다. 그러기 전, 가을 햇살이 따스하고 바깥 풍경이 멋진 지금, 짬을 내어 가을산과 호수 그리고 세상풍경을 구경해보면 어떨지. 

 

세상은 좋다고 생각하며 즐기는 나에게 웃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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