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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과 행복의 샘 Spring of Hope & Happiness
잭푸르트는 암수한그루지만 꽃은 단성화로 암꽃과 수꽃이 다르다. 낱-꽃 하나하나는 너무 작아 눈으로는 보기 어렵고, 꽃 같지도 않다. 때문에 암꽃과 수꽃의 구별이 어렵다. 반면에 인공수분과 효율적 과수원관리로 생산성을 높이려면 암꽃과 수꽃의 구별이 필요하다. 필자가 조사하고 관찰한 결과, 그리고 현지인들과의 논의내용을 중심으로 정리한 잭푸르트 암·수꽃의 구별방법은 아래와 같다. 열대지역 현지인들은 관습과 경험에 의거 암꽃과 수꽃을 가리고 있었다. 잭푸르트 꽃차례는 육수꽃차례(肉穗花序, Spadix)로 보인다. 그러나 일부 자료에는 머리꽃차례(두상화서)로 보고 있다. 잭푸르트 꽃가루받이는 곤충이나 바람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꽃이 작고 보잘 것 없지만 곤충이 모여드는 이유는 향기 때문이다. 꽃가루받이가 끝나면..
나는 부추를 실내에서 물로만 키워 보았다. 그랬더니 1년10월을 살았다. 정말 생명력이 대단했다. 그리고 흥미롭게도 부추는 아프리카 르완다에서는 한국 노지재배처럼 매년 혹 모양의 굵은 땅속줄기를 생성하지 않았다. 이는 겨울을 나는데 필요한 양분을 저장할 필요성이 없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부추는 여러해살이식물로 학명은 Allium tuberosum, 영명은 garlic chives, Chinese chives, Oriental garlic, Asian Chives, Chinese leek, 한국명은 솔, 정구지(精久持), 월담초(越牆草), 파벽초(破壁草), 파옥초(破屋草), 기양초(起陽草) 구근(韭根), 구(韭), 구채(韭菜), 비(菲), 편채자(扁菜子), 구채자(韭采子), 난총(蘭葱), 구자(韭子)등 이..
천사나팔꽃은 아름답고 향기까지 좋다. 게다가 씨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한국 사찰에서 즐겨 기른다. 천사나팔꽃 씨가 궁금하여 노지생육을 하는 열대에서 5년여 생활하면서 찾으려 애썼지만 허사였다. 그런 열매와 씨를 한국에서 찾았다. 정말 기뻤다. 열매는 도톰한 긴 타원형이며 씨는 한쪽 끝이 뾰족한 다이아몬드형의 코르크 파편 같다. 가벼워 물에 뜬다. 코르크 같은 물질을 제거하면 둥글고 도톰한 알맹이가 나온다. 이건 신기하게도 물에 가라앉는다. 살아 있다는 증거다. 천사나팔꽃(Angel’s Trumpets)은 가지과(Solanoideae)의 독말풀속(Brugmansia genus) 7종(species)식물 전체를 일컫는 말로 꽃모양이 긴 나팔 같고 아름다워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중 Brugmansia suav..
별과일(Star fruit)은 맛보다 독특하고 개성 있는 모양으로 승부한다. 사람, 특히 여자는 심성(心性)보다 외모가 더 중요시 되는 세상임을 별과일은 어떻게 알았을까? 별과일은 5개의 능각이 뚜렷하고 열매를 가로로 자르면 영락없는 별 모양이다. 샐러드나 요리(장식)에 모양을 내는 데 요긴하게 사용된다. 맛은 시큼하여 별로여도 인기 있는 이유다. 별과일은 괭이밥과(Oxalidaceae)식물로 학명은 Averrhoa carambola, 영명은 star-fruit, carambola, five-corner 등이 있다. 베트남어로는 Khe 또는 Khe Ta라고 한다. .이름: 한글명은 국가표준식물목록에 카람볼라 엘린이라고 되어있다. 그러나 내가 카람볼라 보다 별과일(스타푸르트)이라고 한 이유는 이렇다. -열..
담쟁이주홍(초롱)박은 낙엽이 지는 여러해살이덩굴식물이다. 덩굴 길이는 20m가 넘는다. 흰 꽃과 빨갛게 익은 열매는 관상가치도 있다. 열매는 둥근 타원형으로 초롱 2개를 위아래로 붙여 놓은 듯하다. 씨는 납작하고 약간 굽은 조롱박을 닮았다. 담쟁이주홍(초롱)박은 박과(Cucurbitaceae) 식물로 학명은 Coccinia grandis이다. 학명은 동의어가 많아 10개가 넘는다. 영명은 Ivy gourd(담쟁이박), Scarlet gourd(주홍박), tindora, kowai fruit 등이 있으며 베트남 명은 bình bát dây다. 아직 공식적인 한국명은 없으나 종자를 판매하거나 새로운 작물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은 대체로 속명인 코시니아로 부르고 있다. 그러나 필자는 식물의 특성과 영명 등을 고..
여왕배롱나무 꽃은 화사하고, 열매는 목 구슬 같고, 씨엔 날개가 있다. 한국 배롱나무와 형태는 비슷하나 꽃, 열매, 씨가 크다. 조그만 꽃봉오리가 귀여워 안이 궁금했다. 쪼개어 안을 보다가 실지렁이 같은 게 있어 놀랐다. 알고 보니 압축되어 있던 암술이 늘어나면서 생긴 해프닝이었다. 여왕배롱나무는 부처꽃과(Lythraceae) 식물로 학명은 Lagerstroemia speciosa이다. 이름, 수형 등 자세한 것은 유기열의 씨알여행 196을 참조하면 된다. ⯄꽃: 꽃은 꽃잎, 꽃받침, 암술, 수술이 있는 완전 갖춘 양성화다. 꽃봉오리는 연한 핑크빛과 연한 회백록빛을 띠고, 위가 넓은 공 모양이며 겉에 여러 개의 얕은 골과 얕은 능각이 주름져 있다. 크기는 지름0.6~0.8mm다. 꽃봉오리 안이 궁금하여 ..
인도참나무는 열대 낙엽활엽수로 꽃이 수백 수천 송이가 흐드러지게 핀다. 하여 꽃이 한창 필 때는 바람이 불면 나무 전체가 빨간 옷을 입고 춤을 추는 듯하고, 바람이 불지 않으면 붉은 꽃비가 내리는 듯, 빨간 발을 친듯하다. 열매가 익으면 초록색 문에 작은 호두알이나 하얀 곶감이 달린 발을 드리운 듯하다. 열매와 씨는 한 몸처럼 붙어 있으며 차돌처럼 단단하다. 베트남 껀터에서 매일 출퇴근 때와 장보기 다닐 때 눈인사를 하던 낯선 나무가 있었다. 물어도 정확한 이름을 아는 이 없어 1년 이상을 이름도 모른 채 지냈다. 그러는 사이 꽃이 피었다 지고, 열매가 맺혔다 떨어졌다. 1년 이상 한 생을 지켜 본 뒤에야 알게 된 나무는 인도참나무였다. 학명, 영명, 베트남명, 수형, 잎, 참고자료 등은 유기열의 씨알여..
베트남엔 인도참나무라는 관상수(觀賞樹)가 많다. 가정집, 공공기관, 공원은 물론 가로수로도 많이 심어 귀한 대접을 받는다. 행운과 번영을 가져다주는 나무라고 믿기 때문이다. 열대 낙엽활엽수로 붉은 단풍잎이 떨어져 나목(裸木)이 되기도 한다. 베트남 이름은 lộc vừng trán으로 번역해보니 참깨나무(Sesame Tree)였다. 인도참나무는 레키티스과(오예과, Lecythidaceae)식물로 학명은 Barringtonia acutangula, 영명은 Indian oak, freshwater mangrove, itchy tree, mango-pine 등이 있고. Caryophyllus acutangulus 등 동의어가 15개나 된다. -인도참나무로 부른 이유: 공식적인 한국명은 아직 없으나, 일부에서 영..
멋모르고 관찰하다가 작은 나무 가시에 찔려 크게 고생한 일이 있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 나무는 세계에서 가장 나쁜 100대 침입 종의 하나인 미모사피그라 이었다. 열매송이는 브로치(Brooch)처럼 보이나 껍질엔 가시가 빽빽이 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물론 줄기, 가지, 잎 등 나무전체에 날카로운 가시가 도사리고 있다. 열매가 익으면 껍질로 씨를 감싸 안은 채 조각조각 끊어져 바닥으로 떨어진다. 열매가 떨어질 때 열매를 빙 둘러싼 맥(脈)은 그대로 나무에 달려 있다. 그 모습 역시 브로치 같다. 가시투성이 열매껍질이 씨를 품고 조각이 나 떨어지는 것은 짐승이나 벌레로부터 씨를 보호함과 동시에 물에 뜨거나 동물의 몸에 달라붙어 거리 이동을 돕기 위함이다. 씨는 대체로 검고 납작한 긴 타원형이다. 201..
있다. 병솔나무가 그렇다. 병솔나무는 열매가 달린 이삭 끝이 자라고, 거기에 다시 꽃을 피운다. 열대지역에서는 한 나무에 꽃, 덜 익은 열매, 익은 열매와 씨가 함께 있는 것은 흔한 현상이다. 그러나 열매가 익어 씨를 품고 있는 이삭 끝에서 자란 가지 끝에 꽃이 피는 나무는 내가 아는 한 병솔나무가 유일하다. 병솔나무는 호주 특산식물로 알려져 있다. 학명은 Callistemon viminalis, 영명은 Weeping bottlebrush다. 한국에서는 병솔나무 또는 수양(垂楊)병솔나무로 불리고 있다. 병솔나무는 여러 재배품종이 있어 특징이 조금씩 다를 수 있다. .나무형태와 잎: 병솔나무는 키가 3~10m의 굵은 줄기를 가진 큰 관목(灌木)이거나 작은키나무(小喬木)라고 하나 내가 껀터대학교에서 본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