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열의 씨알여행 204-잭푸르트 암꽃과 수꽃을 어떻게 구별할까?(KI YULL YU's Seed Story 204-How do you differentiate between male and female jackfruit flowers?)

잭푸르트는 암수한그루지만 꽃은 단성화로 암꽃과 수꽃이 다르다. 낱-꽃 하나하나는 너무 작아 눈으로는 보기 어렵고, 꽃 같지도 않다. 때문에 암꽃과 수꽃의 구별이 어렵다. 반면에 인공수분과 효율적 과수원관리로 생산성을 높이려면 암꽃과 수꽃의 구별이 필요하다.

 

잭푸르트 암꽃과 수꽃

필자가 조사하고 관찰한 결과, 그리고 현지인들과의 논의내용을 중심으로 정리한 잭푸르트 암·수꽃의 구별방법은 아래와 같다. 열대지역 현지인들은 관습과 경험에 의거 암꽃과 수꽃을 가리고 있었다. 

 

 

잭푸르트 꽃차례는 육수꽃차례(肉穗花序, Spadix)로 보인다. 그러나 일부 자료에는 머리꽃차례(두상화서)로 보고 있다.

 

잭푸르트 꽃가루받이는 곤충이나 바람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꽃이 작고 보잘 것 없지만 곤충이 모여드는 이유는 향기 때문이다. 꽃가루받이가 끝나면 암꽃은 열매로 성숙하지만 수꽃은 전체가 말라 시들어 떨어진다.

노동력이 충분하고 고품질의 잭푸르트를 생산하고 싶으면 인공수분을 한다. 수꽃은 만지면 손에 꽃가루가 묻거나 아래로 떨어질 정도로 꽃가루가 많고 잘 떨어진다. 그래서 농가에서는 수꽃을 따서 암꽃에 문질러 인공수분을 한다.

 

잭푸르트 묘목은 심은 지 약2년이 되면 꽃이 피는 데 대체로 처음 피는 꽃은 수꽃이라고 한다.  

 

잭프루트는 열매는 세상에서 제일 크지만 낱-꽃은 너무 작아 눈으로 보기 힘들다. 뿐만 아니라 꽃이라 부르기에도 민망할 정도로 꽃은 전혀 아름답지 않다. 그래도 곤충이 꾀는 것은 향기 때문이다. 다 갖추지 않아도 생존하는 데 별 지장이 없는 것은 사람이나 동물이나 식물이나 마찬가지다. 다 갖추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할 바엔 한 가지라도 똑 부러지게 갖추는 게 생존에 유리하기 때문이 아닐까?  

   

필자 주

1. 잭푸르트는 늘푸른큰키나무로 뽕나무과(Moraceae)식물로 학명 Artocarpus heterophyllus, 영명 Jackfruit이다. 한국명은 국가표준식물목록에 추천명이 잭푸르트로 되어있다. 

2. 잭푸르트 꽃차례는 육수화서로 보이는데 영어로는 거의가 이삭(Spike)이나 그냥 열매(Fruit))로 표기한다. 이것은 낱-꽃이 너무 적은데다 수십 수백의 낱-꽃이 긴 달걀형 꽃대축에 빽빽하게 붙어 있기 때문이라고 추정한다. 

3. 필자는 영어 Spike(이삭)는 꽃대와 꽃대축(이삭중심축)에 핀 꽃을 총칭하는 것으로 보았다.

4. https://www.cabi.org/isc/datasheet/1832, http://08hachi.blogspot.com,  

https://en.wikipedia.org/wiki/Jackfruit 를 참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