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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열의 씨알여행 201-별과일(스타푸르트), 맛보다 외모로 승부 한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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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열의 씨알여행 201-별과일(스타푸르트), 맛보다 외모로 승부 한다

futureopener 2020. 11. 30.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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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과일(Star fruit)은 맛보다 독특하고 개성 있는 모양으로 승부한다. 사람, 특히 여자는 심성(心性)보다 외모가 더 중요시 되는 세상임을 별과일은 어떻게 알았을까?

별과일은 5개의 능각이 뚜렷하고 열매를 가로로 자르면 영락없는 별 모양이다. 샐러드나 요리(장식)에 모양을 내는 데 요긴하게 사용된다. 맛은 시큼하여 별로여도 인기 있는 이유다. 

 

화분 재배와 익은 열매
집 앞 가로수와 떨어진 열매

 

별과일은 괭이밥과(Oxalidaceae)식물로 학명은 Averrhoa carambola, 영명은 star-fruit, carambola, five-corner 등이 있다. 베트남어로는 Khe 또는 Khe Ta라고 한다. 

 

.이름: 한글명은 국가표준식물목록에 카람볼라 엘린이라고 되어있다. 그러나 내가 카람볼라 보다 별과일(스타푸르트)이라고 한 이유는 이렇다. 

-열매가 5각 모양으로 횡단면이 영락없는 별 모양이다.

-시큼해서 맛보다 별모양을 살려 요리장식용으로 더 많이 사용된다.

-외기 쉽고 부르기 좋다.

-이름에 별이 들어간 과일 하나 쯤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영어로도 carambola보다 star-fruit가 널리 쓰이는 경향이다.

-영어 carambola는 녹색에서 노란색의 5각형 열대 과일로 횡단면이 별모양이어서 별과일이라 부른다는 뜻과 부합된다.

 

.형태와 잎: 자라는 장소에 따라 관목이나 키 작은 열대 상록식물로 키는 1~10m다. 10~20cm 길이의 잎은 홀수깃꼴겹잎으로 어긋난다. 성숙한 잎은 녹색이지만 어린 새잎은 연한 밤색이나 녹자색(綠紫色), 암적색이다.

작은 잎(소엽)은 끝이 뾰족한 타원형으로 어긋나기도 하고 마주나기도 하는데 일반적으로 3~6쌍, 4~15 잎이 달린다. 작은 잎은 빛과 충격에 반응하여, 낮에는 펼쳐있으나 밤에는 접혀진다, 소엽 길이는 열매 길이보다 짧다. 

                                                                          어린 잎과 성숙한 잎

 

.: 꽃받침, 꽃잎, 꽃술로 된 양성화로 관찰하였으나 암수딴그루(Dioecious)라고 하는 자료도 있다. 꽃은 가지 끝, 줄기 심지어 몸통의 잎겨드랑이 등에서 나온 꽃대에 조밀하게 수십 송이가 핀다. 꽃이 계속 오래 피기 때문에 꽃과 어린 열매가 함께 달려 있다.

꽃받침은 5조각이고, 아래는 붉고 위는 흰색에 가깝다.

 

꽃잎은 5조각이고 자루가 짧고 넓은 주걱 모양이다. 꽃 전체는 작은 종 모양 같아 귀엽다. 꽃잎 아래는 붉고 위는 흰색에 가깝고 위 끝은 뒤로 약간 젖혀진다.

암술은 수술 가운데 1개 있고 암술머리는 5개점이 붙어 있는 듯 했다. 수술은 5개로 관찰되었다. 

                                                                          꽃과 어린 열매

 

.열매: 모양은 5개의 깊은 골과 높은 능각이 뚜렷하게 세로로 나 있는 둥근 타원형이다. 크기는 길이6~13cm, 지름(횡단면)3~6cm다. 초기에는 녹색이나 익으면 노랗거나 오렌지색이다.

열매껍질과 열매살이 한 살로 되어있어 껍질이 벗겨지거나 분리가 안 된다. 그래서 껍질을 깎지 않고 능각의 위만 살짝 깎아내서 사용한다. 열매살은 즙이 많아 먹으면 시원하고 향긋하나 맛은 시큼하고 별로다. 1개 열매에 1~10개의 씨가 들어 있다. 

가로로 자르면 진짜 별모양이어서 요리의 시각효과를 북돋우는 데 안성맞춤이다. 열매는 모양 값을 톡톡히 한다.

 

열매의 종. 횡단면

.: 씨는 납작 도톰한 타원형이며 감 씨와 비슷한 적갈색이다. 크기는 길이6~12mm, 너비3~5mm, 두께1~2mm다. 씨껍질은 딱딱하나 얇다. 껍질 안의 알갱이는 2조각으로 되어 있다.

 

별과일나무는 생육환경에 따라 크기는 큰 차이가 난다. 화분에 심으면 1m정도의 작은 나무에서도 꽃이 피고 열매가 달린다. 게다가 잎, 꽃, 열매의 관상가치가 충분하여 분재용 식물로도 괜찮아 보였다. 실제 베트남 현지에서는 화분에 심어 많이 기르고 있다.      

 

필자 주

1. 속명 Averrhoa(아베로아)는 Al-Andalus 출신 12세기 천문학자, 철학자 그리고 의사인 아라비안 Averroes(유럽문학에서 불러진 이름, 실제 이름은 Abū 'l-Walīd Muḥammad bin Aḥmad bin Rushd임)의 이름을 따서 지은 것이다. 종명 Carambola(카람볼라)의 어원은 인도의 산스크리트어 Karmara (Karmaphala), 또는 마라타이어(Marathi) Karambala로 거슬러 올라가며, 여기서 파생된 신  푸른 열매(A sour greenish fruit)를 뜻하는 포르투기어와 스페인어 Carambola에서 유래되었고 1598년에 처음 사용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 자료에는 암수딴그루로 되어 있으나 열매가 달리지 않은 별과일 나무는 보지 못했다. 또 수술 중에는 헛수술(Staminode)이 있고, 암술이 수술보다 긴 것과 짧은 것 2종류가 있다고 하나 이런 것 역시 꽃술이 너무 작아 확인하기가 어려웠다.

3. 열매가 시거나 시큼한 것은 열매에 옥살산(Oxalic acid)이 풍부하기 때문이며,  caramtoxin이란 독성물질이 있고 옥살산 농도가 높아져도 독성이 나타난다고 한다.

4. 참고자료는 https://en.wikipedia.org/wikihttps://www.nparks.gov.sghttps://www.researchgate.net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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