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열매 (29)
희망과 행복의 샘 Spring of Hope & Happiness
은대난초 잘 익은 씨는 해변의 모래밭에서 바늘 찾기 만큼이나 어려웠다. 씨는 길이1㎜도 안 되는 먼지 같아 만지면 손가락에 가루처럼 묻는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씨는 얇디얇은 반투명 미농지(美濃紙) 같은 껍질(날개) 안에 검은 알갱이가 들어있는 타원형이다. 1개 열매에는 셀 수 없을 만큼의 많은 씨가 들어있다. 나는 2010년8월에 처음 은대난초 씨를 직접 보았다. 그 뒤 2011. 2012년에도 은대난초 씨를 확인했다. 그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 이유는 아래와 같다. 첫째, 은대난초 자체를 보기 어렵고, 둘째, 열매는 그런대로 잘 맺히나 익은 것이 많지 않으며, 셋째, 외관상 익은 열매로 보여도 열매를 쪼개어 보면 속이 텅 비어 있고, 있는 씨는 썩고 벌레가 먹어 문드러져 있다. 넷째, 설령 성한..
은대난초 열매는 위아래가 좁은 육모방망이를 닮았다. 6각 기둥이지만 익으면 높게 솟은 3곳의 모서리(稜角)만 벌어져 3조각이 된다. 그 이유는 나머지 얕게 솟은 3곳의 모서리는 열매 면(面)의 맥(脈)으로 껍질과 한 살이기 때문이다. 은대난초 열매를 좀 더 상세히 설명하면 아래와 같다. ●열매차례와 숙기(熟期): 열매는 그런대로 잘 맺힌다. 6~7월에 맺히고 8~9월이 되면 다 커서 겉으로는 다 익은 듯 보인다. 그러나 익는 기간이 길어 10월쯤에 완전히 익는 것으로 보인다. 11월 이후엔 외관상 변화도 거의 없다. 일부 열매는 이듬해 2~3월이 되어도 벌어지지 않고 그대로 달려 있기도 한다. 그러나 성하고 잘 익은 열매 찾기는 어렵다. 열매자루는 없으며 5~15㎝의 사각형 이삭줄기를 올라가며 어긋나 달..
벤자민고무나무 꽃은 동그랗게 안으로 말린 꽃차례에 수백 개가 빼곡하게 들어 있어 그냥은 보기 어렵다. 콩알 같은 꽃차례를 잘라야 꽃을 볼 수 있다. 콩알 모양의 녹색 꽃차례는 꽃이 수정되어 익어 감에 따라 노랑이나 오렌지로 변하고 더 익으면 붉거나 검붉은 색이 되고 완전히 익으면 검거나 짙은 흑갈색이 된다. 잘 익은 콩알 모양의 꽃차례를 자르면 수백 개의 열매를 볼 수 있다. 열매는 아래쪽이 좁게 삐져나온 좁쌀 같고 길이1~2mm다. 얇디얇은 미농지(美濃紙) 같은 껍질에 싸여있다. 씨는 동그랗고 지름은 1mm이하다. ▴꽃: 벤자민고무나무는 암수한그루(Monoecious)며, 분명 꽃이 핀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벤자민고무나무는 꽃이 없다거나 보지 못했다고 한다. 사실 벤자민고무나무에서 꽃을 보려고 ..
나뭇잎은 거의가 녹색이다. 그런데 흰잎세이지 잎은 하얗다. 하여 그 사이를 걸으면 안개 속을 걷는 기분이 든다. 꽃은 빨갛고 열매는 익으면 벌어진다. 씨는 작아 티끌 같다. 흰잎세이지는 현삼과(Scrophulariaceae,玄蔘科) 식물로 학명은 Leucophyllum frutescens이며 동의어로 Terania frutescene가 있다. 속명은 흰 잎을 뜻하는 라틴어, 종명은 관목 같다(shrub-like)는 뜻의 라틴어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영명은 (Texas) barometer bush, purple sage, wild lilac, (Texas) silver-leaf, Texas ranger (sage), cenizo, ash bush 등이 있다. 영명에 Texas가 유난히 많이 붙은 것은 이..
파고다꽃(탑꽃)은 수술 꽃가루의 높은 불임률 때문에 열매를 맺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2018~2019년 베트남에서 나는 파고다 꽃의 열매와 씨를 아주 어렵게 발견했다. 열매는 지름이 4~7mm의 작은 콩알처럼 둥글고 열매에는 1개의 씨가 들어 있다. 신선한 열매는 연푸른 구슬처럼 고우나 마르면 흑갈색으로 겉이 살짝 쭈글쭈글하다. 씨 알갱이는 희다. 파고다꽃은 꿀풀과(Lamiaceae, Labiatae, 옛날엔 마편초과)식물로 학명은 Clerodendrum paniculatum L., 영명은 pagoda flower이며 동의어는 Clerodendrum pyramidale Andrews 등 8개나 된다. ▴한국명: 공식적인 한글명은 없다. 꽃차례가 탑 모양처럼 보여 영어로 널리 pagoda f..
그라비올라 과일을 으깨면 크림(Cream)보다 더 크림 같다. 맛은 딸기와 사과를 섞어놓은 듯 일품이다. 그러나 숙성이 덜 된 과일은 솜털을 설탕 즙에 버무려놓은 듯 맛이 안 좋다. 씨는 길이1.2~2.0cm의 도톰한 타원형이다. 그라비올라는 포포나무과(Annonaceae)의 열대활엽수로 학명은 Annona muricata, 영명은 Soursop, Graviola(포르투갈어에서 유래), Guanabana(스페인어에서 유래), 베트남명은 mãng cầu xiêm이다. 공식적인 한글명은 아직 없으나 그라비올라 또는 가시여지로 불러지고 있다. 그라비올라 나무는 보지 못해서 직접 본 열매와 씨에 대해서만 쓴다. ▴열매: 열매는 둥글고 긴 타원형 또는 긴 달걀형이다. 겉은 가시 같은 것이 많이 나 우둘투둘하다. ..
아보카도 나무는 온몸에서 싹이 나며 생육이 왕성하다. 열매는 (긴)표주박, 서양배, 달걀, 공 모양 등 여러 가지다. 열매크기는 길이(지름) 5~20cm까지 차이가 크다. 열매 겉껍질은 매끄러운 것도 있는가 하면 까칠한 것도 있다. 열매색은 녹색, 자색, 갈색, 흑색, 연녹색 등 다양하다. 열매 크기에 비해 씨가 크다. 아보카도는 녹나무과(Lauraceae)의 열대상록과일나무로 학명은 Persea americana이며 동의어가 20개 이상으로 많다. 영명은 avocado, avocado pear, alligator pear, 베트남명은 trái bơ(thực vật)이다. ▴학명의 동의어가 많은 이유: 문헌이나 자료에 나와 있는 이유는 아직 찾지 못했다. 그러나 필자가 추정하기로는 아보카도의 식물학적 분..
파파야는 가지가 거의 없는 외줄기 열대식물이다. 줄기 겉은 잎과 열매가 달렸다 떨어진 흉터자국(葉痕)으로 덮여 있다. 잎은 줄기 위 끝(上端)에 나선형으로 달린다. 잎은 7~9개로 갈라진 손바닥모양이며 잎자루가 가지처럼 굵고 길다. 열매는 맛도 괜찮고 향이 환상적이어 디저트로 인기 만점이다. 열매에서 바로 꺼낸 씨는 개구리 알을 보는 듯하다. 파파야는 파파야과(Caricaceae)의 열대상록식물이다. 학명은 Carica papaya, 영명은 papaya, 베트남명은 đu đủ 다. 베트남에서 파파야는 kg당 20,000동(1,000원, 2017년 시장가격 기준)이었다. ▴형태: 파파야는 가지가 거의 없는 외줄기 열대상록식물이다. 잎이 줄기 상단에 나서 자루가 긴 우산 모양을 한다. 키(높이)는 대체로 3..
열대층층나무는 나무모양이 층을 이루어 보기 좋고 잎이 관상가치도 있어 가로수로 좋아 보였다. 열매는 익어도 나무에 달려 있을 때는 거의 처음의 녹색을 그대로 유지하거나 노란빛의 녹색으로 변한다. 그러나 떨어져 마르면 흑갈색이 된다. 씨는 아주 작고 짓누르면 으깨져 종이에 자국이 생긴다. 열매층층나무는 사군자과(使君子科, Combretaceae) 식물로 학명은 Terminalia neotaliala이며 동의어는 T. taliala, T. mantaly, T. obcordiformis 등이 있다. 영명은 Madagascar almond tree, Umbrella tree, Indian Christmas tree, Taiwanese eagle tree이며 베트남명은 Cây bàng Đài Loan이다. ▴한국..
구아바는 열매는 물론 잎, 뿌리, 줄기와 가지 모두가 식용이나 약용으로 사용된다. 구아바 열매를 먹을 때 껍질을 깎지도 않고, 씨도 빼내지 않은 채 열매살과 같이 먹는다. 껍질은 열매살과 한 몸이 되어 있고, 씨에는 약효성분이 많이 들어있고 먹기에 그다지 불편하지 않기 때문이다. 구아바는 도금양과(Myrtaceae) 식물로 학명 Psidium guajava, 영명은 guava다. 한글명은 공식적이지는 앉지만 일반적으로 구아바로 불리어지고 있으며 고착화 되었다. ▴형태와 잎 등: 구아바는 열대상록활엽수로 소교목(Small tree)이나 관목(Shrub)이다. 내가 본 가장 큰 나무는 높이 약7~10m다. 오래된 나무의 몸통은 흰색에 가까운 얇은 종이 같은 껍질로 싸여 있어 희다. 몸통을 싸고 있는 껍질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