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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열의 씨알여행218-열매향이 환상적인 외줄기 식물, 파파야(Kiyull Yu's seed story 218-A single stem plant with a fantastic fruit scent, papaya)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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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열의 씨알여행218-열매향이 환상적인 외줄기 식물, 파파야(Kiyull Yu's seed story 218-A single stem plant with a fantastic fruit scent, papaya)

futureopener 2021. 9. 28.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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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파야는 가지가 거의 없는 외줄기 열대식물이다. 줄기 겉은 잎과 열매가 달렸다 떨어진 흉터자국(葉痕)으로 덮여 있다. 잎은 줄기 위 끝(上端)에 나선형으로 달린다. 잎은 7~9개로 갈라진 손바닥모양이며 잎자루가 가지처럼 굵고 길다. 열매는 맛도 괜찮고 향이 환상적이어 디저트로 인기 만점이다. 열매에서 바로 꺼낸 씨는 개구리 알을 보는 듯하다.

 

파파야는 파파야과(Caricaceae)의 열대상록식물이다. 학명은 Carica papaya, 영명은 papaya, 베트남명은 

đu đủ 다. 베트남에서 파파야는 kg당 20,000동(1,000원, 2017년 시장가격 기준)이었다.

 

▴형태: 파파야는 가지가 거의 없는 외줄기 열대상록식물이다. 잎이 줄기 상단에 나서 자루가 긴 우산 모양을 한다. 키(높이)는 대체로 3~8m다. 줄기 겉은 잎(열매)이 떨어진 자국이 선명하고 우둘투둘하다. 파파야는 자라면서 줄기 아래서부터 잎이 나고 잎겨드랑이에 열매가 달렸다 떨어지며, 새로운 잎은 새로 자라는 줄기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잎: 파파야 잎은 줄기 상단에 나선형으로 달린다. 잎은 엽흔이 없는 새로 자란 줄기에서만 나온다.

모양은 자루가 긴 큰 부채 같다. 잎몸(葉身)은 7~9개로 깊게 갈라진 손바닥모양이며, 7~9개로 갈라진 잎 조각 역시 가장자리가 1~5곳이 갈라져 있다. 크기는 잎몸의 길이(너비)는 30~70cm다. 잎자루는 속이 비어 있으며, 40~90cm로 길어 가지처럼 보인다. 

 

 

 

                                                                                                            파파야

 

▴꽃: 파파야는 암수딴그루(雌雄異株)가 보편적이며 단성화다. 그러나 상업적 재배종은 암수한그루(雌雄同珠)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꽃차례는 기산꽃차례(岐繖花序, dichasia)다. 수꽃은 겹기산꽃차례가 대세를 이룬다.

꽃받침은 꽃잎 아래에 붙어 있고 아주 작다, 모양은 5각형이다. 

 

수꽃
암꽃

 

암꽃은 꽃잎5개, 암술1개다. 꽃잎은 연노란색이나 노란빛이 도는 흰색이다. 암술은 긴 항아리 같은 씨방1, 0.5~2mm의 암술대1. 5갈래로 갈라진 암술머리로 되어 있다. 크기는 길이 3~6cm다. 씨방은 꽃받침 위에 있어 씨방상위다. 암꽃 꽃잎 안쪽 아래에 수술이 붙어 있기도 하다. 

 

수꽃은 긴 종(鐘), 긴 깔대기나 나팔모양으로 암꽃에 비해 길이는 4~7cm로 길지만 화관은 좁고 작다. 꽃잎은 5개며 색은 암꽃과 비슷하다. 수술은 수술대가 없고 꽃잎 안쪽 아래에 2개씩 달라붙어 있다.

꽃은 낮보다는 밤에 많이 핀다. 나방이 꽃가루받이를 해주기 때문이다.

 

열매 종단면
베트남 껀터시장 판매대의 열매
열매 종단면(르완다)

 

▴열매: 열매는 줄기 상단의 새로 자란 줄기에만 달린다. 열매는 둥근 타원형이 많으나 둥근형과 둥근 실린더형도 있다. 초기에는 녹색이나 익으면 노란빛이 도는 연녹색이 주를 이룬다. 품종에 따라 노란색도 있다. 크기는 길이15~30cm, 지름10~20cm가 주를 이룬다. 무게는 0.5~6kg다.

횡단면은 별모양이다.

 

잘 익은 열매의 열매살(果肉) 색은 주홍, 주황이며 연어나 참치 회를 연상시킨다. 맛은 수박과 찐 단호박을 잘 섞어놓은 듯 하고, 부드러우며 즙이 많다. 맛이 좋을 뿐 아니라 향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환상적이다. 향이 좋아 디저트나 간식으로 제격이다.

열매 안에는 수백 개의 씨가 들어 있다. 

 

젤로 싸여 있는 씨(르완다)
젤을 제거하고 말린 씨(베트남)

 

▴씨: 씨는 열매 안 과육 벽에 붙어 있으며 젤 같은 물질로 쌓여 있어 개구리 알로 착각하기 쉽다. 젤 모양의 물질을 제거하고 말리면 겉에 깊게 파인 잔주름이 빽빽하다. 모양은 둥글고 크기는 지름이 3~6mm며, 색은 검거나 암회색이다. 씨껍질을 벗겨보니 알갱이는 흰색이었다. 씨를 싸고 있던 젤 같은 물질은 말려보니 주황에 가까운 아교 같았다.

 

파파야는 대부분 외줄기 식물이다. 하지만 잎자루가 길고 굵어 가지가 많은 것처럼 보인다. 적당히 잘 자란 파파야는 비치파라솔 같다. 연인과 함께 먹기에 좋은 과일이다. 열매살이 부드럽고 연하며, 즙이 많을 뿐 아니라 식감도 좋고 향이 매혹적이기 때문이다. 

 

필자 주

1. https://en.wikipedia.org/wiki/Papaya,  http://www.missouribotanicalgarden.org

https://www.britannica.com/plant/papaya, Agroforestry Database4.0(Orwa etal. 2009) 등을 참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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