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내가 시 될 때까지 (56)
희망과 행복의 샘 Spring of Hope & Happiness
사람은 불신하고 미워하더라도 그가 지은 시는 믿고 사랑한다. 사람에 있는 사악(邪惡)함이 시에는 없기에. 사람은 멸시하고 소외하더라도 그가 피로 쓴 시는 존중하고 가까이 한다. 사람이 못 하는 일들을 시는 해낼 수 있기에. 사람은 시인에게 실망할지라도 시를 따르고 시인은 시로 슬픈 영혼을 위..
우리나라 밤 주산지인 공주시 정안면 일대는 물론 많은 산엔 요즘 밤꽃이 한창이다. 밤꽃엔 여자의 성욕을 자극하는 향이 있다하고 그래서인지 밤꽃이 피는 시기에 임신율이 높단다. 옥동자를 낳고 싶으면 밤꽃 향이 진동하는 산으로 가볼 일이다. 밤꽃은 멀리서 보면 길다란 하얀 줄기들이 모여늘어..
빙점 아래 25℃↓, 세상은 한 장의 얼음유리 바람마저 고드름 되어 멈춘 밤. 혼자인 줄 알고 벗은 몸 달님이 살짝 엿보네. 깜짝 놀라 얼른 숨으려다 돌멩이 하나 잘 못 건드리니 땡그랑 ~ 쨍 ~, 지구가 깨져 보였다. 그 찰나, 신을 향한 절규(絶叫); 사람만은 부디 성하게 하소서.
꽃은 웃네 만나면 웃기만 하네 반갑다 웃고 고맙다 웃네. 철없이 미운 짓 하며 상처만 주고 눈길 한 번 안 주다 말 없이 떠나가도, 꽃은 늘 웃네 괜찮다 웃고 잘 가라 웃네. 꽃은 속도 없나봐 바보인가 봐 바보소리 듣는 나를 보고도 마냥 웃기만 하게. 시집 "바다에는 후회 없는 길이 있다" 중에서
산아 흐르거라 강아 솟거라 땅아 높이 뜨거라 하늘아 단단하여 꺼지지 말거라 꼭 그래야 되느니. 내일은 너무 늦고 어제는 너무 멀리 가버리고 오늘은 멍청하여 잃었지만 산이 흐르고 강이 태산처럼 솟아 있고 하늘이 단단히 펼쳐있고 땅이 높이 떠있어 준다면 야, 괜찮느니라.
고통도 견딜 수 있다. 외로움도 잊을 수 있다. 하지만 하나 되자며 내 안에 들어와 마음 앗아간 사람아! 마음 가져 갔으면 됐지 그리움은 왜 놓고 갔는지? 삶을 알아갈 수록 그리움은 커만 가는 구나! 어디에 있는가? 하늘 위인가, 땅 밑인가 ? 영 소식이 없구나. 다 잊고, 체념한 채, 마음 없는 가슴을 안..
이 세상의 가장 큰 힘. 양심에게 물어 부끄러움이 없을 때 할 수 있는 일. 강함을 넘어 세상과 사람을 아름답게 만드는 신비한 힘. "바다에는 후회 없는 길이 있다 "중에서
한번 상처받으면 쉬 낫지 않는 순수. 슬픔과 아픔을 묻을 수 있는 가장 큰 힘. 죽은 자 앞에 바칠 수 있는 산 자의 마지막 제물. 저승까지 묻어가고 싶은 이승의 큰 가치. 바보들의 간절한 전(全) 재산. ... 그러나 세상은 그들더러 웃기만 하란다. 시집 "바다에는 후회 없는 길이 있다" 중에서
웃고 싶다. 울고도 싶다. 사랑하는 사람이 원한다면 무엇이든 하고 싶다. 바위면 어떻고 얼음이면 어떤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라면 무엇이든 되고 싶다. 그저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하게만 해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