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은 절망한 인간의 제2 생명

인간은 누구나 살면서 절망하는 처지에 이르며, 몇 번은 절망한다.

황제, 세계적인 갑부, 세기의 사랑을 한 연인, 위대한 과학자 .....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만인은 사는 동안 최소한 몇 번은 절망하였다.

그 절망이 극에 달하면 병이 되고 결국 죽음에 이른다. 아니 죽음에 이르기 전에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경우도 흔하다.

자살의 원인 중의 하나가 절망이다.

살기 힘들면 절망한다. 원하는 바를 계속해서 이루지 못하면 절망한다. 원하는 바를 이루기는 커녕

원하는 바와는 정 반대의 일만 생기면 거의 모두가 삶을 저주하며 절망한다.

꼭 이 때문에만 절망할까? 그건 아니다.

이와 반대로 모든 소원을 이룬 사람도 절망한다. 오히려 이런 사람이 절망하면 쉽게 자살한다.

다 이루었으니 자기가 할 것이  더 없다거나  잘 할 수 있는 것이 더 없다거나

이런 생각에 이르면 인간은 쉽게 절망한다. 종국에는 허무에 이른다.

그렇게 자기가 원하는 바를 이루면 세상이 달라지고 만족하고 행복할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님을 체험하는 순간, 그는 허무에 이른다.

권세와 부, 명예, 사랑... 원하는 바를 다 이룬 솔로몬왕도 그래서 말년에

"헛 되도다, 다 헛 되도다. Vanity! Vanity! All is vanity!!"라고 외쳤다.

인간은 묘한 동물이다. 이렇게 절망하는 때에도 인간은

'그래도 오늘보다 내일은 낫겠지. 아직 찾지 못 하거나 이루지 못한 더 나은 것이 있겠지.'

하는 생각을 하고 기대를 한다.  이렇게 생각하는 어떤 힘이 인간에게 있다.

이 어떤 힘이 희망이다. 이 힘은 많고 적음의 차이는 있지만 인간 모두에게 있다.

이 힘이 모든 절망한 인간으로 하여금 또 다른 삶을 살게 한다.

이런 힘이 희망이며, 이 희망이 없다면 많은 인간이

절망하고 허무에 빠져 폐인이 되거나 자살을 할지 모른다.

허나 희망이 있어 이들이 더욱 멋진 삶을 산다.

희망은 절망한 인간의 제2 생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