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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기 빛을 만나니 본문

내가 시 될 때까지

한 줄기 빛을 만나니

futureopener 2011. 8. 8.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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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낀 흐린 하늘에 간신히 금을 그으며

한강을 건너 창틈으로 찾아온

한 줄기 햇빛

방 안의 나에게 인사를 한다.

커피 한잔 마시며 마주하니

막힌 것을 뚫기도 하고

막으려는 것들과 무진 마찰을 하면서 온 탓인지

아주 맑고 빛나 눈이 부시다.

나는 누구에게 이런 빛이 되고 있는가?

빛 앞에서 가끔 부끄러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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