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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열의 씨알여행225-자라는 환경에 따라 외모가 완전히 딴판인 벤자민고무나무(KiYull Yu's Seed Story225-Ficus benjamina that looks completely different depending on the growing environment) 본문

스크랩(씨알여행 글 등)

유기열의 씨알여행225-자라는 환경에 따라 외모가 완전히 딴판인 벤자민고무나무(KiYull Yu's Seed Story225-Ficus benjamina that looks completely different depending on the growing environment)

futureopener 2022. 2. 20.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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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자민고무나무는 생육환경에 따라 외모가 천지만큼 다르다. 화분에 심어 기르는 관상용은 1~2m의 작은 나무로 기근(氣根)이 거의 없지만 노지에서는 10~30m의 노거수(老巨樹)로 자라며 수백수천 개의 길 다란 기근(Aerial root)이 치렁치렁 매달려있다. 외관만 보면 같은 식물 종이라고 믿을 수 없을 만큼 전혀 딴 식물 같다.

 

벤자민고무나무는 뽕나무과(Moraceae)의 열대상록수로 학명은 Ficus benjamina, 영명은 weeping fig, benjamin fig, Ficus tree다. 태국 방콕시나무(市木)로 알려져 있다. 공식적인 한글명은 없으나 벤자민고무나무로 널리 불러지고 있다.

 

벤자민고무나무 가로수 길, 베트남 껀터
큰화분에 심어 키우는 벤자민고무나무, 베트남 껀터

 

형태와 몸통: 벤자민고무나무는 한국에서는 화분에 심어 실내에서 관상용으로 주로 키운다. 하지만 열대지역에서는 늘푸른큰키나무(常綠喬木)로 키가10~30m까지 자란다. 물론 대형 화분에 심어 밖에서 키우기도 한다. 이런 걸 보면 환경 적응력이 아주 뛰어난 나무다.

 

특이한 것은 큰 벤자민고무나무는 몸통이 1개 줄기가 아니고 여러 개 줄기가 하나처럼 붙어 있다. 이것은 이 나무가 관목의 특성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몸통 위 모양(樹冠)은 대체로 원형이나 넓은 원형이어 옆으로 퍼진 지름이 10m도 넘어 보였다. 가지는 처지는 경향이 있다. 영어로 weeping fig(늘어진 무화과)라 부르는 이유를 알 것 같다.

 

: 잎은 녹색이나 암녹색으로 긴 타원형이고 겉이 매끄럽고 광택이 난다. 어긋나며 잎자루1~3cm, 잎몸(葉身)길이5~13cm, 너비2~6cm다. 턱잎(托葉)은 길이5~15mm이며 끝이 피침모양으로 뾰족하다.

 

시멘트콘크리트 위로 자라는 뿌리, 껀터대학교
수백수천개의 기근이 전선처럼 매달린 모습, 껀터 재래시장 옆

 

뿌리와 기근뿌리의 생장력이 왕성하다. 시멘트콘크리트 바닥위로 몇 미터를 길게 뻗어가며 자란다. 줄기와 가지에서는 수백수천 개의 기근(공기뿌리)이 나와 빨래 줄이나 전깃줄처럼 늘어지고, 어떤 것은 땅속으로 들어가는데 이때 기근은 마치 땅에서 위로 나와 자란 듯 보이기도 한다.

 

기근은 장식용이 아니라 벤자민고무나무가 어떤 환경에서든지 호흡을 충분히 하여 안전하게 잘 자라 생존하기 위함이다. 

 

뿐만 아니다. 일반적으로 식물 뿌리는 땅속에서 자라는 게 상식이고 천리다. 그런데 벤자민고무나무는 수천수백 개의 공기뿌리를 땅위에서 뻗는다. 더 나아가 땅속뿌리는 시멘트콘크리트까지 뚫고나와 그 위에서도 왕성하게 산다. 정말 놀라운 생명력이다.

 

이런 벤자민고무나무를 볼 때마다 생존하기 위해서라면 다른 생명체와 물체에 피해를 주지 않는 범위에선 상식에 반하고 천리를 거슬려도 괜찮은 지 자문(自問)하곤 했다.  

    

필자 주

1. https://en.wikipedia.org,https://www.sundaygardener.nethttps://www.nparks.gov.sg 를 참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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