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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열의 씨알여행224-씨랑 먹어야 제맛, 씨는 건강에도 좋은 용과(Kiyull Yu's Seed story 224-Dragon fruit tastes better eating with seeds, and the seeds are good for health)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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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열의 씨알여행224-씨랑 먹어야 제맛, 씨는 건강에도 좋은 용과(Kiyull Yu's Seed story 224-Dragon fruit tastes better eating with seeds, and the seeds are good for health)

futureopener 2022. 2. 7.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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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열매는 씨를 빼내고 먹는다. 그러나 용과(龍果)는 씨랑 함께 먹어야 제맛이다.  씨랑 먹어도 이질감이나 불편함이 전혀 없으며 오히려 맛이 더 좋고 몸에 이롭기 때문이다. 게다가 수백 개의 깨알 같은 작은 씨가 열매살(果肉) 전체에 골고루 박혀 있어 씨를 빼내고 먹기가 물리적으로 거의 불가능하다.

 

흰용과 횡단면과 씨
붉은용과 횡단면과 씨
베트남 껀터 재래시장에서 거래되는 용과

 

용과는 선인장과(Cactaceae, 仙人掌科)의 덩굴성 다육식물이다. 학명은 Selenicereus undatus, 영명은 Dragon Fruit, Pitaya, Pitahaya이며, 베트남명은 thanh long이다. 속명 Selenicereus는 달을 뜻하는 그리스어 selene에서, 종명 undatus는 등골의 물결모양을 뜻하는 라틴어에서 유래되었다. 속명은 예전엔 삼각주선인장속 Hylocereus였으나 2017년 이후 달빛선인장속 Selenicereus로 통합하여 재분류되었다. 

 

한국명은 아직 공식적인 이름은 없지만 대체로 용과로 부르고 있다. 줄기가 용(龍)을 닮아 열매가 달린 모습이 용이 여의주를 물고 있는 모습 같다 하여 영명이 Dragon fruit이며, 영어이름이 합리적이어 한글로 번역하여 용과로 부르고 있다. 열매에 용의비늘 같은 포가 붙어 있어서 용과라고 했다는 설도 있다.

 

▴종류: 열매껍질 색, 열매살(果肉)색에 따라 크게 4가지가 있다. 껍질이 붉고 속살이 하얀  흰용과-Selenicereus undatus, 껍질과 속살이 붉은 빨간용과-Selenicereus tricostatus, 껍질이 노랗고 속살이 하얀 노란용과-Selenicereus megalanthus, 껍질이 파랗고(Blue) 속살이 하얀 파란용과가 있다.

 

▴형태와 잎 등: 열대 다육식물로 줄기는 일반적으로 3개의 능각이 있으며, 능각 가장자리는 물결모양을 이룬다. 줄기는 옆으로 기거나 축 늘어지는 모양을 하며 약간의 덩굴성으로 기근(氣根)을 내어 기어오르기도 한다. 

 

일반 선인장처럼 잎은 퇴화되어 없고 가시와 털이 있다. 줄기는 엽록소가 있어 녹색이며 줄기에서 탄소동화작용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길이는 2~6m, 두께(한 변의 너비)는 5~10cm다. 줄기 색은 녹색이며 오래되면 녹회색~녹갈색으로 변한다.

 

흰용과 식물과 꽃(출처:  https://worldofsucculents.com )
시장에서 사와 먹기 위해 종으로 자른 붉은용과 열매의 초록색 포

 

▴꽃: 꽃은 꽃잎, 암술, 수술, 포(苞)로 되어 있다. 꽃잎은 희고 수술은 꽃밥이 노란색에 가깝고 여럿이어 노랗게 보인다. 암술은 1개이나 암술머리가 여러 갈래로 갈라져 꽃모양을 하고 있어 꽃을 더운 아름답게 한다. 

꽃은 혹(줄기) 사이(잎이 있는 일반식물의 잎겨드랑이(葉腋)로 보면 됨)에서 피며 크기는 길이10~25cm로 크다.

 

▴열매: 열매는 둥근 타원형이며 길이5~15cm, 지름(두께)4~10cm다. 열매 겉엔 작은 포가 비늘처럼 여러 개 붙어 있다. 그 포의 끝부분은 수확 후에도 오래까지 녹색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는 탄소동화작용을 하여 열매에 양분을 공급해주어 후숙(後熟)을 돕기 위해서라고 추정한다. 껍질(果皮) 색은 빨강, 노랑, 파랑이 있으나 베트남 시장에서 거래되는 것은 거의가 빨간색이다. 열매살은 흰색과 빨간색이 있으나 흰색이 많다.

 

향이 은은하며, 즙이 많고, 부드럽고 연하며, 단맛과 신맛이 적당히 섞여 있어 맛있다. 사각거림은 키위 보다는 더하며 배 보다는 덜하다. 

열매살에는 수백 개의 작은 씨가 골고루 박혀있어 씨를 골라내고 먹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씨와 같이 먹을 수밖에 없는 줄을 용과는 알고 있는지 씨와 함께 먹어도 아무 이질감이 없다. 오히려 씨랑 함께 먹으면 맛이 더 좋고, 씨에는 사람에게 좋은 양분이 많다니 신비할 따름이다.

 

▴씨와 양분: 씨는 검은 참깨처럼 보이나 크기는 참깨보다 작다. 씨 100g에는 단백질23~29g, 기름(지방)18~28g, 탄수화물44~49g이 함유되어 있으며 오메가계통의 리놀렌산, 아라키돈산, 올레산 등의 필수지방산이 풍부하며 항산화효능이 좋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열매와 씨를 알기위해 식물을 관찰하고 조사하다 보면 식물의 지혜로움에 깜짝깜짝 놀라곤 한다. 용과도 그렇다. 물이 부족한 사막에서 살아남기 위하여 잎을 퇴화시켜 가시 등으로 만들고 줄기에 엽록소를 함유하여 탄소동화작용을 하면서 꽃을 피우고, 사과나 배처럼 크고 무거운 열매를 맺고 참깨 같은 씨를 생산한다. 

그뿐 아니다. 대부분의 씨는 딱딱하다. 그리고 일부 과일의 씨에는 약간의 독성물질이 있다. 예를 들어 사과 씨에는 독성물인 시안화물(청산)이 들어 있다. 그래서 씨를 그대로 먹기가 안 좋고 먹으면 몸에 안 좋다. 그런데 용과 씨에는 독성물질은 없고 인간에게 좋은 필수지방산이 다량 들어 있다. 뿐만 아니라 딱딱하지 않고 오히려 잘 씹어지며, 씹으면 톡톡 터지는 느낌이 있어 씨랑 같이 먹을수록 좋다. 그 이유가 궁금하다. 물론 사람을 위한 것만은 아닐 테고 용과 자신을 위해서 그랬을 텐데 왜 그랬을까?    

   

필자 주

Chemah T.C. et al. Determination of pitaya seeds as a natural antioxidant and source of essential fatty acids. International Food Research Journal 17: 1003-1010(2010)의 용과 씨의 양분함량과 지방산종류별 함량은 다음 표1. 표3과 같다.        

용과 씨의 성분별 함량
용과 씨의 지방산별 함량

2.https://en.wikipedia.orghttps://worldofsucculents.comhttps://www.nparks.gov.sg  https://worldofsucculents.com을 참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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