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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열의 씨알여행210-북채나무, 세모막대 열매와 날개달린 삼면체(三面體) 씨(Ki Yull Yu's Seed Story 210-Drumstick tree, triangular rod fruit, and winged trihedral seed), Moringa oleifera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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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열의 씨알여행210-북채나무, 세모막대 열매와 날개달린 삼면체(三面體) 씨(Ki Yull Yu's Seed Story 210-Drumstick tree, triangular rod fruit, and winged trihedral seed), Moringa oleifera

futureopener 2021. 5. 25.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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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채나무는 열대의 넓은 잎 큰키나무(熱帶闊葉喬木)로 반 낙엽성이다. 잎은 홀수2~3회깃꼴겹잎이며 길이는 20~50cm다. 작은 잎은 타원형이다. 꽃은 나비모양꽃부리(蝶形花冠)로 된 갖춘 양성화며 크림색이나 흰색이다. 열매는 길이 30~50cm의 양끝이 좁은 세모막대모양이다. 씨는 삼면체로 능각가장자리에 날개가 달렸다.

 

북채나무는 모링가과식물로 학명은 Moringa oleifera, 영명은 moringa, drumstick tree, horseradish tree, ben oil tree( benzolive tree)다. 베트남어이름은 Chùm ngây다. 공식적 한글명은 없으나 모링가로 알려져 있다.

 

국명(한글이름): 모링가 보다 북채나무라고 했으면 한다. 그 이유는 이렇다.

.열매가 북채처럼 길고, 영어로 drumstick tree(북채나무)로 많이 불리고 있다.

.아직 한글명 식물로 북채나무가 없어 식물이름의 중복으로 인한 혼란도 없는 반면에 북채나무란 이름이 정겹고 좋다.

.모링가는 속명이며, 이 속에는 현재13종의 식물이 있어 모링가 이름은 다른 종을 대표하지 도 않고, 따라서 다른 종들과 혼돈이 일어날 수 있다.   

                                                                             

.모링가과에는 현재 모링가 1속만 있으나, 식물분류학계에서 ‘Anoma’, ‘Hyperanthera’ 2속 추가를 검토 중에 있어, 이들 속이 추가될 경우 모링가라는 이름은 더욱 식물 한 종의 이름으로만 불리기에 적합하지 않게 될 것이다. 

                                                                                                잎과 열매가 달린 북채나무

.열매는 꼬이지 않아 Moringa속명이 뜻하는 “꼬인 꼬투리”와도 맞지 않다.

.전남순천에는 모링가를 생산·연구하는 순천만북채나무협동조합이 있다.

 

형태북채나무는 열대지역의 활엽큰키나무로 높이10m이상 자라기도 한다. 자료에는 모두 낙엽성(Deciduous)으로 되어 있다. 하지만 낙엽이 지기는 하나 완전히 다지지 않는 나무가 많아 반 낙엽성(Semi deciduous)이 더 알맞다고 본다. 

 

잎은 홀수깃꼴겹잎이다. 그런데 특이한 것은 2회와 3회가 섞여있다. 그래서 3회 깃꼴겹잎일 경우 잎 길이가 50cm가 넘기도 한다. 이런 잎들은 아래로 축 늘어져 처진다. 소엽(小葉, 측엽)은 타원형이고 길이2~3cm, 너비1~2cm다.

 

떨어진 꽃

 

: 꽃받침, 꽃잎, 암술과 수술이 다 있는 양성화이며 갖춘꽃이다. 모양은 좌우대칭 형 나비모양꽃부리(蝶形花冠)다. 꽃잎 중 기꽃잎이 서 있는 것은 벌레를 유인하기 위해서다.

 

.꽃받침-꽃받침은 밑은 통으로 되어 있고, 위 약4/5는 5조각으로 갈라져 있다. 모양은 피침형 또는 위 끝이 좁은 긴타원형이다. 크기는 길이1~2cm, 너비5~10mm, 두께1mm정도다. 색이 아래통은 녹색이나 조각은 흰색이나 크림색이어서 꽃잎처럼 보인다.

 

.꽃잎-꽃잎은 주걱형이며 5개다. 기꽃잎이 가장 크며 유독 이것은 서 있다. 날개꽃잎2, 용골꽃잎2는 작고 아래나 옆으로 젖혀 처져 있다. 크기는 길이1~3cm, 너비5~10mm, 두께1mm정도다. 색은 흰색이나 크림색이어서 꽃받침과 어우러져 겹꽃처럼 보인다.

 

.꽃술-암술은 1개며 씨방은 긴 타원형 꼬투리 같으며 연한 녹색에 가깝다. 암술대는 씨방보다 짧고 가늘며 희다. 수술은 5개(6개라는 자료도 있으나 필자가 눈으로 본 것은 5개임)며, 2개는 꽃가루가 없는 헛수술 같았다.

 

익은 열매와 덜 익은 열매

 

열매: 모양은 얼핏 보면 둥근 막대로 보이나 양 끝이 좁은 세모막대다. 색은 초기에는 녹색이고 익으면 옅은 회갈색이 된다. 크기는 길이20~50cm, 한 면의 너비 1.5~2.5cm다. 겉엔 각 1면에 2개의 골이 있다.

 

완전히 익으면 3개의 능각이 벌어져 3조각이 된다.

                                                                     

껍질 겉은 딱딱하나 속은 누렇거나 연노란 색이고, 손으로 누르면 들어갈 정도로 무르며 굳은 스펀지나 스티로폼 같다. 씨가 들어 있던 자국이 선명하다. 1개 열매에는 15~30개 씨가 들어 있다.

 

 

: 모양은 3능각에 날개가 달린 삼면체(三面體)다. 날개가 붙은 크기는 길이2.0~3.2cm, 너비2.0~2.5cm다. 날개는 희거나 누렇고, 길이2.0~3.2cm, 너비0.8~1.2mm, 두께1mm이하다.

 

날개를 떼어낸 씨는 3면이 볼록한 세모꼴이다. 색은 익기 전은 희거나 연녹색이다 익으면 흑갈색이다. 크기는 3면이 거의 비슷하며 면 길이는 1.0~1.3cm다.

 

씨껍질은 딱딱하나 단단하지는 않고 잘 부서지며 두께는1mm정도다. 겉껍질과 속껍질 2중으로 되어 있다. 껍질 속 알갱이는 희거나 연한 회백색이며 모서리와 능각이 완만한 세모꼴이며 크기는 한 면이 5~7mm다. 익은 씨와 달리 덜 익은 씨는 매끄러우나 날개를 포함하여 무척 끈적거리며 색은 연두색이다.

날개달린 익은 씨는 가벼워 물에 뜨고 바람에 날린다. 

 

씨는 세모막대 안에 1열로 가지런히 날개를 펼친 채 들어 있다. 열매껍질이 벌어져 씨가 밖으로 나와 바람을 만나면 날아가고, 물을 만나면 떠내려간다. 그런 씨를 보고 있노라면 ‘발이 없어도, 걷지 못해도 얼마든지 어디든지 여행을 할 수 있구나!’하며 절로 감탄하곤 했다. 그런 씨가 능력자 같기도 하고 신통방통해 보였다.  

    

필자 주

1. Moringa oleifera의 속명은 ‘꼬인 꼬투리(Twisted pod)’를 뜻하는 인도 타밀어 ‘murungai’, 종명은 ‘기름(oil)’과 ‘지니다, 함유하다(to bear)’를 뜻하는 라틴어 ‘oleum’과 ‘ferre’에서 유래되었다.

2. 모링가 속에 현재 Moringa oleifera, M. arborea, M. borziana, M. concanensis, M. drouhardii, M. hildebrandtii, M. longituba, M. ovalifolia, M. peregrina, M. pygmaea, M. rivae, M. ruspoliana, M. stenoprtala 등 13종이 있다.

3. 모링가과에는 현재 모링가 1속만 있으나, 2002-2010세계식물보존전략(GSPC, Global Strategy for Plant Conservation) 목표1에 따라 추진하고 있는 식물목록(The Plant List, TPL)에는 Anoma, Hyperanthera 2속이 검토심의 중에 있다.

4. https://en.wikipedia.orghttp://www.theplantlist.com 등을 참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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