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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열의 베트남(라오스)81(5)-숲 속 수영장(Kiyull Yu's Vietnam(Laos) 81(5)-A swimming pool in the forest)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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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열의 베트남(라오스)81(5)-숲 속 수영장(Kiyull Yu's Vietnam(Laos) 81(5)-A swimming pool in the forest)

futureopener 2019. 4. 1.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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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 다리 아래서 본 꽝시 폭포


라오스 루앙프라방엔 숲 속 수영장이 있다. 울울창창한 열대우림 속에 있는 천연 수영장이다. 물 색깔은 에메랄드빛이다. 풀(Pool)은 하나가 아니고 모양과 크기가 다른 여러 개가 숲 속 계곡을 따라 계단식으로 이어져 있다. 그곳에 머물수록 물속에서 자연이 만든 영화를 관람하는 기분이 들었다.

There is a swimming pool in the forest in Luang Prabang, Laos. It is a natural swimming pool in a dense rain forest. The color of water is emerald. The pool is not one, but several pools of its different shapes and sizes are cascaded along the valley in the forest. The more I stayed there, the more I felt like watching a movie made by nature in the water.    


2019년 2월 8일 08시50분경에 여행사(All Lao Services Co., LTD) 앞에서 차를 타고 여행을 시작했다. 가는 길에 다른 숙소에 들려 손님을 태우고, 10시10분쯤에 꽝시 폭포공원(Quangsi Waterfall Park)에 도착했다. 반나절 꽝시폭포공원 관광 표는 50,000킵이었고, 20,000킵을 주고 공원 입장권을 샀다.


공원 입구를 들어서니 처음엔 마치 한국 국립수목원(광릉)에 온 기분이 들었다. 숲과 야생동식물, 폭포를 설명하는 표지판이 산책로를 따라 설치되어 있었다. 특히 곰이 어슬렁거리거나 팔자 좋게 잠을 자는 모습이 재미를 더했다.


계단식 수영장(위), 꽝시 폭포(아래)


20여분 걸어가니까 에메랄드 빛 계곡물이 나타났다. 수영하거나 사진 찍는 사람들로 붐볐다.  위로 조금 오르니 꽝시 폭포가 나왔다. 폭포는 초록 위로 몇 줄기 크고 작은 하얀 줄을 긋듯 하며 떨어졌다. 짐바브웨 빅토리아 폭포(Victoria Falls)의 천지를 뒤흔드는 굉음에 비하면 잔잔한 클래식 음악을 듣는 느낌이었다.


그 옆 나비들의 서식지에 가서 나비 사진을 찍고 쉬었다. 나비서식지를 찾아오는 손님은 없었다. 이상하게 풀 나무 위에 앉지 않고 길 위에 나비들이 앉았다. 더 관찰하고 싶었지만 시간이 없어 트레킹도 못하고 내려왔다. 


내려오는 길에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입고 푸른 물속에 뛰어 들었다. 멋지고 아름다운 자연이 만든 숲속 수영장이 틀림없었다. 물 빛깔이 터키의 파묵칼레(Pamukkale) 물과 비슷하여 클레오파트라 수영장을 떠올리게 했다. 이들 2곳은 모두 석회암으로 이루어진 곳이기 때문이다.


수영을 즐기는 엄마와 아이들


수영장에 들어가 놀다 보니 저절로 피로가 풀리고 힐링(Healing)이 되는 것 같았다. 오래 머물고 싶었다. 


물은 맑고 깨끗했다. 물이 숲 속 산 위에서 흘러내려오고 바닥이 흙이 아닌 석회암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물색깔이 푸르게 보이는 것도 석회 성분 탓이다. 하지만 바닥이 바위이고 미끄러우니 주의할 필요가 있다.


물의 온도는 차지도 뜨겁지도 않고 수영하기에 딱 알맞았다. 정말 좋았다. 고여 있는 인공 수영장과 달리 물이 흐르기 때문에 더욱 좋았다.

공기는 상큼했다. 피톤치드가 풍부한 탓일 게다. 

바람은 시원했다. 열대지역이지만 숲속이라 그런지 바람이 선선하였다. 더위를 전혀 느끼지 못했다. 

주변 색깔은 온통 녹청색이었다. 그래서 붉거나 보라색 꽃들이 눈에 잘 띠었다. 모처럼 사람 손이 덜 탄 생태계다운 생태계를 볼 수 있었다.


꽝시 폭포공원을 즐기다 보니 오케스트라 연주회에 온 착각이 들었다. 빛, 소리, 몸짓 등이 어우러진 공연을 관람하는 것 같기도 했다.


소리는 무슨 소리냐고? 세계 각지에서 찾아온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말과 웃고 즐거워하는 소리, 바람 소리, 풀과 나뭇잎 흔들리는 소리, 어디선가 들려오는 이름 모를 새들의 노래, 폭포와 계곡을 흐르는 물소리 등 ...


큰 나무 아래 이름모르는 보라색 작은 풀꽃-잎 무늬도 아름다움

몸짓은 어떤 것이냐고? 카메라 앞의 멋진 포즈들, 아름다운 나비들의 날개 짓, 큰 나무 아래 빠꼼이 내민 풀꽃들, 나뭇잎과 풀잎들의 하늘거림, 곰들의 어슬렁거림, 숲 속 사이로 보이는 푸른 하늘과 하얀 구름의 떠도는 모습 등 ... 


머물수록 숲 속 음악회와 무도회에 온 기분이었다. 그곳은 한 편의 영화가 상영되는 노천극장 같은 기분도 들었다. 그곳의 모든 존재는 영화 그 자체처럼 보였다. 관광객은 영화의 주연이자 동시에 관객으로 느껴졌다. 

As I stayed, I felt as if I had come to a concert and dance in the forest. It also felt like an open-air theater where one movie was screened. Everything existed there looked like the movie itself. The tourists were felt like both the main character and the audience at the same time.    


<필자 주>

-. 시간 적 여유가 있으면 오전 관광일정으로 꽝시 폭포공원에 가서, 트래킹도 하고 오래 머물다 오후 광광일정에 합류하여 시내로 돌아오는 일정을 권한다.    

     

keyword 루앙프라방 폭포공원 수영장, 라오스, 꽝시 폭포, 천연 수영장, 석회암, 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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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 YULL YU PhD, (농학박사 유 기 열)
WFK NIPA Advisor, KVIP, Vietnam
Former KOICA Advisor and Professor at University of Rwanda
Former Director at Ministry of Agriculture, Forestry and Fisheries, Korea
E-mail : yukiyull@hanmail.net
Tel:(+84) 077 483 8191
Blog : http://blog.daum.net/yukiyu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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