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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열의 베트남(라오스)78(3)-방비엥1. 안 하면 후회할 짚라인(kiyull yu's Viet 78-Vang Vieng 1. No enjoying the zipline, you’ll regret it!)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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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열의 베트남(라오스)78(3)-방비엥1. 안 하면 후회할 짚라인(kiyull yu's Viet 78-Vang Vieng 1. No enjoying the zipline, you’ll regret it!)

futureopener 2019. 3. 11.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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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시작하기 전 가이드가 손등에 적어준 여행 코스 암호



방비엥의 짚라인과 동굴튜빙은 즐거움과 스릴 만점이었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얻을 수 있어 좋았다. 특히 짚라인은 꼭 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Zipline and cave tubing in Vang Vieng were full of fun and thrill. It was good to have confidence that I can do it. I especially recommend you to try the zipline.    


2019년 02월 06일에 방비엥에서 짚라인(Zipline), 동굴튜빙(Cave tubing), 카약킹(Kayaking), 다이빙(Diving)을 하고 코끼리동굴 구경을 했다. 표는 전날(5일) Malany 여행사에서 250,000킵(약30달러)을 주고 샀다. 이 글에서는 짚라인, 동굴튜빙, 코끼리동굴 여행에 대해서만 우선 이야기 하려한다.


8시30분경에 숙소로 여행사 기사가 데리러 왔다. 기다리고 있는 툭툭을 탔다. 기사는 몇 군데 숙소를 들려 손님을 태웠다. 산산 리조트(Sansan Resort)를 마지막으로 들렸다. 

가이드는 방수 팩을 하나씩 주었다. 손님을 다 태운 차는 씽씽 달렸다. 군데군데 비포장도로를 지날 때는 덜커덩 거리고 흙먼지가 도로를 뒤덮었다.


09시 50분경에 강가에 도착했다. 그곳에 주차를 한 후 소지품을 넣은 방수 팩을 들고 차에서 내려 걸었다. 강위로 길이 약50m, 너비 1.0~1.5m의 철제 골격에 목재 바닥의 다리를 건넜다. 발을 내디딜 때 마다 다리가 흔들거렸다. 

5분정도 가니까 코끼리동굴이 있었다. 동굴 안에는 불상이 있고 벽에는 코끼리를 닮은 바위가 1개 있었다. 그래서 그 동굴을 코끼리동굴이라고 불렀단다.

약 5분정도 동굴 구경을 하고 한적한 시골길을 걸어 들어갔다. 어린 시절 시골고향에 온 느낌이 들어 좋았다.

10분정도 가니까 또 하나의 동굴이 나왔다. 동굴은 물이 차 있었다. 안내원은 튜브와 헤드랜턴을 하나씩 주었다. 

랜턴을 머리에 끼운 뒤 불을 켜고 튜브 위에 누웠다. 밧줄을 잡고 천천히 동굴 안으로 들어갔다. 안에 들어가니 칠흑이었다. 랜턴 불빛이 비추는 곳만 희미하게 보였다. 30~40여분 튜브를 타고 동굴을 돌아 나왔다. 머리에 쓴 랜턴이 동굴 중간에서 벗겨져 그것을 한 손에 잡고 절반은 어둠속 여행을 했다. 이웃 랜턴 불빛이 있어 그래도 다행이었다.


동굴 튜빙을 마치고 11시20분경에 주차장으로 돌아왔다. 차를 타고 20여분 달려간 곳 역시 강가였다. 그곳엔 주차장, 식당, 짚라인 교육장과 장비 보관 및 지급소 등이 있었다. 

그곳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비빔볶음밥 비슷한 거와 꼬치구이 그리고 빵이 나왔다. 출출한 데다 공기 좋고 물 맑은 강가에서 여럿이 먹어서 그런지 남기지 않고 다 먹었다. 


식사를 한 뒤 각자 짚라인에 필요한 장비를 지급 받고 짚라인 타는 요령과 주의 사항을 아주 간단히 교육받았다. 교육하는 전문요원이 “힘 빼, 빨리빨리” 등의 한국말도 몇 마디 했다. 한국 관광객이 많다는 증거다. 그런 뒤 함께 좁다란 다리를 건너고 논밭 길을 걸어서 산으로 들어갔다. 얼마쯤 가니까 툭툭이 있었다. 그것을 타고 산 위로 올라갔다. 같은 그룹이 한 번에 다 못 타서 2번으로 나누어 타고 갔다.

 

차에서 내린 다음 몇 십m 가파른 길을 올라갔다. 짚 라인을 타는 곳이었다. 약간 두렵고 떨렸다. 나만 그런 것은 아니었다. 교육 받은 요령대로 준비를 하고 출발했다. 오른 손은 와이어에 장치된 브레이크 위에, 왼 손은 몸과 연결된 트롤리(Trolley) 고리 부위를 잡았다. 전문요원이 나를 밀었다. 짚라인 첫출발은 나의 의지와 관계없이 얼떨결에 한 셈이다. 


나는 반대편 지주 대에 부딪힐까 두려운 나머지 브레이크를 너무 일찍 눌러 지주 대에 이르지 못하고 공중에 매달려 있어야 했다. 다행히 거리가 얼마 안 되어 두 손으로 번갈아가며 지주 대로 이동했다. 장갑을 끼지 않은 왼 손 바닥에 상처가 조금 났다. 그룹 중에는 중간 조금 지나 브레이크를 눌러 가운데쯤에 매달려 있었다. 반대편 가이드가 가서 데려왔다.


이때까지만 해도 한 번만 타면 끝나는 줄 알았다.

근데 웬걸, 도착해보니 거기에서 또 타야 했다. 그렇게 타기를 4~5번 하였다. 2번째부터는 안심이 되어 주변도 둘러보고 3번째부터는 왼 손을 놓아 보기도 했다. 


짚라인을 마치고 내려와 찍은 같은 그룹의 수직낙하 하는 모습-사진만 봐도 비명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그런데 또 황당한 일이 눈앞에 있었다. 그것은 구름다리를 걸어서 건너는 것이었다. 2종류가 있었다. 하나는 일반 구름다리처럼 바닥이 나무판자로 되어 있어 흔들거릴 뿐 그다지 두렵지 않아 보였다. 또 하나는 통나무를 여러 개 한 줄로 매달아 놓고, 통나무와 통나무는 떨어져 있었다.  떨어진 통나무를 밟으며 징검다리 건너가듯 갔다. 앞에 가는 사람이 그곳으로 갔고 또 전문요원이 물어보지도 않고 나도 그곳으로 보냈다. 어쩔 수 없었다. 두렵고 떨리지만 갈 수 밖에 없었다. 통나무 여러 개가 이어진 것이 아니고 다 각 각 떨어져 있으니 헛발을 디디면 안 되었다. 물론 몸에 안전 줄(Trolley)이 매 있고 양 쪽 손으로 쇠밧줄을 잡고 갈 수는 있도록 되어 있다. 그래도 다리 전체와 통나무가 흔들거리고 그 아래 계곡을 내려다보니 다리가 후들 거렸다. 


아무튼 건너갔다. 또 짚라인을 탔다. 그때부터는 재미있었다. 숲과 하늘, 자연을 즐겼다. 다 끝났다 싶었는데 제일 마지막 코스는 수직 낙하였다. 그 높이가 11m라고 들었다. 아래를 내려다보니 아찔했다. 물론 그것이 두려우면 옆에 짚라인을 타고 내려갈 수 있다. 일행 중에 그렇게 한 사람도 있었다. 나는 수직낙하를 했다. 내려오니 짜릿함과 함께 해냈다는 만족감에 기뻤다.


그러니까 내가 탄 짚라인은 줄타기, 흔들다리 건너기, 수직 낙하 등 10여 구간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짚라인을 시작하여 수직낙하로 내려 올 때까지 흔들다리 건너는 것을 말고는 걷거나 앉거나 할 수 있는 공간이 없었다. 걸린 시간은 교육, 짚라인 타기, 오가는 시간을 포함하여 약 2시간 걸렸다. 마치고 나니 오후 2시쯤 되었다.


짚라인 루트는 하나만 있는 게 아니고 여행사에 따라 다르고 여러 루트가 있는 것 같았다. 코스가 짧은 것도 있고 긴 것도 있고, 수직 낙하나 통나무 흔들다리 건너기 등이 없는 것도 있고, 대신 강을 건너는 것도 있는 것으로 보였다. 


어쨌든 방비엥에 가서 하지 않으면 후회할 일은 짚라인이다.  아쉬운 것은 짚라인을 즐기는 내 사진 한 장이 없는 것이다.

Anyway, if you don't do the zipline in Vang Vieng, you'll regret it. What's sad is that I don’t get just one photo of me enjoying the zipline.

   

필자 주

1. 방비엥: 라오스 비엔 티엔 도에 속하며 수도 비엔 티엔과 루앙프라방 사이에 있다. 인구 3만 여명의 읍으로 엑티비티 장소로 많이 알려지고, 한국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남북으로 송(Song) 강이 흐르고 석회암, 백운암 등이 용해되어 형성된 카르스트 지형(Karst tophograpy)이 특징이다. 이 때문에 다른 지역과 달리 강물이 맑고 푸른빛이 돌며 산세가 수려하다. 동굴이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2. 툭툭(Tuk Tuk): 삼륜차로 오토바이를 개조해 만들지만, 방비엥에서 툭툭은 삼륜차뿐만 아니라 한국 소형트럭과 같은 4륜 차도 툭툭이라고 하며, 여행할 때 최고의 이동 수단이다. 내 경험상 라오스, 캄보디아, 태국은 툭툭이라고 부르며 베트남에는 거의 없다. 인도에서는 오토 릭샤(Auto rickshaw), 방글라데시에서는 베이비 택시라는 귀여운 이름으로 불린다고 한다. 

3. 짚라인: 짚라인(Zipline)은 2곳의 지주 대 사이에 와이어(쇠 줄)를 설치하고, 탑승자와 연결된 트롤리(trolley, 일종의 도르래)를 와이어에 걸어 반대편으로 이동하며 자연과 스릴을 즐기는 야외 레포츠로 짚라인코리아(주)의 브랜드이자 등록상표명이라고 한다. 와이어를 타고 이동할 때 트롤리와 와이어의 마찰음이 '짚~'(zip~)과 비슷하게 들리는 점에 착안하여 '짚라인'으로 브랜드명을 정하였단다. 때문에 나라와 지역에 따라 플라잉폭스(Flying Fox), 짚와이어(zipwire), 에어리얼 런웨이(Aerial Runway), 티롤리언 크로싱(Tyrolean Crossing),  스카이플라이(Sky Fly)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keyword 방비엥 짚라인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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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 YULL YU PhD, (농학박사 유 기 열)
WFK NIPA Advisor, KVIP, Vietnam
Former KOICA Advisor and Professor at University of Rwanda
Former Director at Ministry of Agriculture, Forestry and Fisheries, Korea
E-mail : yukiyul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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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 : http://blog.daum.net/yukiyu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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