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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열의 베트남 33-베트남 Hon Son 섬에 있는 것과 없는 것(The things which Hon son Island of Vietnam has or has not)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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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열의 베트남 33-베트남 Hon Son 섬에 있는 것과 없는 것(The things which Hon son Island of Vietnam has or has not)

futureopener 2018. 4. 9.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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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lue sea in Hon son island


Hon Son 섬에는 파란 눈(目)의 사람과 자동차가 없다. 신기할 정도다. 그런 곳에 푸른 바다, 눈부신 햇살, 야자수와 손잡은 백사장, 조용하다 못해 적막한 산 속 사찰과 숲길, 걷고 싶고 달리고 싶은 섬 일주 해안도로와 횡단도로, 유일하게 북적대는 야간 먹거리 시장이 있다. 개발의 때가 덜 묻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즐기며 조용함과 깨끗함에 푹 빠져 휴식을 취하고 싶은 곳이다. 


서양인이 없는 해수욕장

Hon Son 섬은 아직은 서양인의 발길이 닿지 않는 것 같다. 그곳을 찾는 사람은 거의가 베트남 사람들이다. 2일 동안 등산, 수영, 사찰구경... 등을 했는데 서양인은 한 명도 보지 못했다. 파란 눈의 금발 아가씨들은 물론 한 명도 만나지 못했다.


파란 눈이 보이지 않는 Hon Son 섬에는 이것 말고도 없는 것이 많다. 개발이 안 되고 원래 자연스런 모습을 그대로 지니고 있기 때문인지 모른다. 

Hon Son 섬 선착장에서 승객이 내리는 모습

선착장에 배를 타고 내리는 시설이 없다. 때문에 승객들이 혼자 여객선을 타거나 내리기가 힘들다. 위아래 양쪽에서 선원들이 승객의 손을 일일이 잡아 승하선(乘 .下船)을 도와주는 이유다.

 

자동차가 한 대도 없다. 교통수단은 100% 오토바이와 배다. 섬에 머무른 이틀 동안 이동할 때는 걷거나 오토바이를 탔다. 태어나서 오토바이를 가장 많이 탄 여행을 한 셈이다. 오토바이를 잘 타는 사람에게는 꿈같은 섬이다. 


호텔이나 모텔이 없다. 그저 1~2층의 민박시설이 있을 뿐이다. 하지만 산 넘어 부두 반대편 해안가에는 최근에 지은 것으로 보이는 별장 형 민박시설이 있다. 외형상 머무르고 싶었다.


소음과 먼지가 거의 없다. 자동차가 없는 탓일까? 시끄럽지 않다. 미세 먼지도 거의 없다.  드물게 쓰레기를 태우는 불길과 연기가 여행객의 눈길을 끈다.


그러나 없는 것 못지않게 즐길 수 있는 것들은 많다.



Da Bang Beach

눈부신 햇살이 있다. 햇빛은 오염되지 않았다. 일상의 삶에서 더러워진 것을 말끔히 태워 없앨 수 있다. 비타민D도 충분히 보충 받을 수 있다.

푸른 바다와 그 위를 넘실대는 은빛 파도가 일품이다. 윈드서핑(Wind surfing)이나 요트타기를 하지 않아도 그저 바다 위나 모래밭에 누우면 그만이다. 그런다고 누가 뭐라고 하지도 않는다.



Bai Bang beach

해수욕장과 더불어 드문드문 수영과 물놀이를 할 수 있는 해변(Beach)이 있다. 그곳엔 그네, 포토 포인트(사진 찍는 곳), 야자수와 모래사장, 개장한지 얼마 안 되는 것으로 보이는 스노콜링장소 등이 있다. 바닷가 암석 들이 고래나 하마 등 같기도 하고 바닷물 속에 둥둥 떠 있는 듯하다. 가만히 있어도 시선이 절로 간다. 


배들이 떠 있는 한가로운 바다

바람이 시원하다. 30도를 넘어도 바람은 선선하여 더위를 식혀 준다. 그늘 아래에 있으면 바람은 열대 무더위를 맥 못 추게 한다. 


해발 300여m 옌 응와 산(Yen Ngua Mt.)과 울창한 열대 숲이 있다. 밋밋한 평지만 있다면 매력이 덜하겠지만, 산이 있어 더 매혹적이다. 열대 숲길을 산책하노라면 바다가 그립고, 바다에서 놀다보면 산이 그리운 게 사람 마음이다. 그런데 산과 바다가 함께 그것도 붙어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Pho- Tinh Tu(Temple, 普靜寺)

사찰이 숲 속이나 도로 변에 군데군데 있다. 누구나 들어가 기도할 수 있다. 기도하다 보면 번민과 스트레스는 사라지기도 한다. Hon Son 섬은 치유의 장소로 제격이다. 산 속의 Pho- Tinh Tu(普靜寺) 스님은 우리 일행에게 바나나, 차 등을 푸짐하게 내놓았다.



섬 일주도로( The circle way along coastline)

해안가를 따라 시원하게 나 있는 섬 일주도로를 걸어보라. 차가 없어서 혼잡하지 않다. 걷다 힘들면 그 길을 연인과 함께 오토바이를 타고 질주해보라. 세상만사 오케이다. 



산을 넘어가는 꼬불꼬불한 횡단도로를 달리며 섬과 바다를 감상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구경거리다. 멀리 푸른 바다에 떠 있는 배들, 변신하려고 꿈틀거리는 산기슭의 어촌 모습이 예사롭지 않다.


The winding way to cross over a mountain



선착장 옆 도로변에 먹거리 시장이 있다. 낮에는 텅텅 빈 공터일 뿐이다. 하지만 해가 지고 불이 켜지면 거대한 먹거리 시장으로 변신한다. 청정하고 푸짐한 해산물과 토속음식을 한번쯤 맛 볼 일이다. 해산물을 좋아하면 건어물이 싸니 건어물 장도 보면 좋다.


선착옆의 먹거리 야시장



Hon Son 섬엔 없는 건 있어도 여행하기엔 불편함이 없다. 개발이 안 되어 좋은 점이 더 많음을 실감할 수 있다. 

아직까지는 개발을 서두르지 않는 이런 Hon Son 섬도 얼마 안 가면 한적한 섬마을에서 조금씩 눈을 뜨고 개발의 몸살을 앓을지 모른다. 개발과 변화는 불가피하다. 그러나 부디 바라건 데 현재의 자연다움을 파괴하지 말고 깨끗함이 지속되며 편리함만 더하는 방향으로 개발이 이루어졌으면 한다. 그땐 파란 눈의 금발 아가씨들과 자동차를 볼 수 있을지 궁금하다.


필자 주:

Hon Son 섬은 메콩 델타의 끼엔 장 성(Kien Giang Tinh, Province), 끼엔 하이 현(Kien Hai Huyen, District)의 라이 싸(Lai Xa, Commune)에 위치하며, 끼엔 장성의 성도(省都) 락자 시(Rach Gia Thanh Pho, City)에서 배로 2시간 거리에 있다, 배는 하루에 한 번 오전 7시 30분에 출발하며, 편도 배 요금은 140,000동(약 7,000원)이다. Hon Son 섬에서 락자 시로 오는 배편은 오후 12시 45분 한번 밖에 없다. 여기서 약 1시간 정도 더 가면 Vietnam-guide.com이 홍보하는 베트남의 아름다운 10대 섬의 하나인 Nam Du가 있다.

  Hon Son 섬은 지도에 Son Island로 표기되어 있기도 하나 베트남 남중부의 Quảng Ngãi    성에 속한 Ly Son Island 등과 혼돈할 수 있어 여행할 경우 유의할 필요가 있다.

오토바이를 탈 줄 모르면 여행이 불편한 섬이다. 자동차가 없기 때문이다. 만약 연인끼리 간다면 둘 중의 하나는 오토바이를 탈 수 있어야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오토바이는 빌리면 된다.

keyword 베트남여행 바다 오토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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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 YULL YU PhD, (농학박사 유 기 열)
WFK NIPA Advisor, KVIP, Vietnam
Former KOICA Advisor and Professor at University of Rwanda
Former Director at Ministry of Agriculture, Forestry and Fisheries, Korea
E-mail : yukiyull@hanmail.net
Tel:+84 122 483 8191
Blog : http://blog.daum.net/yukiyu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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