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과 행복의 샘 Spring of Hope & Happiness

유기열의 베트남 137-실내에서 강황을 수돗물로 키워보기(kiyull yu's Vietnam 137-Growing turmeric indoors with tap water) 본문

스크랩-브런치 글,유기열의 베트남

유기열의 베트남 137-실내에서 강황을 수돗물로 키워보기(kiyull yu's Vietnam 137-Growing turmeric indoors with tap water)

futureopener 2020. 5. 12. 13:28
SMALL


https://brunch.co.kr/@yukiyull/144



본 줄기, 땅속줄기와 실뿌리, 2차땅속줄기에서 나온 2차 새순



실내에서 강황 뿌리(땅속줄기)를 빈 그릇에 넣고 수돗물로만 키웠더니 335일 이상을 살았다. 잎과 줄기는 싱싱하고 좋았으나 꽃은 피지 않았다. 대신 영양번식으로 새로운 개체를 만들면서 1년 가까이 자라는 강황의 강인한 생명력과 지혜에 놀랐다.

Indoors, a turmeric root (Rhizomes) was placed in an empty bowl, grown only with tap water, and it lived for more than 335 days. The leaves and stems were fresh and good, but the flowers did not bloom. Instead, I was surprised at the strong vitality and wisdom of turmeric, which grows for almost a year while creating new ones through vegetative propagation.

 

수돗물로 키우며 관찰한 강황의 생육상황은 다음과 같다.




위부터;강황 덩이땅속줄기,  본 줄기, 땅속줄기와 실뿌리, 2차땅속줄기에서 나온 2차 새순,  물 속에 키우며 자란 본 줄기와 잎


2018.09.12.(심기)

내가 활동하는 한-베 인큐베이터 파크에서 강황 한 뿌리를 얻어 집에 가져왔다..  싱크대에 올려놓고 다음날 일어나 보니 새싹이 나왔다. 오뚜기 전복죽을 먹고 난 빈 그릇에 뿌리를 넣고 물을 조금 부었다. 강황을 물속에 심은 셈이다.


2018.09.19(1주후)

.잎과 줄기: 새순 1개가 자라 전복죽 그릇 위로 솟아올랐다. 

.땅속줄기와 뿌리: 3개의 하얀 땅속줄기가 가늘게 나왔다. 1개는 짧고 굵으며, 나머지 2개는 길고 가늘었다. 


2018.09.27.(2주쯤)

.잎과 줄기: 줄기 끝에서 새로운 잎이 나왔다.

.땅속줄기와 뿌리: 1개의 굵고 짧은 땅속줄기가 더 나왔다. 기존의 3개 땅속줄기 중 가느다란 1개는 없어지고 굵고 짧은 것은 더 길고 굵게 자랐다. 가늘고 긴 것 1개도 더 길고 굵게 자랐다.


2018.10.08.(4주쯤)

.잎과 줄기: 잎이 한 개 더 나오고 키가 60cm 넘게 훌쩍 자랐다. 그 뒤로는 키가 많이 자라지 않고 잎이 커지고 줄기가 튼튼해졌다. 

.땅속줄기와 뿌리: 굵은 2개의 땅속줄기에서 여러 개의 실(잔)뿌리가 자랐다. 가늘고 긴 새 줄기가 있었다. 잎, 줄기와 달리 이후 이들은 계속 자라고, 새로 많은 것이 생겼다.


2018.11.03.(8주쯤)

.잎과 줄기: 굵은 땅속줄기에서 1개의 새 순이 자라 물위로 올라왔다. 이것은 11.20일에 2개의 잎이 되었다. 그러나 2019.01.18.일에 1개의 잎이 죽어 없어졌다. 02.14일에 나머지 1개 잎도 하얗게 말라 죽어 버렸다.

.땅속줄기와 뿌리: 3개의 굵은 땅속줄기와 그 줄기 위에 많은 실뿌리가 자랐다.


2019.04.28.(32주쯤)

.잎과 줄기: 본줄기에 붙은 잎 3개중 1개 잎이 말라 죽었다. 그리고 본 뿌리에서 2개의 새 순이 물속에서 자랐다. 05.18일 물위로 그중 1개가 길게 올라왔다. 2019. 05.26일 1개의 본줄기에 살아 있는 잎 2개중 또 1개 잎이 말라 죽었다. 물위로 올라온 1개 새순도 하얗게 말라죽었다.



위로부터; 본뿌리에서 나온 줄기와 잎은 죽고 새 뿌리에서 나와 자라는 새순, 심은 강황 속은 소모되고 남은 껍질


2019.06.14.((39주쯤) 

.잎과 줄기: 본 뿌리에서 나온 줄기와 잎이 모두 말라 죽어 바닥으로 쓸어졌다. 대신에 새로 생긴 뿌리(땅속줄기)에서 새 순이 물 위로 자라 올랐다. 

.땅속줄기와 뿌리: 땅속줄기와 실뿌리는 죽고 새로 생기기를 반복했다. 새 뿌리는 본 뿌리에서 분리되고, 거기서  새순이 나와서 자랐다. 


2019.06.23.(41주쯤)

.잎과 줄기: 새 뿌리에서 나온 순의 잎도 3장이 되어 자랐다. 본 뿌리에서 나온 것과는 달리 키는 약20cm로 작았다.

.땅속줄기와 뿌리: 심은 뿌리는 외관상 형태는 원래 모양과 비슷했다. 그러나 조사해보았더니 속은 텅 비고 껍질만 남았다. 살(속)은 양분으로 다 소모된 것이다. 대신 새로 생긴 굵은 줄기와 실뿌리가 자라고 있었다.


2019.08.09.(47주쯤)

.잎과 줄기: 새로 나온 순은 잎 1장이 죽어 줄기와 2장의 잎만 남았다.

.땅속줄기와 뿌리: 아무 문제없이 싱싱하였다.


임기가 끝나 베트남을 떠나는 8월13일 아침에도 물속에서 강황은 살아 있었다. 생육상태로 보아 물만 잘 준다면 더 살 수 있어, 강황은 수돗물로만 키워도 1년은 생존할 수 있다고 추정되었다. 살아 있는 마지막 순간까지 보지 못해 아쉽다. 

Turmeric was still alive in the water on the morning of August 13, when I left Vietnam after my term ended. Looking at the growth state, the turmeric can grow further if only water is given well. So, It is estimated that turmeric can survive for a year even if it is grown only with tap water. It is a pity that I couldn't see it until the last moment of its life.


강황을 물에 키우면서 자라는 모습을 관찰하였다. 그것으로부터 무언가 배울 수 있어 즐겁고 고마웠다. 강황은 영양분이 부족한 상황에서는 우선 살아남는 것이 중요함을 알았다, 그래서 양분이 많이 드는 꽃을 피우지 않았다. 대신에 강황은 무성생식으로 직접 새로운 개체를 만들어 종족을 보존하는 신기한 지혜와 힘을 보여주었다. 

It was observed the growth of turmeric in water. I was glad and thankful to learn something from it. Turmeric knew it was important to survive first in a nutrient-poor situation, so it did not blossom flowers that need rich nutrients. Instead, turmeric showed the mysterious wisdom and power of preserving the species by creating new individuals directly by asexual reproduction.    


필자 주

1. 강황은 학명은 Curcuma longa, 영어로 Turmeric, 한자로 姜黃/薑黃이다.

2. 강황은 덩이 땅속줄기를 심어 재배를 한다. 땅속줄기는 뿌리줄기, 근경(根莖), 근경체(根莖體), 지하경, 흡지(吸枝) 등이라 하며 영어로는 Rhizome이라 한다. 땅속줄기는 어린 줄기(새순)와 뿌리를 만들 수 있어 영양번식(무성생식)을 할 수 있다. 사람이 식용(약용)으로 이용하는 것은 땅속줄기가 살이 차 비대(肥大)해진 것이다. 모양은 둥글고 짧으며 한쪽이 약간 더 굵은 소시지나 막대 같다. 색은 겉은 약간 적갈색을 띠고 속살은 노랑(주황)색에 가깝다.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