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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열의 르완다 41] 우간다 동서횡단, 적도를 밟다 본문

르완다-Rwanda in Africa

유기열의 르완다 41] 우간다 동서횡단, 적도를 밟다

futureopener 2013. 9. 23.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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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re is only a signal equator, which is a circle made of probably cement, and  has letters such as "EQATOR, UGANDA, HEMISPHER N, S HEMISSPHER". Any public bus does not stop there, but goes through that point fast. I hope that that place will be developed as a tour place, then many tourists will enjoy a atmosphere mood, at the same time, Uganda government will get a lot of tour revenue.

 

-적도통과지점 관광지로 개발기대


우간다의 동서를 횡단하면서 적도를 밟았다. 상상과는 달리 전혀 특별하지 않았다. 지구의 남반구와 북반구가 나누어지는 곳이지만 적도임을 알리는 원형의 표지판이 외롭게 서 있을 뿐이었다.

버스를 이용하거나 걸었다. 배낭하나 매고 아프리카의 김삿갓이 되어 혼자 돌아다니다 해가 지면 적당한 숙소에서 묵었다. 낮에는 구경도 하고 놀기도 했다. 낯선 열대과일이 있으면 사서 먹는 재미도 솔솔 했다. 그런 거리가 약 1,400km다.

적도는 우간다, DR콩고, 케냐 등을 지난다. 내가 넘나든 적도는 우간다 수도인 캄팔라와 마라라(Mbarara, 음바라라고도 함)의 사이에 있는 한 지점이다. 갈 때는 보지도 못했다. 버스는 그곳에서 멈추지 않고 그냥 지나가기 때문이다.

올 때는 버스기사에게 적도에서 잠시 멈추어 줄 것을 부탁을 했다. 처음엔 한 마디로 “No”라고 말했다. 실망이었다. 가면서 차장에게 부탁을 했다.

   
  통과하는 버스 안에서 찍은 적도 표지판과 부근
 
차장은 나를 버스의 맨 뒷자리에서 자기 옆 앞자리로 옮겨주어 우간다의 차창 밖 풍경을 사진 찍을 수 있도록 배려해주었다. 고마움의 표시로 음료수나 사서 먹으라고 3000실링을 주었다. 그런 차장도 처음에는 안 된다고 했다.

포기하고 한참이 지났다. 그러다 버스가 멈출 수 없으면 버스 안에서 사진이라도 찍을 수 있게 위치를 미리 잘 알려달라고 했다. 그건 좋다고 했다.

차장은 사진 찍을 준비를 하라고 했다. 몇 10m 앞에서 차장은 표지판을 알려주었다. 그렇게 해서 나는 버스 안에서 원형의 적도 표지판을 촬영했다. 그것을 보고 기사가 맘이 변했는지 버스를 멈추었다.

   
  버스에서 내려 찍은 적도 표지물과 주변 사진
 
버스는 그 표지판을 100m 이상 지나있었다. 차장이 빨리 내려서 사진을 찍으라고 해서 나 혼자 내려 버스 문 옆에서 뒤쪽에 있는 표지판을 딱 한 장 찍었다. 그렇게 적도를 직접 밟았다. 그 시간은 채 1분이 안 되었다.

버스에 올라오니 61명 승객의 모든 눈이 나에게 꽂혔다. 미안하고 고맙다고 했다. 자리에 앉으니 차장은 여기서 버스가 멈춘 것이 처음이고 더구나 승객이 내려 사진을 찍은 것도 처음이라고 했다.

표지판은 원형이며 원 밖 위에 “UGANDA”, 원 안 위에 “EQUATOR”, 원둘레 아래에 “ HEMISPHERE N ▮ S HEMISPHERE”의 글씨가 적혀 있다. 남반구와 북반구가 나누어지는 적도가 우간다를 지나는 곳이라는 내용이다. 크기는 지름이 2m정도였다.

우리나라 같으면 그곳을 관광명소로 만들었을 것이다. 그렇게 하면 관광수입도 생기고 관광객은 구경을 잘 할 수 있어 좋을 텐데 아쉬웠다. 앞으로 이곳을 관광지로 개발하였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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