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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나에게 쓴 편지 본문

르완다-Rwanda in Africa

하늘에서 나에게 쓴 편지

futureopener 2012. 12. 17.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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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2월 12일 12시 12분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 공항으로 가는 대한항공 959편 10B석에 앉아있다.

내 옆 좌석 10A는 비어 있다. 빈 좌석에 노트북과 간단한 자료가 앉아 있다.

기내에서 제공한 저녁 식사를 포도주와 곁들여 맛있게 먹었다.

인천 공항을 출발한지 약4시간 30분이 지났다.

비행기는 시속 824km로  12,192km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

창을 모두 닫아 밖은 보이지 않는다.

승객들 대부분은 잠을 자고 있다.

비행기 안은 어둡다. 화장실 표시 등과 같은 불빛이 있을 뿐이다.

나는 의자에  달린 작은 등을 켜고 노트북의 자판기를 두들겼다.

아프리카는 처음 가보는 대륙이다. 그래서 그런지 모두가 새롭고 궁금하다.

두려움, 설레임, 호기심,  기대감.... 이런 것들이 피곤함을 잊게 한다.

세상은 참 좋은 세상이다. 이렇게 비행기 안에서 글을 쓸 수 있다니....

이런 생각을 하고 있자니 잠실 신천역 공항 리무진 버스 정류장에서 헤어질 때

아쉬워하는 가족 모습이 떠올랐다.

가족을 위해서라도 그리고 나를 보내주는 코이카를 위해서라도

우리나라의 국익을 위해서라도 최선을 다하리라 다짐 했다.

"나이 들어 뭘라고 그런 멀고 살기 힘든 곳을 갈려느냐, 안 가면 안되느냐"

걱정하던 어머니와 장모님을 위해서라도 잘 해야 한다.

꿈이 있는 한 절망은 없다.

꿈이 있고  그 꿈을 이루려고 노력하는 나는 이미 행복한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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