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국세청장 사이에 오간 그림이야기

전직 국세청장 부인이 현직 국세청장으로부터 고가의 그림과 함께 승진청탁을 받았다 한다.

이런 보도가 난 뒤 얼마의 시간이 지난 뒤 전현직 국세청장 모두

그런 그림은 보지도 주고 받지도 않았다고 한다. 그리고 받았다고 한 부인은 잠적을 했다나?

참으로 묘한 일이다.

그러나 부인의 말이 맞다고 본다. 왜냐면 받지 않았는데 받았다고 할리도 없고

그 그림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조직사회에서 승진을 하는 데 비단 이들만 그랬겠냐는 것이다.

아마 모르긴 몰라도 승진 잘 하고 출세한 사람들의 이면에는 돈과 권력과

연(지연, 학연, 혈연..)의 작용이 크다고 보여진다. 물론 그렇지 않고 능력과 자질이 있어

출세한 사람도 있지만 이러한 사람은 극히 소수일 것이다.

이런 점에서 전현직 국세청장 사이에 오간 그림이야기와 같은 일은

어제오늘, 이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데 더 큰 문제가 있다.

공정하고 객관적이며 과학적인 평가, 인사제도가 확립되어 추진되어야

이런 일이 생기지 않을 것이다.

말과 문서지시로는 인사청탁, 인사 운동하지 말라고 하고

그런 말과 지시를 한 사람들이 뒤에서는 더 그런 일을 하는 한

이런 일은 언제든 다시 일어날 것이다.

인사청탁하지 말라는 지시를 많이 할 수록 경험상 그들이 그런 일을 더 많이 했다는 말을

그저 거짓말이려니 하고 흘려들어서는 안 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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