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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감상

태어나 이런 등산은 처음

futureopener 2020. 11. 8.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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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 05일 혼자 395m 굴봉산(屈峰山) 정상을 올라갔다 왔다. 산행하는 동안 한 사람도 만나지 못했다. 나 이외엔 아무도 없었다. 하루 종일 굴봉산은 내 것이었다. 이런 등산은 태어나 처음이다. 

 

굴봉산에는 참나무, 잣나무, 소나무 등이 많았다. 낙엽을 한 없이 밟아 보았다. 산의 오색 빛깔, 송진냄새와 어우러진 천연향기와 피톤치드, 새-바람-나무 등의 조화와 뽐냄도 맘껏 즐겼다. 높지 않은 산이지만 정상 바로 아래는 가파른 암석지대로 등산하는 스릴도 있었다.

 

산행 중에는 한 사람도 못 만났지만 역에서 등산로 입구까지 오가는 동안에는 딱 세 사람을 만났다. 한 사람은 오전에 등산로 입구를 가르쳐 준 노인이고, 나머지 두 사람은 등산을 마치고 만난 등산로 입구 서사천(西士川) 옆에 사는 부부였다. 

 

낙엽 쌓인 숲길

 

남산초교서천분교 앞 서사천과 등산로 입구

 

혼자 하는 등산이라 산책하듯 쉬엄쉬엄 여유 있게 하다 보니 11시3분에 굴봉산역을 출발하여 등산을 하고 17시05분에 역으로 돌아왔다. 거리와 산 높이에 비하여 쾌 많은 시간이 걸렸다. 언제 또 이런 등산을 할 수 있을지? 벌써 기다려진다.

 

필자 주

1. 굴봉산역 등산 안내도에는 굴봉산 등산로가 5개 있다. 나는 남산초교서천분교 앞(안내도에는 서천초교로 되어 있음) 등산로로 올라갔다가 다시 그 길로 내려왔다. 옛날에는 등산로 입구 표지판이 있었다고 하나 현재는 없다. 

마을회관 앞 도치골로 가는 등산로가 있다고 하나 굴봉산 정상에 있는 이정표에는 표시되지 않았다. 그래서 정상에서 올라간 길로 다시 내려와 역으로 왔다.

그리고 서천리에서 오르는 등산로는 이정표는 있으나 직접 가보지 않았다. 나머지 2개 등산로는 아예 없었다.

 

2. 정상에는 굴봉 395m라고 쓴 작은 표지석과 이정표 그리고 긴 의자 몇 개가 있었다. 이정표에는 육개봉4.4km, 검봉산6.0km, 굴봉산역2.8km, 굴봉산이 적혀 있었다.

 

3.  굴봉산역은 강원도 춘천시 남산면 서백길 192에 위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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