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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열의 베트남 51-푸른 강이 그립다(KI YULL YU's Vietnam 51-I miss a blue river)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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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열의 베트남 51-푸른 강이 그립다(KI YULL YU's Vietnam 51-I miss a blue river)

futureopener 2018. 9. 3.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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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강과 멀리 껀터 대교( River Hau and Can Tho Bridge far)



“두만강 푸른 물에 노 젖는 뱃사공....”

한국 노년층이 즐겨 부르는 노래 “눈물 젖은 두만강”의 첫 구절이다, 

강은 푸르러야 제격이다. 그런데 껀터 주변과 메콩 델타를 흐르는 강은 하나 같이 흙탕물이다. 황토색이거나 검붉다. 

“A boatman rowing on the blue water of Duman River ....”

It is the first verse of the song "Duman River wet with tears" that the old Koreans love to sing.

The river is harmonized with the blue. By the way, the rivers around Can Tho and the Mekong Delta are all muddy. Their colors are yellow-red and dark-red.    


하우강,과 배, 멀리 꺼터대교가 보인다.(River Hau and a boat, The Can Tho bridge seen far)

메콩 강의 하류라 그런 가 했더니 그것도 아니다. 베트남 바로 위의 캄보디아의 메콩 강 상류도 똑 같이 황토색이다. 비행기에서 내려다보는 하노이의 홍강(Red river)도 마찬가지다. 산이 헐벗은 옛날 폭우가 내려 갑자기 강물이 불어 홍수가 났을 때 한국 강물과 비슷하다. 


강만 그런 게 아니다. 메콩 델타와 접해 있는 바다도 황토색이나 흙탕물이다. 배를 타고 1시간 정도 바다로 나가야 푸른 바다를 볼 수 있다. 바닷가에 가까이 가면 푸른 바다가 펼쳐져 가슴을 시원하게 해주는 한국의 동해안과는 딴 판이다.

베트남 첫 땅  탑 앞 바다(Sea front of Mũi Cà Mau)(위), 속짱 항구(Port of Soc Trang )

강은 푸른 줄만 알았던 나는 검붉은 황토색 물의 강이 강으로 잘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어머니 강’이라는 메콩 강을 말이다. 1년이 지난 지금도 강이 푸르지 않은 것이 이상하다. 강에 가거나 강을 보면 궁금해진다. 왜 강이 맑고 푸르지 않고 저렇게 황토물일까?

궁금하여 물어봐도 시원하게 대답해주는 사람을 만나지 못했다. 산이 많은 한국은 산 계곡을 내려온 물이 모여 냇물을 이루고, 이 시냇물이 모여 강을 이루어 굽이굽이 흐른다. 

하지만 여기 껀터는 산이 거의 없다. 졸졸 흐르는 계곡물은 상상도 할 수 없다. 대신 캄보디아에서부터 흘러내리는 넓고 큰 강이 대평원을 흘러 바다로 간다. 계곡물이나 냇물이 모이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메콩강이 수십 갈래로 갈라져 작은 강을 이루어 논과 밭, 마을과 마을, 도시와 도시 사이를 흐른다. 

강물은 평지를 흘러가기 때문에 물살도 세지 않고 물 흐르는 소리도 나지 않는다. 대신 강을 오가는 배의 엔지소리와 뱃고동소리가 들린다. 뱃고동소리는 내 안에 잠재되어 있는 향수를 깨워 불러내기도 한다.

큰 강을 따라서는 도시와 산업단지가 형성되어 있다. 메콩 델타지역의 시도들이 항구와 항만건설계획을 앞 다투어 발표하기도 한다. 계획이 부디 잘 추진되었으면 한다. 강 지류(支流)를 따라서는 수상가옥이 들어서 마을을 이루고 있다. 

같은 강이라도 강물 색깔에 따라 느낌이 다르다. 서울의 한강과 껀터의 메콩강은 주변 환경 탓도 있지만 물 색깔로 느낌이 전혀 다르다. 

집이 잠실이라 한강변 산책을 자주 하곤 했다. 물은 맑고 푸르다. 강을 따라 잘 가꾸어진 길을 걷다 보면 계속 걷고 싶고 물에 뛰어들어 발이라도 담그고 싶다. 그런데 하우강(껀터를 흐르는 메콩 강의 이름)가에 가면 걷고 싶다거나 발을 담그고 싶은 생각이 없다. 물론 강변길도 허술하지만 있는 길도 썩 걷고 싶은 생각이 나지 않는다. 더구나 발을 담그거나 손을 씻고 싶은 생각은 아예 없다. 

상식적으로 강물은 맑고 푸르러야 한다. 강이 흐르면서 웬만한 흙이나 부유물은 아래로 가라앉기 때문이다. 메콩 강은 중국, 미얀마, 라오스, 태국, 캄보디아를 거쳐 4,350km를 흘러오는데도 황톳물 그대로이다니 잘 이해가 안 된다. 왜 일까? 강과 수질 전문가들이 연구해보면 어떨까?


한강 서울(Han River, Seoul, above), 남아공 캠스베이(Camps bay at Cape peninsula, South Africa)

껀터에 살면서 강이 그리워 하우강에 가면, 강이 더 그리워진다. 맑고 푸른 강이 더 그리워진다. 어떻게 하면 여기 메콩 강을 맑고 푸르게 만들 수 있을까? 그런 날이 언제 올까?

If I miss a river and go to the river Hau, I miss a river more. I miss the clear blue river more. How do we make the Mekong river clear and blue ? When will that day come?            

keyword
  • 베트남, 강물 색, 메콩강, 한강, 캠스베이, 베트남 첫 땅, 속짱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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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 YULL YU PhD, (농학박사 유 기 열)
WFK NIPA Advisor, KVIP, Vietnam
Former KOICA Advisor and Professor at University of Rwanda
Former Director at Ministry of Agriculture, Forestry and Fisheries, Korea
E-mail : yukiyull@hanmail.net
Tel:+84 122 483 8191
Blog : http://blog.daum.net/yukiyu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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