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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열의 씨알여행 153-가는장구채. 서울이 고향인 씨앗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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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열의 씨알여행 153-가는장구채. 서울이 고향인 씨앗

futureopener 2012. 7. 30.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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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lene seoulensis is Korea endemic plant.

Seoul, a Capital of Korea is her hometown.

A flower looks like a star in sky.

In summer, they bloomes their flowers.

 

가는장구채는 한해살이풀로 우리나라 특산식물로 알려져 있다. 숲 속 그늘진 곳의 푸른 풀들 속에서 하얀 꽃이 별처럼 핀다.

   
 
그래서 숲속 풀밭에 무리지어 피어 있는 모습은 마치 별을 뿌려놓은 듯하다. 하늘의 별들이 모여 파티를 하는 냥 하여 끼어들어 같이 놀고 싶다.

꽃받침은 아래는 깔때기 모양의 통을 이루고 위 끝은 5조각으로 갈라진다. 꽃잎은 5장이지만 꽃잎 끝부분이 2갈래로 갈라져 10장처럼 보인다.

수술은 10개이나 길이가 같지 않다. 긴 것 짧은 것이 섞여 있다. 암술은 연녹색의 둥근 씨방과 3개의 암술대로 되어있다. 암술머리는 뒤로 말려 고리를 이루며 매끄럽지 않고 털이 난 듯하다.

꽃자루가 길고 가늘어 꽃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휘어진 채 힘겹게 고개를 들려고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그런 모습을 보면 혹여 끊어지지 않을까 걱정이 되고 안쓰럽기도 하여 잠시 멈추어 손으로 받혀주고 싶다.

   
 꽃, 꽃봉오리, 줄기
   
이름은 장구채에 비하여 줄기가 가늘고 약해서 지어졌다. 학명은 Silene seoulensis으로 속명과 종(소)명 모두가 지명에서 유래한 특이함을 지녔다. 속명인 Silene는 Saint George와 The Dragon이 살았다는 전설의 지명 중 하나이다.

종명 seoulensis는 이 풀꽃의 자생지가 서울임을 뜻한다. 이것의 고향이 서울인 셈이다. 그런 탓인지 볼수록 정이 가고 귀엽다. 우리 선조들은 어린잎을 살짝 데쳐서 무쳐 먹기도 하고 된장국을 끓여서 먹었단다.

   
 가는장구채 덜익은열매와 익은 것.
   
 가는장구채 꽃받침이 붙은 열매.
열매는 거꾸로 된 달걀형이다. 위 끝에 암술대 3개가 가는 털처럼 붙어 있다. 겉에는 꽃받침이 불어 있다. 열매가 녹색일 때는 별모양으로 갈라진 꽃받침 조각 안에 들어 있는 모습이다.

익으면 열매가 꽃받침 조각보다 위로 약간 솟아 있다. 이때 꽃받침의 갈라진 위 끝 조각은 거의 다 떨어지고 아래의 통부(筒部)만 열매 겉에 붙어 있어 월드컵 축구트로피를 연상시킨다.

색은 초기에는 녹색이며 익으면 누런색이나 암갈색이 된다. 크기는 길이 4.0~6.5㎜, 지름 2.5~4.0㎜다. 광택은 없으며 겉은 거친 편이나 꽃받침이 완전히 떨어진 열매 겉은 매끄러운 편이다. 물에 뜬다.

열매 차례는 원추형 취산차례이다. 열매대가 2개로 갈라지고 그 가운데에서 1개의 열매자루가 나와 1개 꽃을 피우고 1개 열매가 달린다.

2개로 갈라진 열매대 아래는 길이 5㎜이하, 너비 1㎜이하인 1장의 턱잎이 붙어있으나 열매자루 아래엔 턱잎이 없다. 열매대는 위로 올라가며 이런 갈라짐 현상을 되풀이하며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다.

   
 가는장구채 씨
   
 가는장구채 벌어진 열매속 씨.

열매자루는 길이 1~4cm, 지름0.2㎜로 가늘지만 탄력성이 커서 유연하고 질긴 편이다. 꽃받침은 아래는 종 모양으로 붙어 있으나 위 끝은 5조각으로 갈라져 있다.

갈라진 조각은 피침형이며 길이 1~2㎜, 너비0.7~1.2㎜, 두께 0.2~0.3㎜다. 줄기나 열매이삭줄기에 잔털이 있으며 만지면 끈적거리고 손에 달라붙기도 하지만 열매자루엔 털이 없거나 적다.

열매 겉엔 5개의 얕은 이음선이 있으나 드물게 6개도 있다. 열매는 익으면 위 끝 이음선만 5조각으로 벌어진다. 이렇게 되면 주둥이가 별모양을 한 목이 없는 꽃병 같다.

기존자료에는 6조각으로 갈라진다고 되어 있지만 6조각 보다는 대부분 5조각으로 갈라지고 많지는 않지만 일부가 6조각으로 갈라진다. 꽃받침이 없는 열매껍질은 얇은 플라스틱처럼 딱딱하며 두께는 0.05~0.1㎜다.

열매에는 수십 개의 씨가 들어 있다. 열매 안의 가운데에는 길이 2~3㎜의 돌기가 있고 돌기엔 아주 작은 돋음 점 같은 손가락이 나 있으며 여기에 씨가 붙는다. 씨는 많이 생기나 익은 씨는 10여개다.

   
 가는장구채 익은 열매

씨는 초기의 어린 씨는 둥근꼴 타원형에 가까우나 익으면 납작한 타원형이나 반원형이다. 익은 씨는 어느 것이나 옆구리 한 곳이 약간 들어가 있고 겉에 작은 돋음 점이 여러 줄이 나서 고리 모양을 이룬다.

익지 않은 흰색 씨에는 돋음 점이 보이지 않는다. 색은 초기에는 희고 익으면서 누런 갈색이나 적갈색을 거쳐 익으면 회색, 암회색, 검은색이 된다.

크기는 길이 1.2~1.5㎜, 너비 0.8~1.2㎜, 두께 0.3~0.7㎜다. 광택은 없으며 겉에는 많은 점 같은 돌기가 있다.

씨의 익는 정도에 관계없이 다 물에 가라앉는다.
씨 알갱이는 희고 껍질은 0.1~0.2㎜로 얇다.

고향이 서울인 우리나라 특산 식물인 가는장구채가 다른 나라에서도 살고 있을까? 아직 분포지가 우리나라로만 알려져 있긴 하지만 외국에도 살고 있다면 어떻게 사는지 보고 싶다.

여리 디 여린 풀꽃이라 더욱 그렇다. 인간처럼 타향살이의 서러움을 느낄까? 아니면 고향에서보다 더 행복한 삶을 살까? 대를 이어 종족을 보존하는 측면에서는 그래도 마음이 놓인다.

왜냐면 씨로 번식을 하지만 씨로 여의치 않을 경우를 대비하여 옆으로 기는 줄기의 마디가 흙과 접촉하면 뿌리를 내어 번식할 줄 알기 때문이다.

한국인의 끈질김과 강인한 생명력은 가는장구채에서도 나타난다.

 

암술대 3개가 뚜렷                                                                        꽃이 피는 모습

 

[유기열 박사 프로필]
농학박사, 대학강사 국립수목원 및 숲연구소 해설가 GLG자문관 한국국제협력단 전문가 시인 겸 데일리전북(http://www.dailyjeonbuk.com)씨알여행 연재작가 손전화 010-3682-2593 블로그 http://blog.daum.net/yukiyu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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