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열의 르완다 24] 안경점을 찾아라!
구 나쿠마트에 있는 NU Vision optical(안경점)
There are few those who wear eyeglasses in Rwanda. Eyeglasses shops are rare, too.
르완다에서는 안경 쓴 사람 보기가 어렵다. 안경점도 거의 없다. 르완다 북도(Nothern Province)의 도청소재인 무산제에서도 안경점이 한 곳 있다는 말을 들었으나 아직 찾지 못했다. 르완다 사람들은 눈이 좋은 것 같다. 안경 쓴 사람이 거의 없다. 안경 쓴 사람을 보려면 발품을 팔아 일부러 찾아다녀야 한다. 수강생 139명 중 안경 쓴 학생이 한명도 없다. 근무지인 국립농대 2,500여명의 학생과 교직원들 중에 안경 쓴 사람은 손으로 꼽을 정도다. 거리나 시내에 나가도 마찬가지다. 안경을 쓴 사람 만나기가 어렵다. 한 집에도 몇 명이 안경을 쓰는 우리나라와는 전혀 딴판이다. 여기 사람들은 안경을 쓰지 않고도 멀리, 가까이를 잘 보는 것은 물론 어두운 데서도 깨알 같은 작은 글씨를 잘 읽고 글씨도 잘 쓴다.
우리나라도 60, 70년대에 안경 쓴 사람이 많지 않았다. 아무 것도 모르고 나 역시 당시에는 안경 쓴 사람이 부러웠다. 어떻게 하면 안경을 쓸 수 있을까 고민하다, 수수깡을 가지고 안경을 만들어 쓴 일이 아련히 떠오르자 혼자 웃었다. 요즘은 안경을 쓰지 않을 수 있다면 제발 그러고 싶다. 더운 날에 땀이 나도 안 좋고, 오토바이를 탈 때 헬멧을 쓸 때도 불편하다. 돌아다니면서 사진을 찍을 때 안경을 벗어야 하는 일도 여간 불편하지 않다. 안경을 쓰면 거추장스럽고 힘든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러나 1268년 이태리에서 안경이 처음 생긴 이래 안경은 인류의 소원하나를 풀어준 셈이다. 원하는 사람에게 나쁜 시력을 보정해서 잘 볼 수 있게 해주었다.
안경은 어디까지 잘 보기 위한 보조 수단이다. 아무리 안경이 좋아도 눈을 감으면 볼 수 없다. 눈이 나빠도, 눈을 뜨면 안경을 쓰지 않고도 볼 수 있다. 잘 보기 위하여 안경을 쓰는 거라면 안경을 쓰고 눈을 감아서는 안 된다. 그리고 눈이 좋을 때 눈을 잘 관리하고 보호해야 된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