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감상

산에는 이미 봄이 와 있었다.

futureopener 2008. 1. 7.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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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냥갑 같은 사무실과 방을 벗어나

산행길에 나섰다 풍년화를 만났다.

풍년화가 소한을 비웃기라도 하듯

꽃망울을 터트리고 활짝 웃었다.

바람에 흔들리며 나 잡아보라며

높은 나무가지에서 낼름낼름 약을 올리는 풍년화

디딤발을 하고 담았다.

가장 먼저 풍년화를 볼 수 있는 것만해도

즐거운 일이었다.

계절은 겨울이지만

산에는 이미 봄이 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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