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시 될 때까지

까치집을 바라보며

futureopener 2007. 5. 30.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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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 높이

햇빛 달빛 새는 집한 채 보인다.


한 평생 땅 파고 씨 뿌리느라 지친 몸

닳아빠진 손금에 땀 몇 방울 들고 가

쉬었다 하늘로 출장가면 되겠구나.


밤새워 등을 지붕삼아 품은 새끼

먹이 물어다주려

어미까치 날개 짓하며 아침 햇살 흔든다.


살아서 육탈된 몸

부끄럽지만 날개 위에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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