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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감상

Operating theater

futureopener 2008. 2. 9.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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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 하나가 사람을 웃기고 울리고 무서움에 떨게 하고

편안하게 하기도 한다.

난 병원 가기를 정말 싫어 한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 생겼다.

어머니가 눈이 안 보인다고 해서 병원에 모시고 가야 했다.

진찰을 받은 결과 백내장이라고 하여

양 쪽 눈 모두 수술을 해야 한다고 했다.

어머니는 백내장 수술을 받았다.

다행히 수술이 잘 되어 지금은

잘 보인다며 즐거워 한다.

병원가기를 싫어하는 나였지만

수술을 받은 후 즐거워 하는 어머니를 보니

병원에 대한 이미지도 달라졌다.

이는 수술결과에 만족한 탓이 크겠지만 

그에 못지 않게 병원에 붙어 있는 간판탓도 크다.

어머니가 수술실에 들어가는 데

수수실 입구에 붙은 간판이름은 이랬다.

Operating theater라고.

수술하는 곳은 무시무시한 줄 알았는데

Operating theater라니. 공연(수술) 극장이라니.

이 간판을 보고 안심이 되었다. 어머니가 잠깐

영화나 연극을 보고 오는 기분으로 수술을 받을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단어 하나가 이렇게 내 마음을 편안하게 한 적이 별로 없다.

앞으로 멋지고 희망적이고 편안하게 하는

단어을 많이 사용하여야 겠다고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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